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평범하고 평범한 날들을 보내는 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자마자 작은 상자를 건네주시고 돌아가시는 산타택배기사님^^. 혹여나 하는 마음에 무료함을 달랠 길 없는 그 때 말할 수 없는 따스한 기운이 나를 둘러싼다. 상자를 빼꼼히 열어보니 ’이 것’이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나에게 위로를 건네줄 친구인냥...

다른 책들과는 다른 모습에.. ’소설책에 왠 비닐포장이남?’ 하고 비닐포장을 조심히 벗겨냈다. 이 녀석 누추한 꼴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나와는 달리 몸치장에 신경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왠지 이 녀석이 더욱 예뻐 보인다. 나에게 위로를 주면서도 시각적인 효과까지 ! 나의 눈과 마음을 호강시켜 주는 이 녀석 !

작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강력했다. 마치 ’작은 고추 맵다’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려는 듯. 빠른 시간내에 술술 읽히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하는 위로의 힘은 짧지 않았다. 처음 이 녀석을 내 손에 올려놓았을 때는 ’왜 글을 쓴 사람들의 소개를 일일이 넣었을까? 무슨 효과를 누릴려고 한 것이 아닐까? ’ 하는 마음이 갑작스레 들어서 커다란 위로와 그가 전해줄려는 메세지가 나에게 크게 닿지 않았었다. 오히려 반감이 들어서 다 읽고도 흠.. 리뷰를 쓸려고 했더니 뭐라고 해야할지..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남았었다. 그러나! 자기계발서적의 참된 힘이 무엇이겠는가! 한번 읽고 내팽겨 치려거든 감히 자기계발서적에 눈독을 들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이 생각이 미치자 다시 이 녀석을 손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물론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던 탓에 그 전보다 마음이 찡한 것은 덜해졌지만 오히려 나를 담담하게 이제껏 힘든 나날들은 잊어버렸다는 양 나의 마음을 힘든 것들로부터 이겨낼 수 있도록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녀석으로 인해 그가 감싸안은 많은 사람들의 ’한 마디’를 통해서 나는 무엇인가를 얻었다. 하물며 나도 이들처럼 짧은 한 마디라도 자신에게 혹은 타인에게 힘이 되지 않겠는가? 고맙고 또 고맙다.

여러분 "괜찮아요.^^* 힘을내요. "

기분이 우중충 했던 어느 날 이 책은 나에게 핑크빛 밝음을 뿌려주었다. 사랑했던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냥 이 책은 나의 캄캄한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책이다. 어디갔다가 이제서야 나타났는지 왜 너를 진작에 못 알아 봤는지...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이리저리 치이다 결국 말라버린 이 내 마음에 살며시 따스하고 사랑이 충만한 단비를 뿌려주는 책. 어떤 지위에 혹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던지 힘들고 막막하다고 생각되면 주저말고 이 책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보라 고 권해주고 싶다.

그냥 읽는 것 만으로도 족하다. 맘이 아플때, 누군가가 미울때,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을 때... 검은 마음 빨간 마음, 어떤 빛깔을 지닌 마음이 들때마다 꺼내어 읽고픈 책. 실린 삽화 또한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준다..

 

실린 글들을 다 소개하고 맘은 간절하지만 ...직접 보시고 느껴보시라는는 맘에 짧은 구절 하나 남깁니다.

빈 잔에 차를 따르면 그것은 찻잔이 되고, 맑은 물에 독을 풀면 그것은 사약이 됩니다. 　　　생각의 그릇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향기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