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문학과에 들어오긴 들어왔고
공부는 해야겠고
서점에 책은 없고
뭐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고 ㅠㅠ

막막하고 암울하던 시절. 
내가 <꿩먹고 알먹는 러시아어책>이랑 이 책을 구입했었다.
그렇다고 주말이 별로 행복하진 않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생각하기 나름)은 바로
음, 발음이 표기되어 있단 말이다.

예를들면 

Как вас зовут?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라는 문장을 
굳이 친절하게 어떻게 읽는지 

Как вас зовут?
[까ㅋ 바쓰 자부ㅌ]
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물론 현재 나오는 많은 러시아어 초급교재에 이렇게 발음표기가 되어있는 책이 많다~

예전에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느낀점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렇게 발음표기된 책은 정말 싫어한다~
발음에 대해서 고정관념을 형성시켜버리기 때문이다. 
또, 저렇게 한국말로 읽는것을 처음부터 맛들여버리면 나중에 읽는것에 대해서 흥미를 잃어버린다
-사실 저 책을 산 이유는- 러시아어기초학습서적중 유일하게 저 책이 디자인이 예쁘고 가장 최신판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 책이 20살 내 감수성을 자극하긴 하였다 히히-


그래도 안의 내용이 여엉~ 부실한건 아니지만 뭔가 너무너무 부족한
딱 첫걸음에 맞는, 맛보기 교재이다.
문법설명도 거의 없고, 회화문장도 한정되어있다.
말그대로 러시아어에 대해서 이제 막 알파벳만 뗀!!! 학습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도.. 만약에 제대로 공부하고자 한다면,, 만원이나 되는 돈에 조금 더 보태서 아주 쉬운 외국인을 위한 러시아학습원서를
사길 추천한다~
뭐ㅡ,.ㅡ 예를들면 거의 원서나 다름없는(그러나 해답이없다는-_-+)뿌쉬낀하우스의 <러시아어인텐시브회화1>단계라던가..
이런책 말이다~ 사전한권도 같이 사서 같이 뒤적뒤적거리다가 한권을 끝내면 (물론 씨디도 꼭 들어야지!) 실력이 부쩍늘것이다.



 비록 이 책이 품절되었지만,
아니라면, 출판사에서 그냥 절판시켜버렸는지 ...아니면 개정판을 만들고있는지?
별 세개 주고 싶지만, 그래도 그냥 내가 제일 처음 산 학습서라서 별네개준다

나중에 러시아어 학습책들 많이 모아서~ 내가 정말 러시아어를 잘하는 날이 오면
정말 필요로 하는 학생들한테 다 나눠줘야지!(안가질려나....)

베르나르베르베르 작품중에서 제일 재밌게 읽은 책이다.

그의 벗겨진 머리에서 어찌 그런 재미난 상상력이 나오는지~

한국인들은 유난히 그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의 상상력이 한국인들에게만 재밌게 느껴지는지,

오죽하면 베르나르와의 만남이 한국에서도 열리는지.. 허허 

뭐 어찌됐든 나도 한국인이니 그의 책이 조금 기발하고 재미가 있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 식상해지려고 한다~!)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거대한 우주 범선 '파피용'을 타고 1천 년간의 우주여행에 나선 14만 4천 명의 마지막 지구인들. 

인간에 의해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새로운 희망의 별을 찾아 나서는 모험담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중에 2012 라는 영화가 있었다. 

노아의 방주를 연상하게 하는 영화였는데 나는 그 영화를 볼 때 이 소설이 문득 떠올랐다.

2012에서는 부서지지않는 배로 마지막인류가 그 끈을 이어나가지만

이 책에서는 파피용이라는 우주범선으로 아에 지구를 떠나 버린다.

그러고 보면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들에는 그의 사상이 많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그의 사상이 꽤나 고집스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아무리 착한 인간만 모아놔도 결국엔 서로 자기를 끼리 싸우고,

법을 만들어 놓지 않고 서로 자율적으로 도덕적으로 살아가더라도 나중에는 자연스레 권력이란 것이 생겨나고,

(이것은 어쩔수 없는 인간의 본능인가보다. 또한 많은 작가들이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눈먼자들의 도시>에서도 
 수용소안에서도 권력이 생겨나는 것을 보았으니..)

 

또한 이 책은 양장판으로 소장해도 참 예쁜 책이다.

나는 책의 디자인, 삽화, 글씨체등도 눈여겨 본다. 왠지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책은 더욱 읽기가 편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빡빡한, 보기만해도 질리는 책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책들도 그들 나름대로 큰 매력이 있다.

어쨌든 이책은 디자인도 이쁘고, 이름도 이쁘고, 그 안의 삽화들도 베르나르베르베르만큼이나 개성있고 참신하다.

그의 작품중 나무, 파피용등은 판타지가 아닌가 싶다.

명탐정코난이라는 어린이 만화가 있다.

남도일이라는 고등학생탐정이 이러저러한 음모로 인해 꼬맹이가 되는데, 

꼬맹이가 된 후 쓰는 아명이 코난이다! 

흠.. 이렇게 유치 할 수가(ㅋㅋ)



어찌됐든  이 전집셋트는 내가 아끼는 보물중의 하나다.

너무 많이 읽어서 이제는 셜록홈즈의 이야기만 나오면 어렴풋이 범인은 바로 누구다!  라고 짐작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지만

그래도 다시 읽어도 재밌다. 

지금은 막내동생한테 물려줘서 막내동생이 읽으려는 흉내는 내고 있지만 아직 너무 어려서 잘 이해가 안되나 보다.

내가 예전에 샀을 때 보다 가격이 엄청나게 다운되어 있다. 

내가 산건 지금으로부터 10년전쯤...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그 때 인터넷서점이 한창 성장할 때 그 때 산 것 같다.

당시 사은품으로 셜록홈즈의 명대사가 적힌 메모지를 주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 때는 그것을 왜 그리도 아꼈었는지,

결국 아끼다가 똥됬다. (ㅋㅋ)



내가 처음으로 추리소설에 맛들이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 아닌가 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추리소설이라면 닥치는 대로 읽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셜록홈즈만큼 내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똑똑한 탐정이 있을까?

똑똑하기만 한가, 각종 변장술에도 능하고, 음악과 연극에도 일가견이 있고, 싸움도 잘하고

딱 내 이상형이다~(그래서 어린시절 한동안 열병에 빠졌을때도 있었다.)

지금은 이미 엄청난할배가 되어있어야 마땅하지만, 그는 책 속에서 언제나 젊다.



역시 좋은 책은 사놓으면 두고두고 보물이 되나보다. 개인적으로 전집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전집은 괜찮다~

이야기를 간추려 놓지도 않았고 셜록홈즈시리즈를 모두 다루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지금 가격도 아주 싸다. 9권에 55000정도니.. 한권당 5000~6000원?

주변에 책 읽기를 아주 싫어해서 만화책만 읽으려는 꼬맹이들이 있으면 그 꼬맹이들 읽혀도 괜찮을 것 같다.

내동생이 그랬으니 말이다.

책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고 흥미진진하다.

셜록홈즈시리즈가 바로 흡입력의 대마왕이 아닐까 싶다.

<이번 이야기만 읽고 자야지 , 이번 이야기만 읽고 진짜 자야지~> 하다보면 새벽이 꼴까닥 넘어가는건 여사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