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이였다. 이책을 보게 된것은...
여행기라는것이 자기만의 여행 취향이 있기때문에 맘이 드는 책을 읽기란 쉽지 않은것 같다.
각자가 처한 상황이따라 책이 재미있게 느껴질 수도 가슴에 와닸지 않은 수도 있는것같다.
내용이 너무 길다보면, 그리고 여행 그 자체의 느낌보다 좀더 객관적인 설명이 많은 책이라면
누구는 책이 알차다, 누구는 몰것이 없었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내가 항상 꿈꿔왔던 여행을 정말 용감하게 실천한 작가가 마냥 부러워지고
같이 감정을 몰입해서 읽을 수도 있는 딱 8살난 아들을 둔 나에게 오랜만에 즐거움을 주었다.
이십대 중반에 혼자 겁없이 떠났던 호주에서 여행의 맛을 알게 되었고 진정 자유여행의 맛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직장이다, 결혼이다, 출산, 육아 그리고 계속 되는 직장 생활로 인해 여행의 즐거움을
잊고 산것 같다. 남편한테 농담처럼 항상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으니 퇴직하면 퇴직금은 내 맘대로
쓸 수 있게 해줘'를 달고 살았었다. 남편은 내가 그만큼 간이 크지 못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언제나
맘대로 하라고 했지만 난 여전히 직장에서 며칠단위로 쪼개서 휴가를 쓰고 있고 연차는 생각도
못하는 직장생활 12년차이다. 언젠간 내가 정말 훌훌 털고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아들은 내가 생각하는것 만큼 오래 기다려주진 않을것 같은데... 이때 할 수 있는 경험이 따로 있을텐데
하며 약간은 초조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고싶다. 그렇지만 하고싶다고 무턱대고 할 수 없는게 아이와의 여행이기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서 실행으로 옮겨보련다.
여행에 대한 정보보다는 여행 그 자체에 경험과 감정에 충실한 여행에세이였기에 더 좋았고
특히 에필로그가 맘에 들었었다.
책장 한켠에 꽃아두고 일년뒤에 열어본다면 그리고 나의 계획을 한번더 생각해 볼 수있다면 좋을 것 같다.
Prologue
손양, 우리 사막여우 보러 갈까?
영국 - 일곱 살에겐 달거나 혹은 쓰거나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세상 어디에나 천사는 있으니까
엄마! 행운의 1펜스예요
금발의 페어와 친구가 되려면
시골 길의 아침
오늘은 우리가 잘 방이 없어
행복은 너만의 특권이 아닌걸
손양을 잃어버리다
조용히 흐르는 코츠월드의 시간
손양이 가르쳐준 여행의 방법
I’m Happy, Happy, Happy!
그리움은 코끝의 향기로 기억되고
터키 - 포도알보다 그윽했던 사람 향기
Thank you라고 해서 미안해요
머물고 싶은 풍경
터키 남자를 구분하는 법을 아세요?
내일도 올 거야? 이 골목에?
가슴 시린 날의 오후
나는 천생 촌스러운 여행자일 뿐
멋진 호텔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어
할머니의 마지막 외출
엇갈리는 우리의 대화
오늘 청혼을 할 거예요
엄마도 하니가 없어서 슬프죠?
이제는 처음이 두렵지 않아
달빛이 머리 위로 서럽게 쏟아졌다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 여행의 중심은 사람풍경
이집트 - 떠난 뒤에 알게 된 이야기
룩소르에서 보내는 안부 편지
이집트 여행의 프롤로그; 그리운 황량함
I have no money. You have money
새벽녘 응급실에 실려가고 말았다
별이 내리는 사막
이집트 사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따님은 진정한 내 친구입니다
나라가 가난하면 사람들도 가난해지나요?
손양이 서러운 울음을 터뜨린 날
내가 엄마랑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
우린 이제 이집트 사람 다 되었어
이집트의 희망을 보다
그리스 - 너의 하얀 마음처럼, 푸르른 꿈처럼
티라 여왕을 찾아서
바람에 날아가버리는 줄 알았어
길이 없을 땐 어떻게 가야 하지?
우리 아빠가 참 많이 보고 싶어요
달님을 기다린 거예요
여행은 느닷없어야 하는 것
독일 - 우리 끝이 그대라서 고마워요
달콤했던 그대와의 첫만남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거리에서
엄마는 내가 건강해서 고마워요?
일곱 살을 위한 철학
간이역, 아련한 이별의 순간
여행의 마지막 밤
Epilogue
아이와의 긴 여행을 꿈꾸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