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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 보습학원 강사역의 전도연

소소한 일상에 대한 세밀한 연기는 당분간 전도연의 몫일지 모른다. <접속>으로부터 새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까지, 그녀의 장기가 십분 발휘된 영화들을 보라. 사람들은 그녀의 거듭되는 변신에 호들갑 떨어도, 정작 그녀는 무덤덤하다.
사실 배우 전도연은 데뷔작 <접속>에서 90년대 인간들의 한없이 사소한 일상을 찬찬히 연기해서 주목을 받았다. 전형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장르영화 <약속>을 빼곤 <내 마음의 풍금>, <해피 엔드> 모두 지극히 평범하고 소소한 여자의 일상을 관객들에게 설득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작품들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전문성을 원 없이 펼칠 수 있는 이번 작품에서 어려움을 겪은 건 무슨 까닭일까. more

망가지는건 두렵지 않아 <피도 눈물도 없이>

조폭보다 더 조폭스러운 여자역의 전도연

처음 전도연이 <피도 눈물도 없이>의 수진 역을 맡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역시 전도연이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러더라구요. 내 성격은 사실 그렇지 않은데 배우로서의 전도연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표현이 딱 맞다고. 강호 오빠, 경구 오빠, 민식이 오빠, 다들 인간 전도연 이전에 배우 전도연을 먼저 안 거니까.” “얘는 내가 유일하게 계속해서 출연작을 찾아서 본 여배우야. 도연이는 굉장히 청순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아주 쎄. 청순하긴 하면서도 아주 약하지도 않아. 부서질 것 같은데 그저 약한 게 아니라고.
근데 인간 자체도 그런 것 같아. 평범한 것 같으면서 쎈. 마치 진리가 승리하고 진리가 단단한 것처럼 도연이한텐 그런 면이 있어.” 이혜영이 파악한 전도연처럼 그녀에겐 강한 껍질 속에 담긴 말랑말랑한 액체 같은 성질이 있다. more

사랑할 수 있도록 해 주시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7년간의 독수공방, 숙부인역의 전도연

<스캔들>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시집도 가기 전에 남편이 죽은 청상과부 신세로 7년 동안 수절하며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숙부인 정씨.
"이 여자의 감정을 어떻게 담아내느냐를 가지고 고민을 무척 많이 했어요. 근데 이런 게 참 어려우면서도 쉬울 수 있는 연기 같아요. 그런 연기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나랑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녀는 매 작품 할 때마다 현재 작품 속 인물과 자신이 가장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텔레마케터 수현과 여의사 희주, 바람난 주부 최보라, 깡패의 여자친구 수진 등 그녀는 배우 전도연보다는 다양한 영화 속 캐릭터의 이미지로 떠오른다. more

칸이 선택한 여자 전도연과 함께헀던 영화들

출처 http://movie.naver.com/movie/mzine/cstory.nhn?nid=268&page=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