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란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이지만 사실 나는 중국어를 배워본 적은 없다. 각종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나이지만, 느낌상 희소성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유난히도 관심이 가지 않았던 언어였다. 그런데 이제는 실생활까지 너무 파고들어서인지... 궁금해졌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며 읽는 법만이라도 알고싶어진다. 관심이라기 보다는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살살 약이 오르기 때문인지, 그리고 사실 예전의 일본어같이 모르면 괜히 더 궁금해지게끔 우리 나라에서 중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면 중국어로 도배가 되어 있기도 하고 중국어로 작업을 해달라는 일이 많아서 번역을 맞겨도 번역본을 보고서 어느정도 사용을 할 수 있게끔 기초라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배척하는 것도 사실 답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일단 배워보자 라는 생각에, 이 책 저 책 뒤적어 봤는데 내가 리스타트 잉글리쉬를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나서 중국어도 리스타트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조금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내가 중국어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영어도 아니고 중국어를 배우는데 이 책으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사면서 희망했던 부분은 중국어는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내가 조금의 재미라도 느낄 수 있으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했다. 가장 걱정이였던 것은 4성조가 있는 중국어의 억양이였다. 책의 특성상 술술 읽으면서 익숙해지는 방법을 쓰는 책인데, 발음은 어떻게 해결을 하나 였는데, 그 부분은 친절하게도 이 출판사의 카페서 MP3 파일을 제공하고 있었다.

책의 순서도 마음에 들고 심플한 방식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중국어라 글자마다 획수가 많은데 본문의 유난힌 작은 글씨는 쉽게 보기는 힘들었던 것 같아 조금 아쉽다. 그래서 예전에 봤던 리스타트 잉글리쉬는 글씨가 커서 술술 읽기 편했던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구매했던 책을 살펴보니 출판사가 다르다!! 처음 잉글리쉬는 뉴런 이라는 출판사의 책이었다. 글씨 크기가 작아지면 판별은 할 수 있겠지만 술술읽기에는 눈에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 책이 채택한 방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크기의 서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이 참 아쉽다. 내용은 뭐 출판사가 다르지만 (두 출판사가 내가 착각할 정도로 너무 비슷해서 사실 같은 출판사에서 이름이 바뀐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좋긴 좋은 듯 한데, 읽기에 불편해서 앞으로 꾸준히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mp3파일도 있고 이왕 구매한거 열심히는 해봐야겠다.

책이 너무 아기자기해서 반해버렸다. 작가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도 정말 충실하고 참고로 같이 그려진 삽화가 너무 귀여워서 지금 당장이라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게끔 만든다. 물론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는 하지만 나와 같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림이 귀여워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을 듯 하다. 나의 경우는 꼭 고양이를 키우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지인들이 많고 그래서 한번씩 놀러가게 되면 함께 놀게 되는 경우가 있어 도움이 될까 싶어서 구매했다. 생각보다 세세한 내용들이 많아 직접 키우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양이의 습성에 따른 고양이의 행동부터 고양이의 행동으로 고양이의 상태를 파악 할 수있는 여러 팁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고양이를 키우면서 들게되는 의문점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해결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가지고 다니거나 오래 보아도 튼튼하게 보관이 가능한 양장제본에 휴대하기 알맞은 사이즈는 이 책의 큰 장점인 것 같다. 중간중간 고양이에게서 봐왔던 표정과 행동의 특징들을 잘 표현해서 보는 내내 실제 고양이를 상상하게 만드는 삽화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서 고양이의 행동양식을 잘 파악하게 되서 고양이와 좀 더 가까이 소통을 하고 싶다. 우리집에도 고양이 한마리 데려다 보살펴주고 싶게끔 만드는 책이다.

봄도 봄이고 나이가 들었는지 ^^; 요즘 부쩍 꽃이 막 땡긴다.

그래서 꽃을 찾아서 삼만리를 한 곳은 꽃집이 아닌 서점~

책이란 정말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꽃을 보기 위해 서점을 뒤적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면 나같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꽃과 관련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것 같기는 하다. 꽃은 다루기가 까다로워 섣불리 집에 들이기는 힘든 것 같다. 꽃의 특성상 생화의 경우 아무리 잘 관리해도 금방 시들어 버리고 말리게 되면 색이 바래고(탁하게 되고, 풍수지리상으로도 죽은 식물은 좋지 않다니 되도록이면 시든 꽃은 집안에 두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화분의 경우 정기적으로 돌봐줘야 하는데 돌봐주는 것은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으나 중요한 것은 꽃은 역시 금방 폈다가 금방 진다는 것이 좀 슬픈 일이다.

요즘은 드라이플라워도 유행인듯 한데 사실 만지면 바스락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드라이 플라워는 이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런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꽃을 어떻게 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가까이 둘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신기한 책 발견. 꽃꽂이의 꽃자도 모르는 나이지만 용감하게 고른 책은 '행잉플라워'라는 책이다. 부제가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테이블에 놓지 말고 공간에 걸자' 참 참신한 아이디어인 듯 하다. 수만은 꽃꽂이 책들 중 단연 빛나는 책이였다.

나는 여기에 생화가 아닌 조화로 응용을 하면 인테리어 소품으로 기가 막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 조화는 고급스럽고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진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꽃보다 저렴하고 실용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면서 꽃은 꽂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실용적인 셀프 인테리어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