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3학년이 되었습니다.

다른 부모님들 말을 들어보니 3학년이면 부모가 공부에 좀

신경써줘야 한다더군요. 그리고 특히 사회과목을 아이들이

어려워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물론 공부야 아이가 하는 것이지만 내가 어떻게 도움이

되어줄 수는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만, 쉬운일이 아이네요.

역사나 우리 고장이나 문화에 관하여 저역시 아는 건 많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어떻게 주어야 할지가 관건이었어요.

삼일절에는 유관순 누나와 만세운동을 이야기 해주고, 사회숙제로

받아온 우리 고장의 모습을 열심히 같이 찾아보긴 했지만

아직 아무런 기초지식이 없는 아이에게 쉽고 재미있게 뭔가를 제시해

주기에는 제 역량이 턱없이 부족함을 통감했습니다.ㅎㅎ

그런데 이 책 <프란츠의 애국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무릎을 쳤네요.

하나의 주제와 연관된 모든 것이,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그야말로

모든 것이 이 책 안에 있었습니다.

'애국심에 관한 이야기' 일것 같은 이 책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으로 시작 됩니다. 평소에 국어공부를

게을리했던 프란츠가 더이상 모국어를 공부할 수 없게 되면서 새삼

느끼게 되는 조국애?에 대한 이야기 ... 그러나 오늘날의 전쟁,

우주와 로봇에 관한 이야기로 끝을 맺게 되는 이 책의 사이 사이에는

전쟁과 역사와 과학에 관한 정말 많은 이야기 들이 있습니다.

프란츠가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독일과 프랑스간의 전쟁은

고대 그리스와 고구려의 군대이야기로 이어지고 나폴레옹과 시저에

관한 전쟁일화는 물론, 무력이 아닌 외교로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소리없는 전쟁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또 전쟁에 숨겨진 과학적 비밀들,

즉 무기와 전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남녀노소. 과거와 현재를 불문한

전쟁영웅들의 이야기, 전쟁터의 작은 평화를 상징하는 적십자와 최근에

벌어진 여러 전쟁들까지, 전쟁과 관계된 다방면의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어요.

한 통신사의 TV광고에서 처럼 무엇이 다른 무엇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간과할 수없는 이시대에 사회현상을 받아들이는 자세, 즉 입체적인

사고를 습득하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아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하나의 사건과 관련된 여러가지 상식적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으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이의 질문과 부모의 대답이 끊임없이 이어지니까요.

그리고 저 또한 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구요.

역사, 과학, 혹은 수학 등등의 교과목을 떠나 이 책에는 '공부하는

방법' 이 제시되어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군요.

그 방법이 궁금한 모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이제 열살이 되어가는 우리 아이를 임신했을 때,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면 머리 좋은 아이를 낳는 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동생이 500피스 퍼즐을 선물해 줬습니다.

외국 어느 도시의 석양에 물든 풍경이었는데 무척 아름다웠고

단숨에 해치워버릴것 같은 의욕이 솟더군요. 하지만,

행복한 기분은 거기까지였고, 생각처럼 쉽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퍼즐조각들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었답니다.

그런데, 퍼즐 맞추기에도 나름대로 룰이 있다는군요.

색깔별로 분류하여 맞출수도 있고, 조각의 모양을 우선으로 고려할

수도 있으며, 가장자리 부터 혹은 부분을 맞추어 전체를 완성해가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죠.

하긴, 이렇게 계획하고 전략을 세워 조각맞추기를 시도하는 것이

그렇지 않고 마구 뒤섞인 조각들 사이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부터

여기 저기 맞춰나가는 것 보다야 훨씬 좋은 결과를 얻게 되겠죠.

하지만 이런 규칙과 계획들을 앞세운다해도 많은 노력과 경험 또한

중요한 요소임을 간과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삶의 다른 많은 것들이

그렇듯이요.

이 책 <나는야 퍼즐왕> 의 주인공 다운이는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을

닫고 사는 반 친구를 위해서 퍼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운이가 퍼즐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퍼즐이

단순한 놀이가 아님을 보게 되요.

