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꼽사리다에서 알게된 전남대학교 김상봉 교수님의 책 <기업은 누구의 것이가>를 읽었습니다.

일단 책 느낌부터 말씀드리면 초반에 가졌던 신선함에 비해 후반에 너무 많이 아쉽습니다.

초반에 신선한 시선접근이 눈길을 끌었는데 후반부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은 대부분 중복된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너무 산만해서 글이 날아다니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철학과 교수님이시고 독일 유학파 출신이셔서 헤겔, 칸트, 하이데게, 니체 등 독일 철학자 인용뿐만 아니라

가장 큰 질문을 한 함석헌 선생님의 글귀, 노자, 피터 드러커 등 다양한 분야에 인용이 사용된다.

근데 이게 초반에는 좋았을지 모르나 후반에 굉장히 책을 망친 이유가 됐다.

심지어 글에 필요해서 인용하게 아니라 글을 인용하기 위해서 글을 만들어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우석훈 교수와 함께 학계에서는 유명한 삼성 비판 교수님이시고

이미 나는 꼽사리다 13회에서 삼성관련 이야기를 해서 제가 따로 하지는 않겠습니다.

궁금하시면 들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 좀 근본적인 접근 즉 철학적 접근한 내용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비판하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몇마디 시작해보겠습니다.

결국 김상봉 교수의 경제원리는 좌파와 우파의 사이에서 자본자체를 역할에만 집중하게 하는 구조로 가자로 이해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진보의 막스 컴플렉스와 보수의 자본에 대한 신성함을 이야기 했다.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그 비판에서 막스는 마치 하나의 종교처럼 진보 인사들이 다룬다.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이다>에서도 결국은 자본주의를 인정하지만 진보적인 접근에서는 막스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김상봉 교수는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시점이었다.

이미 자본의 신성하기에는 너무 악하다고 많이 느끼고 있는데 보수는 이를 자꾸 부정하고 있는 구조이다.

결국 이를 통해서 자본주의 4.0 인문적인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지만

현재 그와 관련해서는 실체는 특별히 없다.

자본과 노동에 대한 분리를 하기전에 철학적으로 소유의 집착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자유를 너무 소유에 맞춰 이야기한 느낌이 너무 강하다.

자유가 마치 소유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말하는데 철학적으로 그렇게 보기에는

존재와 소유를 하나로 치환했을 때만 가능한 구조인데 내가 생각하는 철학과는 좀 거리가 있다.

결국은 노동과 자본을 분리하면서

노동은 운동성을 가진 인간적인 살아 있는 형태로 이야기하고

자본은 비운동성을 가진 비인간적인 죽어 있는 형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크게 노동에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해서 내가 아는 대로 이해했는데..

결국 이 이야기를 통해 주식회사와 법인회사의 비동일성을 이야기를 했다.

결국 법은 인간만이 가지는 책임의 문제라는 것을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좋았는데

자본과의 인간의 관계에서는 너무 약하게 설명한 게 아쉬웠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자본은 인간에 의해 순간 살아나는데

그 순간이 너무 연속적이서 영원히 살아 있는 존재로 인식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식회사의 장단점 부분에서

유한 자원의 한계에서 발생하는 경우와

무한 책임을 유한 책임으로 변환하나는 이야기를 햇다.

결국 자본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자본이 비록 허상적 의미도 있지만 물질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존재이기에

소멸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없는 건 좀 모순적으로 느껴졌다.

가장 중요한 정의인 기업을 하면서 "너=나" "우리" 개념을 이용하면서 칸트를 인용한다.

일단 칸트가 필요했나 의문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칸트를 싫어한다고 쳐도

칸트의 비판의 결국 이성적인 비판을 해서 이성으로 채우기 위한 노력인데

사람이 기본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배제한 접근이 가능한가 의문이다.

특히 '우리'라는 개념을 정의하는데 감정을 거의 강요하듯이 적는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 그래서 마무리가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고

방법에서 법부분은 헤겔의 말을 인용해서 말을 해보면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인 것이고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

결국 이성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부분을 분리하고 말한 인상이 강하다.

권력과 자본의 담합 구조에서 생기는 모순을 말하지만

인간의 본연의 정치적인 욕망에 대해서는 어떤 견제 장치없는 구조를 제안한 것 뿐이었다.

맹자의 성설선이 사상적으로 완벽해야만 가능한 해답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막스를 초반에 비판하셨지만 결국 국가권력이 이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데

막스의 절대적 통제와 다른 점은 얼마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정리하면 진보신당이 가진 철학적인 접근인 들뢰즈를 고뇌하지만 결국은 막스로 귀결되는 모습이었다.

"실천재벌비판처럼 시작하지만 결국 순수재벌비판"

직접적인 노동의 경험의 부재에 대한 머리말의 우려가 현실인 된 책 후반에 너무 많은 책이어서

제목을 칸트를 공부하신 김상봉 교수님에게 어울리는 제목을 지었다.

확실히 말할 거는 빈정거리려고 적은 글은 아니다.

무관심보다 비판이 좋다는 교수님의 말에 동조하고 싶었다.

첨부터 완벽한 이상은 없고 결국 수정을 통해 완전성에 최면에 걸려가는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