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장에 걸쳐, 사례별로 아동들이 보이는 행동에 대해 소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하는 방식의 구성입니다. 실제 부모님들의 상담 사례인 듯 한 구체적인 예 뒤로, 그러한 행동과 관련된 심리학적 이론, 어른들이 흔히 취하는 잘못된 접근 방법, 아동의 행동 수정에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 행동 지침 순으로 자세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학교생활, 친구관계, 폭력 행동 등 항목별로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를 담아 두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한가지 아쉬운 건, 상담 사례는 매우 구체적인데 비해 지침은 다분히 해설 위주라는 점 입니다. 하나의 가정된 상황을 제시하고 각 상황에서 부모(혹은 선생님등 보호자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말이나 행동 등의 예가 있더라면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네요. 예컨대, 알림장에 준비물을 잘 적어오지 못하는 8살짜리 아동의 사례에서 '아이가 긍정적인 태도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즐겁고 화목한 학습 환경, 다채롭고 자주적인 생활 환경, 우호적인 인간관계, 쾌적한 학교 환경이 필요하다'는 말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지만 그러니 가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서 아이의 성장을 도와야 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는 교사보다도 아동들의 심리를 이해하고픈 부모님들께 더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늘 '교사' 입장에서만 아이들을 바라보던 눈을 살짝 바꿔 '아이의 마음'을 살펴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선생님들께도 아이들 이해에 유용할 거라는 생각이고요. 언제나 그렇지만, 잔소리를 늘어놓기 전에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여유가 필요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