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늬우스>
북스토리 식구들 선유도 탐방!
충동적으로 떠난 북스토리 식구들의 선유도 여행! 잠깐 아이스크림 먹으며 다녀온 선유도였지만 바쁜 와중에서도 머리를 식히기에는 제격이었어요. 잠깐만 살펴보실까요?^^
<디자인팀 L군과 마케팅 P팀장의 나른한 하루><선유도 고독, J실장님의 오후> <선유도에서 놀기 전 아수쿠림은 필수!>
<북스토리 식구들, 명랑 대화중!> <고독한 딱따구리님의 뒷모습> <한강을 배경으로 대화를 나누는 2남 2녀>
<레일라님 분위기 한 컷!> <편집부C대리님! 여기보세요!> <마케팅 K씨의 귀여운 아들! 놀러왔대요^^>
북스토리 식구들의 1박 2일!
북스토리 식구들이 ’1박 2일’을 떠납니다.(음, 야유회 겸 워크샵 이랄까요) 과연 무슨 일들이 있을지, 제가 동행취재를 할테니 기대해주세요.(이건 원하시는 분들이 일정 숫자 이상일시, 탈 벗겨서 공개해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시마다 마사히코 작가와 김난주 선생님의 만남
결국 시마다 마사히코 작가와 번역의 거두인 김난주 선생님이 만났습니다. 과연 그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일본어가 유창하고 영어도 조금 된다는 K대리님이 영어가 일본어와 한국어(?)가 난무했던 과거를 회고하겠습니다.
모인 사람들 : 북스토리 사장님(이후 사장님), K대리, 조선일보 P차장(이후 P차장), 김난주 번역가(이후 김난주 선생님), 시마다 마사히코 작가(이후 시마다 상)
시간 및 장소 : 5월 8일 저녁 6시 30분. 합정동 한정식 집 산수유
조우
사실 마음을 많이 졸였어요, 시마다 상이 안와서. 20분이나 기다렸거든요. 물론 많이 늦은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건 일본인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 그 사람들은 10분 전에 도착해도 59분에 문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20분이 지나도 안 오다니! 전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찾으러나갔는데, 와우, 멀리서도 알아보겠던데요. 아이팟을 끼고 큰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는 중년의 미남자! 전 어색한 일본어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고,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하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제가 일본어를 하고 시마다 상이 한국어를 하는 기현상이 거리에서 벌어졌죠.
착각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주문하는데, 뭘 드시겠냐고 물어보니 맥주를 마시겠대요. 그래서 맥주를 마구 시켰죠.^^; 문제는 김난주 선생님이 술을 바꾸는 것이 어떠냐고 말했을 때였어요. 전 맥주를 말하시기에 맥주를 좋아하나보다고 마구 시켰는데 본래 일본인들은 첫잔은 무조건 입가심으로 맥주를 한 잔 마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마다 상은 본래 마시고 싶었던 술들을 주문했어요. 하지만 안동소주, 매취순 등 어떤 술도 한정식 집에 없었어요. 있는 것은 소주뿐. 시마다 상은 소주도 잘 먹는다고(본래 술을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해서 소주를 먹다가 2차를 갔어요.
사진
P차장님이 양주를 키핑한 데가 있으니 2차로 거기를 가자고 해서 양주를 먹으러 홍대로 갔어요. 양주를 먹는 것은 좋았지만 시마다 상이 피곤했는지 이때부터 자꾸 하품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시마다상이 사진 돌려보기(-_-;)를 시작했어요. 일본인들은 핸드폰 등에 있는 사진을 같이 보는 것을 좋아한대요. 예쁜 부인과 귀여운 아들의 사진을 보는 것은 좋았지만, 문제는 그걸 한국식으로 보고 말았죠. 보여주면 그 사진만 봐야하는데 전 그만 보면 안 되는 사진들까지 들춰서 모두 보고야 말았어요.(응?) 그래서 시마다 상이 ’멋대로 누르지 말아주세요’라고 또박또박 일본어로 제게 말해주었어요.^^;
그러고 나서는…… P차장님은 급한 볼 일로 사라지고 다들 3차로 마시러 갔어요.(김난주 선생님은 3년 만에 마시는 술이라고 아주 기분이 좋아졌어요. 소녀같아요^^) 하지만 저와 사장님은 오랜 친구라는 P차장님이 없어서 매우 어색했답니다.
7080팝송이 흐르고 신청곡을 받는 술집에서 시마다 상은 칸쵸네를 신청했어요. 노래가 나오자 칸쵸네를 따라 부르는 시마다 상. 옆 자리의 손님들이 박수를 쳐주었어요.
오뎅
다들 피곤했지만 기??에 모두들 오뎅을 먹으러 갔어요. 겨우 찾은 오뎅집에서 오뎅을 먹는데 웬걸, 시마다 상이 무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는 거예요. 일본에서는 오뎅보다는 무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나요. 그러더니 시마다 상, 계속 졸고 계셨어요. 그래서 다들 택시타고 집에 들어갔어요. 그게 새벽 3시가 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You are my pride
아, 이야기 에피소드요? 글쎄요. 시마다 상은 영어까지 잘해요. 오랜 친구라는 조선일보 기자와는 영어로 대화하더군요. 김난주 선생님은 시마다 상과 일본어로 대화하고, 저도 대충 알아들었어요. 그래서 사장님만 왕따가 되었답니다. 사장님은 나중에 택시를 타고 돌아가면서 영어공부를 하기로 결심하셨어요.