비슷 비슷하지만 미세하게 모양이 다른 조각들은 제자리가 아니면

절대 잘 들어맞지 않으며 전체적인 그림을 어색하게 만듭니다.

다시 제자리를 찾으려면 역시 어딘가에 잘못 들어가 있을 조각을 찾아

서로 바꿔주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하죠. 마치 우리의 마음이

그런것처럼.

어린시절에 다친 마음의 상처를 다시 그 시절의 내가 되어 위안을 얻고

격려를 받아야 비로소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

그러고 보니 퍼즐은 우리의 삶과도 무척 닮아 있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맞추든 완성은 되겠지만 혼란속에서 정신없이 이루어질수도,

일정한 질서속에서 안정되게 완성될수도, 어쩌면 완성하지

못할수도 있겠구요. 더 편하고 쉬운 방법이라 평가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어느쪽이 더 좋은 것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것 까지도요.

이 모든것이 딱 우리 삶인것 같네요.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퍼즐이지만

조각이 하나씩 맞춰질때마다 다운이는 조금씩 삶의 이치에 다가갈

것입니다.

가만 살펴보면 아이들 놀이가 놀이가 아닌것 같아요. 우리 인생이

고스란히 녹이 있는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오늘부터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보드게임도 같이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제가 미처 몰랐던 인생의 비밀을 또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열살되는 우리 딸이 썼습니다.^^)

 

 

나는 이 '뱀파이어 낙제생 학교' 책을 엄마 보다 먼저 읽었다.

두꺼워서 반씩 나누어 읽게 되었다. 어느날 성당가는 날 인데 내가 마침

이 책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이틀 동안 다 읽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이 책이 우리집으로 왔을때 그림이 너무 예뻐서 만화인줄로만 알았다.

속 내용을 펼처 본 결과 일반 두꺼운 책이였다. 나는 그 그림을 똑같이

따라 그려 봤지만 잘 안그려지고 똑같지도 않은것이 조금 실망스러웠다.

나는 처음에 '마법의집' 이라는 곳이 그림으론 흑백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좀

으스스하게 느껴졌다. 한 마디로 나는 귀신의 집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봤다. 하지만 안에는 으스스한 느낌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그 다음에 로즈가 나왔을때 로즈도 약간 무서워 보여서 로즈가 혹시 귀신?...

이런 저런 생각도 해 봤다.

주인공인 리리가 장미꽃이 들어있는 병을 들고있었는데 마리가 튀어 나오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리리의 원수 '간자키 란'이 리리를 괴롭히는 걸 안 마리가

간자키 란을 골려주는게 샘통이다! 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나중에도 마리와 간자키 란이 싸울때 간자키 란이 거미 흡혈귀로 변하는게

놀라웠다.

간자키 란은 흡혈귀가 아닌줄만 알고 있었는데....

간자키 란 엄마도 간자키 란이 흡혈귀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혹시 간자키 란 엄마도

흡혈귀가 아닐까?

그런데 간자키 란은 왜 친구인 리리를 괴롭힐까? 친구인데..... 사이좋게 지내야지,

무슨 목적이길래! 간자키 란 에게는 친구를 괴롭히는게 재미있나 보다.

그리고 나는 흡혈귀라고 해도 피를 무서워 하는 흡혈귀는 이 책에서 처음 봤다.

나도 피는 아프지만 무섭지는 않다.

그리고 뭐 시험이라고 해도 피를 빠는 시험은 너무 잔인 하다. 시험을 못 통과 하면

장미 형벌에 처하고 우리는 시험을 잘 못봐도 계속 2학년에 있지도 않고 벌 도 안 받는데.....

한 1,2가지 정도는 흡혈귀도 안 됐다. 특히 마리는 더인것 같다. 왜 간자키 란 도 흡혈귀 인데

간자키 란이 시험 보는 장면은 왜 안 나와있지?

간자키 란은 전에 한번에 통과 했나? 흠.....

이 책은 내가 느끼기에 친구들에게 간자키 란 처럼 친구를 괴롭히지 말라는 뜻으로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