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서방님 북피니언 먼저보기]



"광서방님 반갑습니다. 북피니언 메인 사진이 독특하네요. 별자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광서방님과 함께 한 북피니언이 벌써 한 살이 되었어요." 

"그러게요. 정말 시간이 빠르네요. 처음에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북피니언을 시작했었는데.. 책 읽는 즐거움, 그리고 책 읽기의 효용이랄까? 그런 긍정적인 요소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거든요. 그래서 제 포스팅에는 늘 빼놓지 않고 사진이 함께 들어가요. 뭐랄까 좀 더 구매욕을 끌어내고 싶다고 할까요?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요. 여전히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어요. 그 공간이 벌써 1주년을 맞이했군요. (웃음)"


"광서방이라는 필명이 참 재미있어요. 인터텟 상에서 필명이란 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내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광서방이라는 필명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제 이름이 ’광섭’인데요. 예전에 회사 동료 중 한 명이 ’광섭아, 광성아, 광서바.... 광서방...’ 하다가 주위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굳어진 별명이자 필명이 되어버렸네요. 처음에는 좀 싫었어요. 미혼남에게 ’서방’이라니! 근데 차츰 익숙해지고, 정이 들었나봐요. 뭔가 정감 있잖아요. 어때요? 저랑 어울리나요? (웃음)"

"리뷰와 테마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만드세요. 군침이 돈다고 할까요? 본인이 만든 테마와 리뷰 하나씩 추천해주세요."

"부끄럽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리뷰는 아니지만, 주위분들이 이 리뷰를 보고, 책이 너무 사고 싶어졌다고 하는 반응들이 많았어요. 어쩌면 제가 책상다반사를 운영하는 이유와도 잘 맞아떨어졌다는 느낌이랄까요? 좋은 책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알리고 싶은 제 마음이요. 추천리뷰 보러가기

테마쪽은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많이 부족해요. 그나마 우수테마로 뽑혔던 걸로 골라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바로 ’통찰’이에요. 수 많은 지식과 아이디어들이 모이고 또 모여서 화학작용을 일으켜야만 발생되는 게 통찰이잖아요. 그 통찰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가도 하고, 관리하려고요. 추천테마 보러가기"

"통찰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평소 경제/경영 분야를 즐기시겠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읽는 분야는 아무래도 직업상 경제/경영/마케팅 관련서적이에요.  제가 게임 산업 관련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이건 아는 분께서 그려주신 제 캐릭터에요. 제 직업이 게임관련 일이기 때문에 멍하니 게임에 빠져있는 모습이에요. 귀엽죠? (웃음)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읽는 분야는 장르 문학이에요. 특히 SF/추리/판타지/미스터리 계열이죠. 좋아하는 작가도 장르소설 쪽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스티븐 킹, 데니스 루헤인, 이영도, 김연수, 박민규, 무라카미 하루키, 시마다 마사히코, 이사카 고타로 등… 지금 생각나는 작가들은 이 정도네요."

"책을 향한 열정이 느껴져요. 수 많은 책 중에서 광서방님에게 잊을 수 없는 한 권의 책은 어떤 책인가요?"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집어들었어요. 그리고 한 동안 도서관에서 살게 한 계기가 되었죠. 그때 하루키의 전권을 읽어버렸어요. 그리고 더불어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던 무라카미 류의 것들까지 읽었어요. 무엇보다도 음악이 들리는 책…이라는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그렇게나 열광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Rock만 편식하던 제가 재즈를 즐기게 되기도 했죠. 책의 힘은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음악이 들리는 책이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책을 읽을 때 광서방님만의 독특한 버릇이 있는지 궁금해요."

"음 저는 사진을 찍어요. 정말 와 닿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가 있으면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고요. 책 표지나 삽화를 찍기도 하고요. 가끔씩 찍어둔 사진들을 보다가, 문득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뭉글뭉글 피어 오르면 다시 그 책의 그 페이지를 펼치곤 하죠. 그리고 요즘은 <독서달인이 말하는 업무달인이 되는 법>을 읽다, 이 책의 포스트잇 사용법이 마음에 들어서 실험적으로 해보고 있고요.

"광서방님께서 특별하게 생각하시는 책이 궁금해요. 만약 무인도에 딱 세 권의 책만 가져가실 수 있다면 어떤 책을 고르시겠어요?"

"세 권의 책이라.. 첫 번째 책은 <부의 미래>요. 이 책은 사고 나서 아직까지 읽지 못한 책 중에 왠지 가장 마음에 걸리거든요.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읽기 시작하면 오래걸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골랐어요. 이 책을 반복해서 읽고나면 정말 부자가 될 것만 같아요. (웃음) 두 번째 책은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라는 책이요. 이 책과 함께 유유자적 무인도의 낭만도 그리고, 제 마음 속의 풍경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저도 ’그림 좀 그리는’ 철학자가 되지 않을까요?"

