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나라의 전래동화를 읽으면서 어디나 사람사는 곳에서는 비슷한 생각들과

이야기들이 생겨나는구나 싶어 참 정겹고 친근하고 그렇습니다. 인지상정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거겠죠. 더불어 이야기 전반에 녹아있는 각 나라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상들을 접해 볼 수 있슴이 아마도 세계전래를 읽는 큰 의미중 하나일 것입니다.

오래 기다려온 지혜나라 동화여행의 책 두권을 받아 드는 순간, 우리 아이가 "엄마,

이거 TV에 나오는 거야. TV에서 봤어..." 하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저도 본듯한 타이틀과 내용이라 새삼 반갑기도 했네요.

에스파냐 전래이야기인 <영리한 개구리>는 꾀많고 게으른 친구 여우를 대신해서

혼자 애쓰며 밀을 수확한 개구리가 욕심쟁이 여우의 버릇을 고쳐주고 밀도 차지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게으른 친구들을 대신해 밀을 수확하여 빵을 만들어 혼자 다 먹어버린

저 유명한 암탉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네요. 또 한권의 책 <은색 까마귀>는 폭풍우를

피해 호주로 날아온 한무리의 아름다운 까마귀들이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시샘하는

다른 동물친구들과 친해지려고 깃털을 태워 자신들의 눈부신 은빛 깃털을 까맣게

만들지만 그래도 역시 친구를 얻지 못하고 자신들의 어리석었던 행동을 후회하는

이야기 입니다. 까마귀의 원래 깃털이 아름다운 은빛이었다니 새롭고도 신비한

이야기네요.

이 책이 다른 세계전래 이야기와 차별화 되는 부분은 그림입니다. 귀엽고 깜찍한

여우와 개구리의 캐릭터, 원색의 산뜻하고 밝은 느낌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가 하면, 부드럽고 안정된 색감과 예술성을 한 껏 발하는 아름다운 까마귀가

두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기도 합니다. 명화를 감상하는 기분이랄까요. 동화에

있어 그림은 이야기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하는 마법같은 힘인것 같습니다.

논술동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책 뒤쪽에 나와있는 '내용탐구' 와 '한번 더 생각해

보기' 코너는 쉽고 가볍게 본문을 되짚어 보면서, 이야기의 몇몇 상황별 나의 입장과

의견은 어떤지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합니다. 예로 제시된 몇가지 의견들도

아이들의 생각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또한 본문에 앞서 제시되어있는 각 나라에 대한 소개란에는 건축물이나 천연자원,

지리적 여건 등등 대략적이고 간략하지만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정보들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어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우리 전래이야기를 읽으며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고 민족정신을 이어받아 나 자신의

근간을 굳건히 할 수 있다면, 세계 여러나라의 전래 이야기들을 읽으며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보고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인정하며 나의 의식을 좀 더 확장시킬 수 있겠죠.

우리나라의 재미있고 소중한 옛이야기 만큼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하고 색다른 이야기들,

아직 내가 알지 못하는 신기한 이야기들은 또 어떤것들이 있는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마시멜로 이야기’ 가 처음 출간 되었을 때, 지인으로부터 선물로 이 책을 받고는 참

열심히,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저도 뭔가 성취해보고자 굳게 마음

먹었더랬죠.

그때의 기억이 좋았던지라 우리 아이를 위해 만화로 된 마시멜로 이야기를

신청했습니다.

마시멜로의 고운 색과 달콤한 냄새가 묻어 나올 것 같은 곱고 화려한 표지가 한눈에

우리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보네요.  1시간 정도 걸렸을까... 받자마자 책을 펼쳐

든 아이가 금방 다 읽어버렸답니다.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 마시멜로 하나를 받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다음에

하나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인내심 혹은 자제력과 성공의 관계에 관한 실험

내용을 바탕으로, 주인공 소년이 다른 차원의 세계에 존재하는 어떤 소왕국에서 경험

하게 되는 모험과 그것으로 부터 얻는 교훈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펼쳐 놓았

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결심과 실천’ 에 관한 것이에요.

이것 저것 해보겠다고 무수히 결심하지만 정작 실천이 뒤따르지 않아 어떤 것도 이뤄

보지 못한 우리의 주인공 수영!

그래서 책에서는 결심과 실천의 중요성, 결심한 것을 이루어 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100% 공감하면서, 또 하나 제가 덧붙이고 싶은 건 성공, 혹은 성취에 대한

’경험’  입니다.

