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물고기
4월의 물고기가 무슨뜻일까??
- 어리숙한 사람을 골라 등에 물고기 그림을 붙여 놀려주는 프랑스의 만우절 놀이 -
정말 오랫만에 소설책을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동안 정말 미친듯이 소설을 읽었었던 기억들....이런적도 있었지~!! 라는 감회를 젖게 만들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낳고 키우는 생활의 반복속에서 잊고 있었던 것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4월의 물고기가 나에게는 잃어버린 그 무언가를 찾아준 또다른 기회가 되었다.
첫페이지를 읽었을때의 주인공 서인은 자기일을 사랑하고 당찬 커리어우먼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겼다.
하지만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어가면서 그녀는 여리고 많은 아픔을 지니고있는 갸냘픈 여자라는 걸 이해하게 된다.
서인과 선우의 첫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지만, 그 이면에 감추어져있던 둘의 과거사는 실로 대단했다.
아픔을 안고사는 서인도 그렇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항상 희생하고 고전해야만했던 선우또한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 했던 선우.
한사람 안에 인격이 둘 이상 되는 다중인격 장애를 해리성 정체성 장애라고 한다.
그가 그런 장애를 얻게 된 계기, 4월의 물고기가 담긴의미, 수많은 사건들의 진실, 은 후반부에 갈수록 치열해진다.
겉으로 보이는 나 선우는 서인을 너무나 사랑하는 여린 남자이지만,
속으로 드러나보이지 않는 또다른 선우(미카엘)은 누군가를 죽이고 미워하는 무서운 남자이다.
그런 선우를 지켜보는 서인은 사랑의 감정까지 의심하게 되지만
결국 서인을 지키기 위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선우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 첫사랑과함께 죽을 운명이다- 라는 예언을 뒤집어 버린 선우!!!!!
정말 가슴아프다. 해피한 결말을 좋아하는 독자 입장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스토리가 아닐수 없다.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사랑한 여인~!그 애잔한 결말........
시작부터 미스테리한 이야기의 연속이라 처음엔 의아한 부분이 많았으나, 읽을수록 빠져들어가는 묘한 매력때문에
하루만에 책을 다 읽어버린 나였다^^
오랫만에 애잔한 사랑이야기에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는 시간을 가져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