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인 첫째 딸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무언가 나름의 작품을 그려 가면서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시기에.

자유스럽게 많이 그려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처음 나갔을 때만 해도 또래들보다 사물이나 동물을 표현하는 것에 아쉬움이 많았드랬죠.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는 조금 늦게였지만, 아이가 마음껏 그림 그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자신만의 시간이 생겼을 때 항상 그림을 즐겁게 그리는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제가 보는 스케치요령 책을 보면서 나름 훌륭하게 따라서 그리더군요.^^
이제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누가 꿈을 물어보면 화가라고 대답을 하네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유아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을 통해서 천천히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제가 보았던 스케치요령 책은 다소 어려운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선뜻 그려보기 힘들다는 느낌이랄까요.
아이들이 흥미롭게 따라 그릴 수 있겠다라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색감이 예뻐서 시작적인 자극도 잘 되네요.

최근 아이에게 보여줬던 책들 중에서

가장 반응이 빠르면서도 폭발적이었던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책이 도착하여 아이 손에 들려주자마자 바로 그리기 시작한 그림들입니다.

지난 해 보물창고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의 전 시리즈인 [난 동물을 잘 그려요] 또한 꼭 보여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네요.

그림 그리기에 한창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그리고 싶은 사람들을 맘껏 그릴 수 있도록 돕는 다정한 그림 친구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책 잘 보았습니다.^^

[케이블카 메이벨 이야기]는 "버지니아 리 버튼"의 책입니다.

"버지니아 리버튼"의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는 만화와 같이 재미있게 전개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워 했었어요.

[작은 집 이야기]는 작고 소박한 삶에 대한 소중한 정서가 담겨 있어서, 큰 아이도 좋아한 책이지만 사실 제가 더 마음에 들어했던 책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케이블카 메이벨 이야기]의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하더군요.

[케이블카 메이벨 이야기]는 제목에서 내용을 미리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샌프란시스코 명물로 자리 잡아온 케이블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책의 도입부에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시대적 상황에 대해 설명이 담겨져 있습니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인해 도시가 폐허가 되기 전까지 케이블카는 언덕이 많은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유용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대지진과 화재로 파괴된 도시의 재건과정에서 케이블 선로는 전기선로로 바뀌게 되고, 교통수단은 점차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케이블카는 결국 효율성의 문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지요.
그러나 케이블카를 사랑하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케이블카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모임을 결성합니다.

시청에 탄원서를 내어 케이블카 존폐를 결정하는 시민 투표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결국 시민들의 투표에서 찬성 쪽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케이블카는 도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책은 실화를 소재로 한 것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지금도 도시의 명물 중 하나인 케이블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은 집 이야기]가 그러했듯이, 이 책 또한 잃어버린 가치를 되돌아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현대산업사회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점점 사라져가는 오래되고 아름다운 가치는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발전'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옛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과 시민참여의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아이 뿐 아니라 제게도 참 많은 것을 안겨준 책이라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하게 다가왔던 삽화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케이블카인 메이벨과 버스 빅 빌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상황도 잘 표현되어 있고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케이블카에 대한 추억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앞으로 아이들이 케이블카에 오르게 될 때 이야기를 나눌 한가지 기억이 남게 되었네요.

이 책을 통해서 케이블카라는 교통수단에 대한 흥미도 생겼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시대배경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요즘 사회 관련 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예비초등 딸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날이 온다면, 아이가 가장 먼저 '메이벨'을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따뜻한 그림백과 중 생활편 5권과 자연과학편 5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시리즈를 만났을 때 매우 열광했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줄 만한 첫 백과 수준의 책인데,

집에 소장하고 있는 오*다 첫발견과 비교가 되더군요.

첫발견은 아무래도 외국에서 만들어진 유아용 백과이다 보니 많은 장점이 있는 책임에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른나라 문화가 담긴 책이라 이질감도 있었고요.

동물이나 식물이 소개되는 부분에서, 매우 낯선 외국의 것들로만 채워져 있는 경우가 가장 그러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크게 가질 때에 <따뜻한 그림백과> 시리즈를 접하게 된 것이죠.

글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우리의 정서로 우리의 것들을 매우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그림백과의 꾸준한 증간을 속으로 바라기도 했답니다.

제 바람대로 따뜻한 그림백과는 증간이 되고 있고, 그 중 <일터>를 만나게 되었네요.

우선 '일터'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좋습니다.

'직장'이라는 표현과는 또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터가 어떤 곳이고 일터가 서로 맞물리면서 사회가 돌아간다는 설명을 담고 있어요.

옛 시대의 일터부터 현재의 양상들로 넘어오는 전개도 흡족합니다.

8살 첫째와 5살 둘째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책이었답니다.

<따뜻한 그림백과>는 우리 아이들이 꼭 만나 보아야 할 '처음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어렵고 딱딱한 지식 전달책이라기보다 정감 있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온기를 입고 있는 그림책이지요.

조금 아쉬운 것은,

증간이 되면서 처음 시리즈에 비해 글에서 아쉬움이 잇었습니다.

좋은 책인것은 분명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 만큼의 감탄은 사실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조금 더 완성도 높게 제작되었으면 하는 애정어린 마음 담아봅니다.

좋은 책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 주셨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