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에 원데이 클래스, 뭔가 자꾸자꾸 배우고 싶은 나의 눈에 띈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었다. 사람에 따라 무엇이 만들고 싶으면 척척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무언가 만들고 싶어도 어떻게 무엇부터 해야할지 망설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전자의 경우로 자신의 감성과 재능을 책을 통해 나누고 있다.

"어떤 날에 원데이 클래스"에는 74가지의 레슨이 담겨 있고, 각 레슨에 필요한 재료들의 자세한 이미지와 간략한 제작법이 사진으로 친절하게 담겨 있다. 물론 감각적인 사진은 제작법말고도 그녀의 감성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되는듯 하다.

책장을 넋을 놓고 한참을 넘기고 있다보면 레슨을 하나하나 따라서 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이다. 원래는 지인들에게 가끔 선물을 돌리게 될 때 포장을 좀 참고할까 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던 것인데 어느날에 문득 따라서 만들어 보게 될 것 같다. 특히 만들고 싶은 것은 스노우볼~!
이제껏 없으면 무조건 살 생각만 했었는데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 같다. 비록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아쉬운대로 만족하면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러 분야별로 나누어서 레슨이 있어서 내가 원했던 포장 부분 페이지는 많이 없긴했지만 또 다른 유용한 아이디어들과 정보들은 나를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했던것 같다. 소박한 매력이 있는 표지도 요란하지 않고 딱 맘에 든다.

종종 원데이 클래스를 따라 재밌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취미

꽃자수에 관심을 가지게되면서 꽃의 종류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꽃에 대한 관심은 커가는데 정작 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해낸 책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과사전 식의 꽃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한 책이나

아니면 꽃의 아름다움은 잘 살리지 못한채 그저 꽃을 실물 그 자체로만 실어낸 책들이 많았다.

그래서 꽃의 그윽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살려낸 책을 한참 찾아 헤맸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 '꼼 데 플레르'이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저자가 직접 꽃을 다루면서 각 꽃들의 분위기를 살려 촬영했다고 한다.

꽃을 다루는 사람이라 그런지 꽃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보는데 책에서 꽃내음이 나는 것 같았다.

우아해 보이는 실내를 배경으로

하늘하늘해 보이는 꽃잎과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의 색상이 한데 어우러져

나도 저자의 정성을 생각하며 사진 한장한장을 성의있게 보게 되었다.

책을 보는 내내 저자의 세련되고 우아한 감성이 부럽기도 했다.

빈티지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 내가 다른 곳에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각각 다른 느낌과 분위기, 크기를 가진 꽃들을 이렇게 세련되게 매치할 수 있다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요즘

예쁜 꽃 사진들로 힐링을 하니 기분이 훨씬 좋아진다.

다음에 또 저자의 책이 나올 진 모르겠지만

나오게 된다면 다음 책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쯤은 꽃을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예전엔 제주를 소개하는 책들이나 소개서들이 너무나도

다들 똑같은 분위기의 사진에 비슷한 내용들로 가득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제주도의 아름답고 재미있는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재밌게 접근하여 풀어낸 책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고는 했다.

그런데 그런생각을 할 쯤이었던 몇 년 전 부터 감각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흥미로운 소개서들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여행 코너 가장자리쪽으로 밀려나 있던 제주관련 책들이 점점 더 메인코너로 오더니

이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제주도 전문 잡지라니!!

처음 발견했을 때의 그 기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처음엔 이름을 기억못해서 한동안 잊고 지내다 어디선가 다시 보고 소장까지 하게 되었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잡지 같다.

그림도 어찌나 아기자기 귀엽고 예쁜지, 가격도 착하고 참신한 디자인과 내용들,

이전에는 다루지 않았던 재미있는 내용들도 가득하고, 계간지라서

계절별로 제주도의 풍경과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한마디로 알찬 내용에 제주도의 핫플레이스와 숨은 맛집까지 소개하니

나중에 놀러갈 때도 따로 찾아보지 않고 갈 수 있어 유용한 잡지 같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제주도의 제철 음식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듯 하다.

이번호는 부록으로 스시종류를 소개한 소책자가 딸려와서 나름 재밌게 봤다.

먹을 줄만 알았지 사실 신경써서 관찰해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이미지로 보게 되니 색다르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 잡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