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에 자리를 만들고 내가 읽은 책의 일부를 올려 놓기 시작한지 횟수로는 4년째이지만,

실제로 올린 리뷰는 그닦많지 않았다.

왜냐? 올릴 시간 자체가 없었으니까~

너무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긴 해도 그 책의 내용을

정리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

그 시간에 다른일을 하지,,,,

그.런.데,

문득,

내가 읽은 책들이 기억나질 않았다.

읽으면 머릿속에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무언가 그걸 기억해줄 이미지가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거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이 독서록을 쓰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독서록을 쓰는일이 왜 필요한지 알것 같았다.

작년 1학년에 입학한 아들의 힘(?)으로 나의 리뷰는 나중에 한번 다시 볼때

책의 내용을 기억할 정도로 작성하자 에서 시작했다.

종종 너무 바빠질때면 몇달씩 비워두기도 했지만,

생각이 나거나 정말 맘에 드는 책은 여기에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거다.

이렇게 사진을 올려도 되는걸까?

내 개인블로그이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도 보는 공간인데...

 

독서록을 본격적으로 올릴려고 맘을 먹으니 이것부터 걱정이 되더라~

 

실컷 올려 놓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그렇다고 글만 올리긴 싫고...

 

그래서 다른 북피니언들을 돌아 다녀봤다.

 

사진이 올라온곳은 그리 많지 않은것을 보고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어디까지가 허용되는 범위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좀더 고민해봐야지.

 

 

저번주 늦은 밤,

아이들도 다 재우고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던 일요일 늦은 밤, KBS를 보니 드라마를 한다.

보니 분위기는 미국드라마는 아닌듯 하고 영국드라마인것 같은데... 전에 보았던 닥터 후같은

영국 특유의 분위기를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넘어갈려는 찰라~ 주인공의 목소리는 왜이리 좋은지...

잠깐 봐 볼까? 하는 생각에 보기 시작한게 결국 이 시리즈 물을 다 찾아보고야 말았다.

그것도 근무시간에 ㅠㅠ,

내가 공중파에서 본건 시즌2에 1편, 그리고 현재 나와 있는건 시즌1에 3편, 시즌 2에 3편.

한편이 1시간 30분정도로 완전 영화한편을 보는듯, 어설프지 않고 스토리 또한 끝내준다.

결국 짬짬이 5편을 봤으니 보고나니 나도 모르게 주인공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있더라.

이런경우는 또 너무 오랜만이라 나름 흐믓하면서도, 할일들도 다 제끼고, 읽을 책들도 한켠으로

밀어 놓고 이렇고 있어도 되나 싶더라.

무튼, 내가 좋으면 된거다. 이걸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또 일상생활을 힘차게 시작해보자!!!

 

결혼 10년차 워킹맘, 일하는데 50, 아이 양육에 40, 그리고 집안살림과 요리에 10...

내 에너지가 소비되는 비율인것 같다.

전형적인 친정에 빌붙어(?)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요리에 "요"자도 할일이 없고,

아이는 내가 부엌에 들어가 있는걸 낮설어하고 내가 해주는 음식도 맛에 대해

의심스러워 한다고나 할까? 처음엔 휴일이면 내가 해준 밥을 먹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

부엌에서 살곤 했지만 시간대비 아이들과 남편의 만족도는 "외식하자"였기에

이내 포기했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친정어머니의 손을 빌릴 수는 없고,

요리는 말그대로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는것을 알기에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해보기로 맘먹은게 딱 10년되는 올해 1월, 여러 요리책들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육수비법 이책은 조금 특별한것 같다. 한국요리의 기본은 국물, 육수인것같다.

남편이 아닌 난 국물이 없음 밥을 먹어도 먹은것 같지 않다던 전형적인 한국인인지라

어쩜 이 책은 나에게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육수하면 사골육수, 멸치 육수? 정도만 아는 나에게 다양한 육수들과 그 육수들로

좀더 맛깔나게 할 수 있는 요리들로 체워져 있는 이 책은 정말 기본으로 필요한 아이템이

될 듯하다. 얼마전에 "진짜 기본 요리책"이란 책을 구입했었다.

이 책과 함께 한켠에 두고 주말마다 노력하면 나도 기본기가 탄탄한 엄마가 되지 않을까 한다.

 

(생각보다 페이지수가 적었다 163페이지, 깔끔한 그림과 설명이 맘에 들긴한다. 다른 책도 같이 병행해서 보면 더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