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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캐스트 : 문학에서 <마희>를 접한 뒤로,
장르 문학중 추리만 골라읽다가
그마저 소스가 떨어져 하나씩..하나씩 다른 장르를 찔러보기 시작했다.
1. 공포소설 : 생존자
(줄거리 - 한여인이 납치되 온다. 낯선 방에는 여인외 어린 여학생 둘이 더 있다. 납치범은 심리실험 중이라며, 곧 밧줄이 있는 곳으로 인도될텐데, 먼저 뛰어내리면 나머지 둘은 죽지만 뛰어내린 본인은 살고, 5분간 아무도 뛰어내리지 않으면 죽거나 살거나 반반의 확률이라는 말을 남긴다. 이미 여러차례 실험을 통해 결과는 대충 예상하고 있지만, 여러분의 반응을 기다린다는 뺀질거리는 말과 함께. 여인은 어린 학생들을 독려하며 아무도 뛰지 말자고 거듭격려한다. 마침내 약간의 기름때가 절은 밧줄에 목이 걸리는 순간, 여인은 이미 실험이 몇차례 진행되었다는 것과 두 여학생 목덜미에 묻어있던 희미한 기름자국을 생각해 낸다. 하지만 그 순간, 여인의 목은 이미 꺾이고 있었다)
이걸 읽고서야 사람들이 왜 추리문학을 하급문학, 아니면 불쾌한 가십거리 정도로 보는지 이해했다. 도대체 이런 게 무슨 가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글의 효용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야기. 이 장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문외한이라 그런가 보다. ㅡ.ㅡ;
2. 공포소설 : 행복한 우리 집에 어서 오세요.
(줄거리 - 아빠는 회사에 근무하던 중 바깥이 소란스러운게 이상해 거리를 내다보다가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 급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귀가길에 아이를 한명 치게 된다. 허겁지겁 아이에게 달려간 아빠는 되려 아이에게 물려버리고, 당황하고 놀란 상태로 집으로 뛰어든다. 놀란 가족들은 뉴스를 틀어보고서야 집밖이 좀비로 가득하단 사실을 알게 된다. 당황해 집 출입문을 막고 버텨보려 하지만 아빠는 점점 좀비로 변하고, 아빠없이 아무것도 결정하거나 행동하지 못하는 엄마는 너무나 무기력하고, 주인공 나는 좀비로 변한 아빠와 사투끝에 장식장에 다리가 깔리며 뼈가 부러지는 상황을 겪고, 고등학생인 남동생이 모든 사태를 책임져야만 한다. 갇힌채 무기력하게 며칠이 지나고 최후의 희망이었던 탈출 계획마저 무산된 뒤, 동생은 괴성을 질러 자꾸만 좀비를 끌어들여 집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아빠를-이때는 화장실에 갇혀있었다- 죽여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엄마는 아빠를 죽인다는 말에 아들을 때리고, 결국 남동생은 야밤에 아빠를 죽이려 하지만 되려 아빠에게 산채로 뜯어먹히고 만다. 동생을 구하려던 나마저 위기에 처하고, 이때 이성을 잃은 엄마가 동생이 흘린 식칼로 아빠를 찔러 죽인다. 그리곤 해맑게 웃으며 설거지를 하고, 아빠와 남동생이 돌아오면 저녁상을 뭘 차릴까 묻는다. 나는 엄마가 이런 고통을 겪을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좀비가 득실대는 상추밭에 물을 줘야겠다고 나가는 엄마를 굳이 말리지 않는다. 그리고 들고 있던 식칼로 스스로의 인생도 끝낸다.)
개인적으로 좀비따위는 하등 취급도 하지 않지만, 작품 자체는 굉장히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화목한 가정이 무너져가는 것이 가슴아픈 이야기. 눈에 보이는 좀비라는 녀석이 아니더라도, 행복한 우리 가정을 무너뜨리는 가공의 좀비가 얼마나 많은 세상인지!
3. 환상소설 : 네 개의 손을 위한 변주곡
(*줄거리 : 수연은 어릴적 엄마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랐다. 난소에 혹이 있어 자궁과 난소를 제거한 수연은 아기를 갖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아기를 훔친다.
다시 어린시절- 수연의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는 달리 늘 젊고 예뻤으며, 늙지 않았다. 수연의 엄마는 뱀파이어.. 한동네에 오래 살 수 없고 늙지 않으며 늘 이곳저곳 떠도는 엄마는 100년째 35살이다.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뱀파이어의 몸으로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충동적으로 아기를 훔친다. 그리고 이름을 수연이라 짓는다.
엄마는 자신이 좋은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나서야 수연을 두고 떠나간다. 그리고 수연은 충동적으로 아기를 훔쳐보고 나서야 엄마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제, 엄마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수연은 엄마와 함께 한 집에서 살아간다.)
그냥..뭐..가슴아픈..모녀지간이긴 한데, 별 감흥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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