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비］나는 가해자의 엄마 입니다.
자식 잃은 엄마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1999년 4월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에릭과 딜런 두 남학생이 저지른 불행하고 끔찍한 사건.
두 남학생이 자신의 학교에 침입하여 학생들과 선생님을 총으로 마구 가했던 사건 입니다.
그 중 딜런 어머니의 글이 책으로 나오게 되었답니다.
정말 많은 망설임이 있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 날의 사건으로 대부분의 학생으로 사망자 13명, 부상자 24명.
딜런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두둔할거라고 생각하며 펼쳐들었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정말 가슴이 먹먹할 수 밖에 없네요.
피해자의 부모, 언론 등 많은 비난이 쏟아져 나옵니다.
자기 자식을 너무 몰랐다는 딜런의 어머니, 수 클리볼드를 향한 날카로운 비난들...
폭력적 성향, 폭력적 인터넷 게임, 죄질이 나쁜 친구의 영향 등등 이유들...
책을 읽다가 덮었다. 머리가 먹먹해져서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작정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며 기사들을 찾아봤습니다.
마침, 이 책이 출간되기 앞서 ABC에서 방영한 40분 영상 인터뷰를 보게되었다.
현실에 대해 무섭게 밀어붙이는 질문에 당황하는 수 클리볼드.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해치고 있다는 소식에, "그 순간 딜런이 죽기를 기도했어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녀의 마른 얼굴에 커다란 눈은 슬픔의 목소리로 떨리고 있었답니다.
그 날의 사건으로 수의 인생도 멈췄다.
매일 매년 오직 그 생각으로 살아야만 한다. 죄인이라서... 엄마라서... 살아있어서...
그래서 그녀가 살아있어서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봅니다.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진 가족들을 생각하니 묵직한 마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네요.
왜? 막지 못했나? 그녀의 무관심한 태도? 그 대답을 듣고 싶어할것 같다.
그녀는 훌쩍 커버린 아들을 항상 믿었다고 했다.
하지만 발표된 증거들을 보고 아들의 양면성을 확인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그녀가 밝히는 사건 후 긴 시간의 심정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