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의 힘을 빌리면 이렇게 이어도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알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이면서 이국적 느낌을 주는 곳, 그런 제주도에서도 환상의 품게 만드는 또다른 섬 이어도.

어릴적 어떤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정확한 정보를 알기전에 이어도는 전설속, 환상의 섬으로 기억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위 정보대로 실제 있는 섬..아니 암초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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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사나'에서 주인공 동지는 엄마를 바다에 잃고 아빠와 삽니다. 어느날, 동지에게는 대학생 형과 새엄마가 생깁니다. 과학자인 형은 이어도를 탐사하러갔다가 태풍을 만나고 영영 돌아오지를 못합니다. 새엄마는 형을 찾겠다며 굿을 하고, 무당은 동지 대신에 형이 바다에 빠졌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합니다. 그리곤 며칠후 새엄마는 낯선 아줌마와 함께 동지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서는 이상한 음료를 마시게 하고 바다로 밀어버립니다....

죽었나 싶었던 동지는 수중 동굴 같은 곳에 도착하고 그곳의 여인네들에게 안내되어 갑니다. 이 곳은 바닷속 나라..전설로만 알던 여인국이란 곳..그리고, 동지를 돌봐줄 여인은 바로 죽은 줄 알았던 엄마였습니다. 동지를 기억못하던 엄마는 그러나, 핏줄이란 그렇듯이 곧 아들을 알아보고 다시 땅위로 올려보낼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하게 되죠. 이어도탐사중 바다에 빠진 형이 이 여인국에서 재물이 될뻔했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부엉이와 한 늙은 여인의 도움으로, 그리고 엄마의 희생으로 둘은 다시 뭍으로 돌아옵니다. 행방불명된 동지를 찾으로 바다로 간 아빠..그리고 다시 아빠를 구하러간 형..그 운명은 다시 또 바뀌어 제주도 그 집에는 동지와 아빠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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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 줄거리 사이, 다양한 제주도 사투리와 환상과 현실을 적절히 버무려 한편의 근사한 환상동화로 만날수 있는 책이 바로 '이어도 사나'입니다.

마치 다른 나라말 같은 제주도 방언을 마음껏 읽고 소리내어 볼수 있는 잔재미가 있으며, 현재 제주도의 사회적 문제도 엿볼수 있습니다.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묘사와 주인공 동지의 감정이 읽는 내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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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앞의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라는 부제를 읽고는

아, 사랑받는 줄 모르는 철없는 아이의 성장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옆의 또다른 부제를 보니 '한국 아이들 이야기' 라고 붙여있어요.

맞아요. 이 책은,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힘들게 하루를 살아가는 여러 상황에 놓인 어린이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엮고 각 이야기의 현실적 문제를 사실대로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입양/소년소녀가정/조손가정/미혼모가정/가정폭력/희귀성난치병어린이  

위 여섯가지 상황에 따라

새우눈엄마, 왕눈이아들/내일은 따뜻할 거야/내 사랑, 뽕주 할매/붕어빵 세트/차라리 꿈이었으면!/빨간 베레모 로 나뉜 이야기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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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힘든 상황이 읽히면서 가슴이 아픈건, 이 이야기들이 실제 이야기이며 가명을 사용해 작가님이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주시기 때문이랍니다.

모두 10살전후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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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에 버려져 광호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아이는 어릴적 입양이 되었다가 입양한 부모가 아이가 생기면서 다시 버려졌다. 종종 들르는 아줌마가 광호를 아끼지만, 다시 사랑을 받는게 두렵기만하다. 그러나, 결국 그들과 한가족이 되는 해피엔딩..소위 잘사는 나라 한국에서 아직도 해외입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종종 신문기사로 만난다.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이제 한국이 보듬었음 싶다..

뺑소니사고로 다쳐서 몇년째 병원에 누워있는 엄마를 보살피는 승미는 언니와 함께 겨울이 춥기만하다. 전교 1등만 하던 언니가 학교를 관두고 하루종일 알바..이제 중학교 올라가는 승미도 돈을 벌어야만 한다. 그렇게 3년만에 엄마가 처음으로 손을 움직이고 말은 한다..이제 이 자매에게 행복만 있길..

오타가 아니에요~ 2000년이후로는 소년소녀가정이라 명칭이 바뀌었다네요.

마땅히 보호받아야할 아이들..그들에게 좀더 많은 지원이 있길바래요.

누리는 쌍둥이여동생 둘과 할머니와 함께 사는 10살 아이다. 엄마는 동생들을 낳고 돌아가시고, 아빠는 일거리 찾아 전국을 떠돌다 이제 연락이 없다. 환갑이 훌쩍 지난 할머니가 이들을 어렵게 보살핀다. 맞벌이자녀를 위해 손주를 봐주는 경우와는 다르다.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조손가정..손주의 재롱을 보며 마냥 귀여워만 해야할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세상이 참 가혹하다.

고등학교때 소라를 낳은 소라의 엄마..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라를 억척같이 키우고 있다. 여느 나라보다 미혼모에 박한 나라 한국..미혼모라는 어감이 좋치않아서 두리모라고 쓸 예정이랍니다. 자신의 핏줄을 지키려는 그녀들에게 좀더 관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최근에 접했던 미혼부들의 사정도 보다 많이 나아져서 출산율에 목매지 않았음 하는 것, 나의 생각이다.

연초부터 떠들썩한 기사가 있었다. 폭력가정..승기가 그렇다. 술만 먹으면 엄마를 때리고 말리는 아이들에게도 손찌검을..왜 사랑해서 낳은 아이를...한없이 예쁘고 여린 아이들을 ...!!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무엇보다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들이 가장가장 이해불가다. 다행히 승기네 가족은 선생님의 조치로 잘 해결된다..

그리고, 솔비는 림프모구 백혈병 환자. 완치가능성은 높지만,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치료에 전념하고 있지만 쉽게 낫지 않고 높은 치료비에 부모님 걱정이 많다고 하네요....,,

앞서 소개한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이 소제목은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를 위한 거였다는 걸 읽으면서 알았어요. 아이의 사소한 실수에 울컥하던 마음이 미안해지고, 나도 내가 좋은 부모님과 좋은 가정에서 행복하게 잘 자랐구나 하는 마음에...감사하는 마음을 깊게 가슴에 안고 이 책을 내려놨답니다.

난 왜 불행하지? 하는 아이들,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