사장님이 재미난 영어를 말해버린 것이 기억나네요. 시마다 마사히코란 유명한 작가를 우리 출판사에서 내는 것은 자부심이다, 라는 말을 영어로 하고 싶었던 울 사장님. 그래서 사장님은 시마다 상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You are my pride!’ 이거 맞는 말인가요?^^;;;
이이데쓰
이번에는 제가 사고 친 이야기 하나 해드릴게요. 시마다 상이 자신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한국판을 운영해서 자신이 직접 독자질문에 답을 달아보겠다고 말했어요. 좋은 생각이라 전 이이데쓰!(좋아요)라고 크게 외쳤어요. 그런데 시마다 상 표정이 기뻐 보이지 않았어요. 그때 문득 일본영화에서 밥 먹으라고 하는데 ’이이데쓰’라고 말하는 장면이 생각났어요. ’이이데쓰’는 좋다는 표현도 있지만 ’됐어요’라는 표현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지요. 그렇습니다. 전 시마다 상의 좋은 제안에 큰 목소리로 ’됐어요!’하고 외쳤던 거죠. 화들짝 놀라서 굿 아이디어라고 외치자. 그제야 당혹스러워 하던 표정을 풀고 잘해보자며 웃으셨어요. 그 다음부터 헤어질 때까지 그 분은 제게 영어로 말을 했답니다.^^;
아, 시마다 상과 김난주 선생님의 대담내용이 없다고요? 사적인 회동이라 기사나 사진등 기록할 만한 것이 없답니다. 그리고 제가 살짝 취한 것도 있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게다가 문학 이야기는 주로 P차장님과 시마다 상이 영어로 말했는데, 한국인 영어와 일본인 영어가 만나면 도무지 못 알아듣겠어요. ㅜ.ㅜ 땡큐를 쌍큐~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시마다 마사히코의 대담(술판?)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북스토리 인터뷰 1 - 편집부의 COOL GIRL, 레일라 양의 인터뷰
<레일라 님 이미지 >
<그녀를 가장 잘 나타내는 이미지는
에반게리온의 ’레이’ 캐릭터.
그녀를 보면
무표정이 매력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리타의 만화
’스멜스 라이크 30 스피릿’의 캐릭터.
COOL GIRL 이미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물론,
레일라 님에게 어울리는 캐릭터>
"책은 내게 언제나 부담 없는 친구"
안녕하세요, 홍군입니다. <엉뚱한 Q&A>는 어떠셨나요? 다소 엉뚱하지만 재미있게 즐기셨다면 다행입니다. 요새 질문이 많이 줄어들기도 했고(물론 자체 엉뚱 질문들은 많이 준비했습니다만) Q&A가 다소 정체되는 느낌이 들어 화~악, 바꿔봤습니다.^^ 저희 북스토리의 편집부들의 인터뷰로 출판사 직원, 나아가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각도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요? 그 궁금증을 홍군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출판사에 오게 된 계기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데요. 이거 꼭 말해야 하나요?
*첫 회니 그냥 좀 말해…… 주세요.
부담스러워서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들어주세요. 전 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싶어서 국문과에 갔어요.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죠.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다소 허탈한 기분으로 대학을 다니던 어느 날, 졸업 선배들을 보니 출판사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출판사. 제게 그것은 또 하나의 길이었죠. 책을 좋아하니까.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출판사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현재 출판사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저것.
*자꾸 말하기 불편하다. 현재 출판사에서 하는 일을 길~게 말해 달라.
맡은 책 편집……인데, 원고조정, 편집, 카페관리, 기획회의 참여 등 맡은 책의 편집 외에도 다양한 기획 및 편집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것도 길지는 않지만 참겠다. 출판계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출판사에 가고 싶은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 한마디 해 달라.
기본적으로 출판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을 모두 버려주세요. 생각보다 출판사의 일은 쉽지 않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죠. 글을 읽고 쓰고 하는 것들을 좋아한다면 해나가기 좋을 겁니다. 독자가 아니기 때문에 즐기기 보다는 반복적으로 읽는 일에 지칠 수도 있어요. 하지만?면, 좋아요.
*이제 출판사 직원의 실상을 공개하고 싶다. 한 달에 읽는 책이 얼마나 되는가?
이거 말해야 해요?
*다 물어볼 예정이다. 불평하지 말기를.
출판사 사람이라고 꼭 많이 읽지는 않아요. 전 한 달에 한두 권 읽는 편이죠. 책 말고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아서요. 책 만드느라 평균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원고를 만지기 때문에 두 세 권 읽는 셈이네요.
*출판사 직원은 많이 읽는 줄 안다.
고정관념은 이참에 떨쳐버리세요.
*은근히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를 홍보하는 정신은 맘에 든다. 그럼 책은 평소에 어디서 읽나. 북스토리 회원들에게 소개 바란다.
전 집이 조용한 편이 아니라서 지하철에 많이 읽어요. 조용한 편이고, 흔들림 적고, 집중도 잘 되죠. 다만 지하철이 편하다보니까 다른 곳에서는 잘 안 읽히더군요.
*혹시 만들어보고 싶은 분야의 책이 있는가?
아직 만들어본 책이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편이죠. 역시 소설? 참, 정치관련 도서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인문과학서적 등 인문관련 서적에 관심이 있거든요. 흠, 만들어볼 기회가 있을까?(종합출판을 하는 큰 출판사를 제외하면 출판사의 방향에 따라 만드는 분야가 한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각보다 진지하게 임해줘서 고맙다. 아, 거기 아픈 곳이다. 때리지 말아……주세요. 레일라……님, 마지막으로 레일라에게 책이란?
책은 내게 부담 없는 편한 친구다. 언제든 볼 수 있고 언제든 찾고 싶은, 그런 친구.
-다소의 폭력(?)이 난무했지만 인터뷰를 성실하게 마무리해준 레일라 님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