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 아이들, 길을 떠나 날다 글.사진 김향미 양학용
열세 명 어린 배낭여행자들의 라오스 여행기
이 책을 펴낸 김향미.양학용 부부는 낯선 세계, 낯선 사람과의 인연을 찾아가는 여행 동반자로 살아갈 것을 약속하며 결혼했다고 합니다.
결혼을한 지 10년이 되던 해, 전셋집을 뺀 돈 전부를 들고 긴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 책은 부부가 꿈꾸어온 아이들을 위한 여행학교의 첫걸음을 기록한 책이라고 합니다.
열세 명의 중.고등학교 남녀 학생들과 함께 긴 여행을 준비 했다고 합니다. 라오스를 한 달 가까이 여행하고, 돌아온 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행학교를 이끄는 김향미.양학용 부부, 여행 길라잡이 역할은 두려움을 잊게 해줬다지요...
개인적인 생각 
이 부부는 오래 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누이와 당시 열세 살이던 어린 조카와의 멋진 추억을 기억하며 여행학교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여행학교의 첫 발걸음을 함께 한 2011년 라오스 여행기, 위즈덤하우스 아이들, 길을 떠나 날다.
여행의 모든 필요조건이 짜여진 패키지 상품여행이 아닌 제대로 부딪쳐 느껴보는 생생한 여행을 추구하는 이 부부의 여행학교.
이 부부와 함께 할 라오스 여행기 친구들... 아니 동반자들... 그들은 어떻게 뭉쳤을까요?
이 부부가 앞서 출간한 '여행학교를 꿈꾸고 있다'를 읽고 연락을 준 분들, 여행학교 기획을 적극 동조한 지인들의 자녀들,
신문에 연재된 여행학교 이야기를 읽고 자신의 아이를 맡긴 분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이 부부의 여행에 찬사를 보낸 분들일거라 생각된다.
이 부부가 준비한 라오스 여행기는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니다. 직접 여행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 숙소나 교통편은 현지에서 직접 하도록 했다.
13명의 아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은 모둠으로 직접 잠잘 곳, 타고 가야할 교통시설, 구경해야 할 장소, 먹어야 할 음식과 식당 등등
여행지에서는 아이들 몫인 것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옆에서 아주 작은 도움만 줄 뿐이였다.
김향미.양학용 부부는 진정한 여행을 꿈꾸게 만들어 줄 셈이였던 것 같다.
라오스는 문명의 발달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곳 또한 사람사는 평범한 동네라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부부는 아이들이 새로운 장소에 눈을 떼지 않을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 이죠.
눈에 확 띄는 화려함이나 신기함이 없다면,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촌 마을의 산과 들 그리고 사람들과 똑같겠죠.
아이들의 진정한 여행기는 모르는 곳을 재빨리 적응하고 즐길 줄 아는 방법을 익히는게 먼저가 아니였나 싶어요...
하나라도 새로운 장소를 보여주고 싶은 부부의 들뜬 마음은 현실과 너무 달랐다는 점!!
그러나 든든한 어른들, 김향미.양학용 부부가 있어서 어디든 펄펄 뛰어 날 수 있었던 아이들.
엄마.아빠가 항상 그 자리에 있어서 마음 속으로 안심하며 씩씩할 수 있는 아이들 처럼,
이 부부가 그 아이들에겐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셈이라 생각해요.
어려움이 닥쳐도 언제라도 도움을 손길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아빠.엄마 같은 존재가 옆에 있어서 든든했던 라오스 여행기.
아이들의 용감무쌍한 행동을 보고 놀랐다는 부부의 책 속 글에서 느꼈던 생각이였습니다.
멋진 여행을 끝내고 온 아이들을 보며, 이 부부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이라면 적극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