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오랜만에 서점을 찾았다.
딸만 넷인 집에서 동생은 넷째. 막내인데 올해로 딱 서른이 되었다.
여러 책들을 둘러보던중 나는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라는 책을 선택하였고
동생은 바로 이책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선택하였다.
나란히 책한권씩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오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이 솔솔했다.

동생이 먼저 보기 시작했으나 결국 끝가지 본것은 바로... 나~
딱 서른이 된 동생이 보기엔 조금은 지루했나보다. 마흔이 된 작가가 자신의
과거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여러가지 좋은 이야길 해주는데... 난
너무나도 가슴이 와 닿았던 이야기들이 동생한테는 그냥 ~ '그래서 뭐?' 이런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35의 깔딱고개를 갓 넘긴 나한테는 왜이리도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많은지...
역시 책은 자기 스탈들이 있나봐다.
중간중간 줄을 치면서 읽을 정도로 탐독을 했고 그리고 독서 기간은 1주일 정도가 걸렸다.
틈틈히 읽느라고...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해 진다"
"잘 웃는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난다.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니까 웃을 일이 생긴다"
- 맞는 말인것 같다. ㅎㅎㅎ

"출산의 공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 준비 없이 아기를 낳는 일이였던것 같다. 남편과 함께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를 했다면 좀 더 신나고 즐겁게 아이를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엄마가 되어야 할지 말지는 오직 내가 선택해야 할 문제다. 여성이기 전에 인간의 삶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 또 맞는 말인것 같다... ㅎㅎㅎ 나도 서른에 첫아이를 낳았는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낳았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계속 할 생각이였기에 낳아놓으면 누군가는 알아서 키워주겠지 했다. ㅠㅠ 어리석었다... 심지어 남편도 도움이 안된다. 부모될 맘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보니 그 문화적 충격과 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감은 상상을 초월했고 아이가 좀 커서 말귀를 알아듣고 소통을 하기전까지는 맘 고생이 무지 심했었다. 그래서 나도 공감한다. 마음의 준비 아~~ 주 중요하다.

이 외에도 맘에 드는 이야기들은 많은데... 이렇게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 음...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작가의 길이기도 하기에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지금 그녀의 생각에 공감하고 공감했는지도...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때 들어온 "잔소리없이~ 화내지 않고"라는 글이 책을 읽으면서

아하~ 이런 의미였구나 하는 생각으로 돌아왔다.

정말 많은 육아서가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고 특히 요즘에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육아가 대세인지라~ 그리고 방송에 많이 나온 감정코치등으로 인해서 아이와 서로 대화로

상황을 풀어보라는 육아서로 인해 얼마전에는 육아잡지에 요즘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그랬구나~ 그렇구나~" 병(?)에 대한 글을 읽어본적이 있다. "구나"병이라는데...

적극적인 요즘 젊은 부모들은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고 육아에도 대입해보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그래서 넘쳐나는 육아서들이 때론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다.

이 책은 정말 단순한 원칙을 가지고 일관성있게 강조를 하며 많은 예를 들어서 상황별로 대처하는

방법도 설명해 주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리가 흔히 아이들에게 많이 쓰는 "하나~둘~셋"을 세면서 아이가 그 안에 엄마의

확고한 의지를 느끼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멈추게 하는것이다.

우리가 어렸을때 부모에게 많이 들었었고 지금은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많이 쓰는 방법이라

첨엔 이게 무슨 새로운 육아방법인가 했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왜 우리가 쓰는 하나.둘.셋이 효과가 없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양육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것이다. 아이가 하는 행동이 부모가 이성적으로 판단했을때 나쁜행동일때 이방법을

사용해야 하고 아이가 잘한 행동을 보이면 그만큼 기운을 북돋아줘야한다는 것이다.

절대 부모의 개인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아이의 행동이 나쁜것도 되었다 용인되는거도 되는것은 안된다는건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다들 공감할 것이다. 이게 제일 어렵다는 것을...

자기 자식에 대해서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일관적인 양육을 하는것은 정말 힘들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내가 상황에 따라 마음이 흔들릴때 한번씩은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이성적인 양육서인듯 하다.

우선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미국에서 출산할 사촌동생을 위해 구입한책

출판년도가 조금 오래되긴했지만 본문형식이 질문과 답 형식으로 정리가 아주 잘되어 있고

산후조리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라 처음 보았던 책과는 또다른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처음책이 조금은 세련된 느낌의 산후조리 책이였다면 이책은 이해하기 쉽게 병원에서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스탈이랄까?

난 5월, 사촌동생은 6월에 출산을 한다. 특히 미국은 산후조리의 개념이 없다고해서 그리고 먼저 출산을 해본 선배로써

산후조리후유증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에 이 책을 보내게 되었다.

두권의 책으로 얼추 산후조리(포괄적인 의미)를, 첫아이때 미쳐 알지 못했던 여러 방면으로 알게 되였다.

첫아이때는 왜 이런 책들을 접해볼 생각을 못했을까 좀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둘째때는 잘 해보련다.

내가 행복한 엄마가 되어야 내 아이들이 그리고 내 가정이 행복해 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텐데... 자꾸 잊어버리니 ㅎㅎㅎ 이제 구체적으로 궁금해지는 산후 골반교정과 어떻게하면

그냥 살이 빠지는게 아니라 군살이 빠지면서 예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정신건강을 위해 내가 준비해야할

마음가짐등에 대해서 책을 통해 좀더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