아버지와 아들..
그들은 한 가족이면서도 뗄레야 떼어 낼 수 없는 그런 관계이다
아버지의 인성에 따라 아들의 인성 역시로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경향도 있지만
아버지로서 아들의 인성이 달라질 수도,,
또 아들로 인해 아버지의 인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이 책을 처음 접하고서는 조선을 뒤흔들었던 아버지와 아들들이
누가 있었나 떠 올리게 되었고
내가 떠 올린 인물은 바로 인조와 소현세자 그리고 선조와 광해군..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들을 이 책 안에서 모두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상황에 놓이고 처한 아홉쌍의 아버지와 아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떠 올렸고 가장 궁금했던건 바로 인조와 소현세자였다
제 3자의 언어로 인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심각하게 틀어지고
아버지에게 점점 낯설고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아들...
인조와 소현세자가 그러했다
말의 중요성.. 또한 언어 전달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기도 했고.
또 이와 더불어 유명하고 조선을 뒤흔들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와 아들인
선조와 광해군..
아버지의 실수로 인해서 권력의 희생양이 되고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형과 동생들을 죽여야만 했던 광해군..
아버지의 실수가 없었다면 권력 앞에서 처참히 무너지고 희생양이
되지는 않았을꺼다
또한 율곡 이이는 기억하는 이가 많을테지만 이이의 아버지인 이원수를
기억하는 이는 이이를 기억하는 이들보다는 적을것이다
그만큼 너무도 유명했던 아들 이이때문에 묻혀버린 아버지..
이들의 관계 또한 그냥 가벼이 넘기기는 어려웠고.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 박지원과 박종채 그리고 박규수 이들 3대는
박종채가 아니었다면 박지원의 학문이 박규수에게 이어질수도 없었고 또한
더 크게 세상에 드러날 수 없었단걸 생각하면 이들 3대는 참 대단하지 않나 싶다

이 책으로서 궁금했던 아버지와 아들들에 대해 좀 더 알수 있는 기회였으나
아무래도 주가 아버지와 아들..그들의 관계가 초점이 되다보니
다소 좀 더 그들에 대해 디테일하게 파고 들어가지 않아서
이 부분은 좀 더 보여줘도 되는데 하는 부분들이 있었었으나
크게 그 부분이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들의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문제들에 대해 어쩌면 조금은 간결한 표현으로서
기억하기가 쉽고 이해하기가 쉬웠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