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셰익스피어의 이름과 그의 몇 몇 작품들에 대하여는 많이도 들어왔지만 제대로 번역된 책으로 그의 희곡을 정본-정품?-으로 만나본 적은 거의 없는 것이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영화로, 드라마로 혹은 주섬주섬 듣고 아는 것이 제대로 된 작품을 감상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음을 지난해 [로미오와 줄리엣] 완역본을 읽으며 느낀 감동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 - <다시 기차를 타고 http://blog.yes24.com/document/624623 > - 원전의 선택과 제대로 된 번역, 시대에 맞춘 해석이 어우러져야만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만나는 셰익스피어가 제대로 살아 우리에게 다가오리라. 이 책은 셰익스피어 희곡 전체를 간략하게 압축하여 소개하고 있어 일단 번역의 문제에서는 자유롭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희곡의 감성을 만나는데 거슬리는 것이 아니라  '감상point'를 각 작품마다 짚어주고 있으며 줄거리와 함께 '주요 장면을 그린 명화'들을 첨부하고 상세한 설명을 덧붙임으로서 '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로 한 걸음을 디디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중고생들에게 강추! 하고 싶다.

 거창하게 제목을 써놓긴 하였지만 사실 저는 재즈를 잘 모릅니다. 곡도 잘 모르고 화성도 잘 모르고 악기도 잘 모르고 온통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감히 재즈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물 흐르듯 흐르는 소리와 가끔 틔어 오르는 물방울, 그리고 다시 가라앉아 마음을 휘젖는 노래, 누군가의 노래여도 좋고 누군가의 연주여도 좋습니다. 그렇게 닥치는대로 만나고 듣고 뒤적이는 사이 재즈는 어느새 곁에서 저를 위로하는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누구를 특별히 좋아하냐구요,어떤 음반을 즐겨 듣냐구요, 한 두장 아는 음반이 있고 한 두어명 좋아하는 연주자가 있긴 하지만 그건 중요한 사실이 아니랍니다. 

[재즈피플(jazz people)]이라는 월간잡지,2006년 6월 창간되었고 저는 우??기구독을 하는 독자이긴해도 매월 모든 기사를 꼬박고박 챙겨보는 착실한 독자는 아니랍니다. 그래도 격월로 나오는 부록 음반은 꼬박꼬박 챙겨듣고 가끔은 기사 꼭지에 나온 연주도 찾아들어며 재즈랑 친해지고 있습니다. 만난지 1년하고도 반년이 더 되어가지만 원체 게으른 저는 아직도 초보입니다. 어쩌면 영원히 초보자로 머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재즈를 통하여, 이름도,연주자도,뜻도 잘 모르고, 설명을 못하여도 몸이 먼저 알고 어떤 곡을 찾아 흥얼거리며 들을 때에는, 정말 좋습니다.이 단순한 한마디로 재즈를 표현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기도 하지만 클래식과도 국악과도 가요와도 다른 재즈만의 매력은 들으시면 느낄 수 있답니다.

[재즈피플(jazz people)]에는 세계와 우리나라의 최신 재즈 뉴스와 새로나온 음반에대한 <앨범 리뷰>, <고전의 재발견>, 계절에 맞는 <기획기사>,<기획연재> 등이 충실하게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기사들 중 눈길이 먼저 가는 아무런 꼭지부터 먼저 읽어도 된다는 사실, [재·플]만이 갖는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 꼭 다 읽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지만 재즈를 부담없이 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책 [재즈피플]을 추천합니다. 홈페이지에 가시면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재즈도 바로 즐겨보실 수 있습니다.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