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중에 단테 신곡을 읽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해서 2번째 읽어보지만 어렵네요.
읽었다는 표현보다는 꾸역꾸역 책장을 다 넘겼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이해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신곡을 읽은 이유로는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읽어보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요즘 화제가 되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주인공이 초반에 놓지 않았던 책이기에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겸사겸사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참조하는 내용을 다 챙겨봤지만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인물들의 나열이 많고
안 봐도 전체적인 흐름에는 문제가 안 생길 것 같아서 위에 표현대로 책장을 좀 시원하게 넘기면서 책을 봤습니다.

 

성경에서도 가장 힘든 시편…
그런 시편의 형태로 써진 책 단테 <신곡>
그리고 신을 부정한 니체의 의해서 형식은 다시 빌려지는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그 대표적이다.

 

위의 책 정말 다 읽기 힘들고 아마 많은 분들이 읽으면서 포기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나마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젤 편한 것 같습니다.

<신곡> 읽어보시지 않았지만 내용은 많이 알고 계실 것 같고
저도 참 좋아하는 글귀고 <신곡>에서 가장 유명한 글귀

 

‘슬픔의 나라로 가고자 하는 자, 나를 거쳐가거라.
영원의 가책을 만나고자 하는 자, 나를 거쳐가거라.
파멸한 사람들에 끼이고자 하는 자, 나를 거쳐가거라.
정의는 지존하신 주를 움직여
성스러운 힘, 최고의 지혜, 그리고 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들었노라.
내 앞에 창조된 것이란
오직 무궁이 있을 뿐, 나는 영원으로 이어지는 것이니라.
나를 거쳐가려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 p38 <지옥편 5곡> -

 

지옥 문 위에 새겨진 이 글귀..
저도 리뷰나 글 쓰면서 많이 인용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신곡을 읽는 도중에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봤는데 확실히 감회가 새롭네요.
그림 속에 자신을 껍질밖에 천국으로 보내지 못한 그의 마음과
신곡에서 처음 지옥에서 기절할 수 밖에 없던 단테는 옥을 옮겨가면서 분노하고 미움을 키워가고
연옥을 통해 세상을 비판하고 천국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제대로 바라보지조차 못한 애절한 신앙과 그리운 고향의 마음이 조금은 느껴지더라고요.

 

 

이 책 이해도가 깊지 못해서 깊은 이야기는 못해드리네요.
신곡에 시적이 아름다운 표현도 많고 인상깊은 글귀도 많이 보이는데
앞에서 지옥편에서 지옥의 문 입구에 쓰여진 글귀를 통해 희망에 대해 언급해서
천국편에서 천국에 언급된 부분과 소망에 대한 글귀를 인용하면서 마무리를 지어보겠습니다.

 

"모든 사물에는 질서가 있는 거예요.

그 형태가 있기 때문에 우주는 주를 닮는 거예요.

- p452 <천국편 1곡> -

 

“소망이란.”
하고 나는 대답했다.
“소망이란 미래의 영광을 의심없이 기다리는 것을 말하며,
그 기다림은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그때까지의 공덕에서 유래됩니다.”

- p 610 <천국편 25곡> -

 

저는 신앙이 없어서 신의 은총은 잘 모르겠지만
인간의 그때까지의 공덕은 적어도 소망을 유래시키는 이유라고 생각이 드네요.

일에 관한 소설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책 <판탄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을 읽었다.

노동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잡은 책이지만 썩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책에서 앞에서 우려했던 실제로 노동을 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작가들도 작가나름의 노동을 하고 있다는 말은 공감해서 그분좋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근데 책장을 넘기면서 드는 생각은 이거 너무 허세인데..

그리고 이 사람들 의도는 있고 글을 쓰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어째든 하나의 책안에 들어온 글들이 서로를 껴 안을려고 까지는 아니어도

밀어내려고 너무 노력하는 글들이 너무 많이 보였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일단 상상이었다.

제목부터 판타스틱한 세상의 ~~라는 글을 배치한 것처럼

작가로서의 비추어진 사람에 대한 상상을 담아 글을 썼다.

근데 이 상상이 좀 이상하게 들어간다.

마치 일들은 현실이고 세상은 지어진 것처럼 쓸려고 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많이 보인다에는 일부는 일자체도 어이없는 풀이를 했기 때문이다.

근데 일에 대해서는 마치 모든 고통을 짊어지는 아픔으로만 담아낸다.

직장인이고 매일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렇지만은 않다.

그렇지 않기에 난 지금 회사에서 돌아와 글을 쓰고 있고

내일 회사를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철학자들이 노동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결국 지금은 자본주의 아래서의 노동에 대해 고민한다.

막스는 유행은 지났지만 그가 제기한 문제는 지금도 우리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아쉽다. 고민을 하고 싶어 잡은 책에 짜증만을 붙인 느낌이다.

나의 오만일 수 있지만 적어도 몇편정도는 필요없는 소설이었다.

그냥 생각나는 것을 몇마디 해보고 싶다

사람은 어째든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생산적이던 비생산적이던 말이다.

판타스틱한 세상을 그릴 수 있지만 일은 실질적인 이야기이다.

그래서 많은 소설들이 환상적인 이야기를 해도 일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개념 안에서 쓰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노동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데

요즘은 노동에 대한 의미가 과정으로만 인식된다.

평가 자체가 돈에 맞춰서만 가야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실이 어쩌면 판타스틱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판타스틱하다고 해도 현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이 그 현실을 알려주는 수단이다.

유럽여행 가기 전에 서양미술에 대해 정리를 한번 해보고자 E.H 곰브리치가 쓴 <서양미술사>를 읽었습니다.

가끔 미술관에 가지만 제대로 서양미술 이론에 대한 정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부족하게라도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에 제가 이해한 서양미술사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책에 내용을 전부 따르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부분만 발췌하거나 책에 없는 그림을 인용할 수도 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중세부터 20세기 초까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주로 쓸 예정입니다.

잘못된 내용 있을 수 있고 중요한 내용인데 생략할 수도 있으니 이해해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시작하면서

 

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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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고상한 것 같이 인식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어쩌면 미술가들에게는 우리들 각자가 하는 일이 대단해 보일 수 있을 겁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미술을 바라본다면 미술이 우리에게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만 해도 4년 전 오르세 미술관에 직접 갈 기회가 없었다면 미술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밀레와 고흐의 그림을 실제로 보면서 실제로 보면 다르구나를 느끼고 미술관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미술에 문외안이었던 제가 이런 글을 적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라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위대한 예술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제일 큰 장애물은 개인적인 습관과 편견을 버리려고 하지 않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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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에 관해서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때로는 이와 유사한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들은 하나의 미술을 볼 때 그림 앞에서 서서 그림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그것에 적합한 설명서에 관한 그들의 기억을 찾는 데 몰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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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설명해드리거나 다른 사람이 설명한 해석이 무조건 맞은 것은 아닙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에는 적어도 화가는 당신을 위해 이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문은 아래 주소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bonokensin/6759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