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와 공지영씨의 첫 만남을 안겨다준 책이다. 말로만 공지영씨를 들었을 뿐 아는 정보도 없었으며 단지 성함과 책 줄거리 뿐이었다.
표지의 첫 느낌은 '아 신선하다. 소녀틱하다.' 이런느낌? 웹상에서 작은 이미지로만 볼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표지가 예뻤다. 예쁘고 뭔가 솔직함을 내 뱉어줄 것 같은 모습들. 서점에서 보신 분 들은 아실것이다.
책을 읽기 전, 수월하게 끝내겠구나 했던 내 생각은 뒤틀렸다. 밤부터 새벽까지 며칠동안 간신히 읽어 낸 책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걸렸을까 생각해보니 내용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문제가 있었던건 내 머릿속의 생각들로 인해서 였다.
위녕이 느끼는 가족, 내가 느끼는 가족, 위녕이 느끼는 가족의 구성원들, 내가 느끼는 가족의 구성원들, 비슷한 생각도 많았지만 위녕과 내가 같을 순 없기에.. 여러생각들이 교차했다. 내가 위녕의 입장이라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어떤 생각을 가질지, 내가 위녕의 친구였다면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는거지? 등등... 간단할 수도 혹은 복잡할 수도 있는 가족의 정의(?). 복잡한 생각들로 시간을 보내게 한 책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이 그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사랑이면 다 될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직 확실히 대답을 내리진 못하겠지만 백프로 동의는 못하겠고 앞으로도 이 질문에 대해선 계속해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결론은 제목과는 달리 마냥 행복한 집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리뷰를 쓰는 동안에도 너무 머리가 뒤죽박죽이라서 내가 당최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중복되는 말이 없진 않은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오버하면서 읽은건가.. 그냥 간단히 받아들이면 될것을? 하지만 위녕과 같은 경험이나 그런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껴본 독자라면 그냥 쉽게만큼 지나칠 수 없는 책이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책을 읽고 나서 왠지 기분이 우중충하다가 표지를 다시 봤는데 캐릭터 중에 노란머리는 위녕의 엄마같고, 안경낀 여자는 위녕의 새엄마같다. ^^ 가끔은 내가 위녕같고, 가끔은 위녕의 엄마가 우리 엄마 같더라 ^^ 우리엄마도 집에서 춤을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