"구구절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책들이군요. 마지막으로 고르신 책은 어떤 책인지 기대돼요."

"정말 고민되는데요. 만약 허락 된다면 책이 잔뜩 들어있는 노트북이나 PDA를 챙기고 싶어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게나 부피는 문제가 아니죠. 전자책이 가득 든 PDA나 미니 노트북을 가져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휴대성을 중시하는지라 구입한 e-book만 해도 700권 정도 있어요. 이것만 있다면 구출될 때까지 심심할 틈도 없을거예요. 이제 무인도로 떠날 일만 남은 건가요? (웃음)"




"역시 광서방님 다운 창의성이 넘치는 무인도 생활이 펼쳐지겠어요. 마지막으로 북피니언 첫 돌 기념 축하 메세지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벌써 북피니언이 첫 돌을 맞이했군요. 하긴 제가 북피니언과 함께 읽은 책이 벌써 188권이니까요. 첫 돌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책 읽기의 소울메이트로서 자리매김해주시길 바랄게요."

[광서방님 북피니언 다시보기]

 [햇살박이님 북피니언 먼저보기]

"북피니언 메인 사진 속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햇살박이님과 잘 어울려요. 햇살박이님과 북피니언의 만남, 그 시작이 궁금해요."

"저는 기존에도 인터파크도서에 꾸준히 리뷰를 올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북피니언으로의 탑승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죠. 인터파크도서를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리뷰와 상품평이 뒤섞여 있다는 거였어요. 때문에 책에 대한 밀도 높은 정보를 얻기도 힘들고, 회원간에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전무했고요. 북피니언의 등장은 그런 아쉬움과 목마름을 해결해준 오아시스 같았다고 할까요? 책을 매개한 공간이라는 매력에 빠진거죠."

"오아시스 같은 북피니언과 햇살박이라는 필명이 참 잘어울려요. 듣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아.. 햇살박이는 인터넷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쓰고 있는 별명인데요. ’햇살이 내 마음에 와서 콕~ 박힌 것처럼 늘 밝게 살자’ ’햇살의 밝음을 마음에 박고 있는 아이’ 두 가지 생각을 가지고 직접 만든 단어에요. 거창한 뜻을 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넓디넓은 인터넷의 바다에서 저만의 특별함과 단어 자체가 주는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 좋아요. 덕분에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늘 함께하고 있죠. 이제 저의 또 다른 이름이 된 것 같아요. (웃음)"

"햇살박이님이 만드신 테마를 보고 있으면 어찌나 맛깔나게 만드셨던지 그 속에 담긴 책들이 정말 탐나요."

"감사해요. (웃음) 테마를 만드는 게 처음엔 좀 낯설었어요. 근데 써볼수록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바로 테마인 것 같아요. 나의 테마로 개인적인 책 목록을 정리하기도 하고, 동맹테마로 다른 분들과 교감할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다른 분들이 만드신 다양한 주제의 테마를 통해서 관심있는 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테마를 만들기 전에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뒤적거리는 것도 좋고요."


"다른 북피니언 분들과 꼭 나누고 싶은 테마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음.. ’주목할 만한 한국 작가들의 책’이라는 테마인데요. 최근에 재미있게 읽었거나 읽고 싶은 한국소설들을 모은 테마에요. 테마에 담긴 책은 거의 읽었는데요. 우리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걸 늦게 안 게 후회가 될 정도였어요. 한국소설의 숨겨진 힘을 보여주고, 보다 많은 분들이 한국소설을 사랑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 테마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추천테마 보러가기"

"책, 그 중에서도 한국문학을 사랑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저에게 책은 ’일상’이에요.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책을 읽는 것 또한 삶의 한 부분처럼 당연한 일인 거죠. 동시에 책은 ’여행’이기도 해요. 우리가 사는 일상은 지극히 제한된 공간과 익숙한 사람들로 채워져 있잖아요. 하지만 책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제약이 없어요. 어디로든 떠날 수 있고, 온갖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과 심리, 지혜까지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음.. 한 마디로 책은 일상 속에서 만나는 색다른 여행인 셈이죠. (웃음)"

"일상 속에서 만나는 색다른 여행, 멋져요. 어떤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 <태백산맥>,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등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는 책들이 몇 권 있는데요.  그 책들은 특별히 같이 모아놔요. 보기만 해도 흐믓하죠.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을 고르라면 저는 장자끄 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을 꼽고 싶어요. 이유없이 수시로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까이유 마르슬랭과 시도때도 없이 재채기를 달고사는 바이올린 소년의 조금은 특별한 성장기 이야기에요. 작가 상뻬의 따뜻한 시선과 익살맞은 그림이 인상적이죠. 읽다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라고 할까요.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께 강추할게요."

"햇살박이님 만의 책 읽기 스타일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