사소하지만 스스로 결심하고 목표한 것을 이루어 본 아이라면 그것으로 부터 얻는

보람과 기쁨을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겠죠.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많을 수록, 

아마도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성공을 위한 습관’ 은 저절로 습득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성취에 대한 경험이, 아니 경험을 해 볼 기회가

정말 적은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부모님들의 과잉보호나 

큰 기대가 아닐지요. 위험하고 아직은 잘 못하니까, 또 인맥이 중요하고 환경이 중요

하니까...  라는 이유로 친구 사귀기는 물론 학습과 과제물챙기기 등의 여러가지 아이들

일에 부모가 관여하고 대신 해주는 지금의 세태는 아이들로 부터 ’성취’ 에 대한 경험을

박탈하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저 역시 그런 ’엄마’ 네요. 어린데도 글이 많은 책을 읽었으면, 퍼즐도 수준에 맞는 것

보다는 좀더 조각이 많고 복잡한 것을 할 줄 알았으면... 하는 저의 욕심과 기대가 아이

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주었을 지를 생각하니 아이에게 정말 미안해 지네요.

마시멜로 이야기의 교훈을 아이에게 실천하도록 강요하기 전에 우선 제 자신이 그

실천을 위한 좋은 환경으로 존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 ’마시멜로 이야기’

에서는 어른들의 ’마시멜로 이야기’ 와는 또 다르게 제가 마음에 새겨야 할것이 있네요.

만화라는 특성때문인지 아이들의 흥미유발과 접근이 용이하고 따라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념들에 대해서도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시멜로 출하를 막아야 하는 주인공과 마시멜로를 팔아서 당장의 생계를 해결하고

싶은 마을 사람들 간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제2권을 궁금해 하는 아이와 함께

오늘은 마시멜로 만들기를 해봐야 겠어요. 물론 책 뒤편에 나와있는 ’마시멜로 만들기’

를  참고해서요.

문법서에 매달려 입시준비를 하던 때로부터 십수년이 지난 지금, 나의 아이를 문화센터

놀이영어반에 보내면서, 말과 동작 그리고 간단한 영어동화책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보며 "그래, 영어는 이렇게 해야 돼... 말을 할 수 있어야 해... " 라며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초등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여전히 문법에 매달려 있더군요.  지난

십여년간 하나도 바뀐것이 없는 것 같은 영어교수법이 참 원망스러우면서 이제

우리아이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부담스럽고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신청한 책 <기적의 영어문장 만들기>.  저 유명한 '성* 기본,종합 영어'  나

'맨투*' 을 본 이후로 기본 문법서를 접해보지 않았던 저는 그래서 책 내용이 무척

궁금했죠. 받고 보니 참 새롭고, 쉽진 않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문법서네요.

이 책은 기본 1~5 형식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여 문법은 물론 작문도 가능하도록

기획된,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제가 받은 책은 제1권 "1형식 문장 끝내기" 입니다.

이 책이 다른 문법서들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몇몇 주요 동사를 중심으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1권에서는 go , run , live , be 이렇게 네 개의 동사들이 소개 되고 있는데, 각각의

동사들을 설명하는 총 네 개의 챕터는 다음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문장의 뼈대만들기 , 문장에 살 붙이기 , 완전문장 만들기 , 의문문 만들기'

'문장의 뼈대만들기'에서는 주어와 동사의 단순결합으로 문장이 이루어지는 걸 경험

하는데 동사의 각 시제, 즉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삼인칭 주어일때의 경우, 이렇게

네가지의 상황을 모두 살펴봅니다.

'문장의 살 붙이기' 단계에서는 주어와 동사가 단순결합한 문장에 형용사나 형용사구,

부사구와 같은 약간의 꾸밈말들을 붙여보는 연습을 하고, '완전문장 만들기' 에서는

시간이나 조건, 방법을 나타내는 말들을 붙여 좀더 완성된 문장을 표현해 보게 되죠.

또 각각의 단계에서는 역할극을 통한 개념설명과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 나아가

충분히 연습해보는 것까지 실속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계별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문장의 형식, 혹은 문장의 틀이 머리속에 형성된 듯,

길고 짧은 문장만들기가 쉽게 다가옵니다.

이런 방법으로 연습을 반복하다보면 책에 제시된 네 개의 동사 뿐아니라 다른 새로운

동사에 대해서도 문장을 만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책 표지에

'문법과 작문을 동시에 끝내는 ~ ' 이라는 문구를 써 넣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다만, 주어나 서술어, 보어, 대명사, 형용사구, 부사구... 등등의 문법용어와 문장구조,

문형...등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겠기에 초등 3학년이상의 연령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문법위주의 영어를 공부해 온 저와 같은 세대에게는 문법만큼 싫고 어려운 것이 없지만,

또한 말하기, 듣기, 쓰기 만큼 중요한 것이 '그것' 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좋은 문법서를 발견하게 되면 큰 행운이라 생각하지요.

<기적의 영어문장 만들기> 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