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스케치와 같다. 어떤 결단이 올바른 것인가를 검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비교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직접적으로 체험한다. 최초로 준비없이 체험한다. 미리 앞서 연습도 해보지 않고 무대에 등장하는 배우와 같다. 하지만 삶을 위한 최초의 시연(試演)이 이미 삶자체 라면 삶은 어떤 가치가 있을 수 있는가 ? 이러한 근거에서 삶은 언제나 스케치와 같다. 스케치 또한 맞는 말이 아니다. 스케치는 언제나 어떤 것에 대한 초안 혹은 어떤 그림의 준비인데 반해 우리들 삶의 스케치는 무(無)에 대한 스케치로서 그림없는 초안이기 때문이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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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성 정체성혼란이 아닌가 한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3명은 남자이다. 하지만 그들은 천성이 여자인것을 받아들이고 여자로 살아간다. 사람들은 처음엔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그들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일을 헤쳐나감으로써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또한 이영화는 노인소외문제와 가정폭력문제를 코믹스럽지만 얕지 않게 표현했다.

이들을 보며 느낀다. 우리에겐 이들을 비난할 권리가 있냐는 것을. 난 없다고 본다. 이들이 범죄를 저질렀는가, 악의를 가지고 사는가. 아니지 않는가 ? 이들은 우리가 생각지 못할만큼의 고통으로 지새웠을 것이다. 당신이 막상 저들과 같은 상황에 부닥친다는 생각을 해보라. 지진이나 폭풍처럼 인간의 의지대로 막을 수 없는 일들이 단지 저들에게 주어진 것 뿐이다.

물론 거부감은 들수 있지만

우린 그들을 비난할수 없을뿐만 아니라 그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혼란스러운 이 세상. 우리의 후손이나 다음 세대가 저런 고통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것은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