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키입니다^^
한 주의 시작을 화요일부터 해서 그런지 이번 주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느낌이네요^^
오늘은 저 부키를 비롯해, 인터파크 biscuit 팀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부터 고민했던,
‘통합 이북 (eBook) 서비스’ 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사실 쉽게 이해하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 같아요^^;
우선, 전자책 시장에서 활동하는 업체를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을 듯 해요.
1) 컨텐츠 생산/유통업체, 2) 솔루션 제공업체, 그리고 3) 단말기 개발업체
‘컨텐츠 생산/유통업체’라면,
책을 기획하시고, 제작하시는 일을 하고 계신 ‘출판사’와
저희 인터파크나 미국의 아마존과 같이 책을 온라인에서 ‘유통하는 업체’들을 생각하시면 되요.
(물론, 유통이라는 부분이 매우 크기에 이동통신업체가 참여할 수도 있고, 직접 단말기 제조사에서 참여할 수 도 있죠)
‘솔루션 제공업체’는 기존 종이책을 전자책에으로 적합하게 볼 수 있도록 파일로 변환 해주거나,
각종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이를 볼 수 있는 일련의 프로그램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업체로 생각하시면 되요.
마지막으로 단말기 개발업체는 전자책 리더 (단말기)를 개발하는 제조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3가지 분야는 유기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출판사에서 좋은 책을 기획하면, 솔루션 업체는 이를 전자책에 맞는 최적의 포맷으로 변환시키고,
그렇게 생성된 좋은 컨텐츠는 유통업체를 통해 편리하게 제공받고, 또 좋은 단말기로 볼 수 있는 거예요.
즉, 각각의 영역에서 만들어낸 가치가 증대되어 다음 영역으로 전달된다면, 소비자들은 최고의 효용을 만끽하게 되죠. 반대로, 아무리 한 영역에서 좋은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영역으로 전달될 때 감소가 된다면 전체적인 전자책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쉽지 않을꺼예요.
예를 들어, 전자책 단말기는 정말 좋은 데, 읽을 만한 전자책 컨텐츠가 많지 않은 것처럼요.
이러한 순환 구조는, ‘생태계’에 비유 할 수 있어요^^
다양한 생물체가 서로의 역할을 잘 할 때, 모두 행복한 자연의 모습처럼,
한 영역에서 만들어낸 가치가 다음의 영역으로 전달되면서 그 효용이 점차 증대되어야
전자책 시장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거죠.
그렇다면, 저희 인터파크에서 이야기하는 ‘통합 이북 서비스’라고 하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맞습니다!! 이 세 가지 영역을 모두 다 아우르는 서비스라 생각하시면 가장 확실히 이해를 잘하신 거예요^^
많은 분들이 왜 인터파크가 이 세 영역을 모두 다 해야 하냐고 많이 물으실 듯 하네요:)
사실 저희도 처음에 이 부분을 가장 고민했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 세 가지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정말 간단해요!
저희는 현재 국내 전자책 시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주도적인 eBook (전자책) 시장의 사업자’의 등장이 그 무엇보다 절실 했다고 판단했어요.
또다른 이유로는 아마존의 성공사례를 들 수 있겠네요.
2000년도 IT 거품론이 등장하면서 미국 eBook (전자책) 시장도 수렁에 빠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7년 후인 2007년 아마존이 킨들을 발표하면서, 정체에 빠져있던 미국 eBook 시장을 회생케 한 것이죠.
이때 아마존이 들고 나온 것은 단 하나의 단말기가 아닌 ‘서비스’ 였습니다.
아마존의 수장인 제프 베조스는 킨들은 단말기가 아닌 서비스임을 강조했어요.
(This isn’t a device, it’s a service.)
고객에게 극대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자책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죠.
그 결과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어요.
저희 비스킷 (biscuit)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단말기가 아니라, ‘서비스’ 예요.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바람직한 출판 생태계가 어떤 모습일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바로
이 ‘eBook 통합 서비스’ 였어요.
또한 저희가 왜 통합 서비스를 결정했는가에 대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DRM (Digital Rights Management) 이예요.
많은 블로거 분들께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내용이 바로 이 DRM에 대한 것이죠.
소비자들이 불편하다면 저작권 보호 장치를 심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어떻게 해서라도 저작권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의 주장으로 나뉘는데요.
저희는 시장 활성화 이전에 기본적으로 저작권이라는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biscuit 리더에는 국내 최고수준의 DRM 기술이 3중으로 적용됬지요.
(사실 이것이 저희 인터파크에서 직접 단말기를 개발한 가장 큰 이유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영화나 음반 시장에서 보면 저작권 보호에 대한 미비가 얼마나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영화 다운로드의 일상화로 DVD 등 2차 판권 시장이 해외 다른 국가에 비해 정말 큰 타격을 입었어요.
때문에 영화제작자들은 대부분의 수익을 극장 관객수로부터만 받아야 하기에 제작에 대한 부담이 정말 클 수 밖에 없었죠.
저희는 다양한 창조에 대한 권리는 반드시 걱정 없게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즉, 생태계 내에서는 누구나 경쟁하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지만
이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확실한 경계선을 그어야 하죠.
(외국에서 무심코 들여온 황소 개구리가 국내 생태계를 엉망으로 만든 일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저희도 출판 생태계의 경계선은 저작권,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장치가 DRM이라 생각해요.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출판 생태계가 된다면,
앞으로 저희 biscuit 단말기 외에도 다른 플랫폼으로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고,
더 좋은 솔루션 업체와 협력 할 수 도 있어요.
단, 그것은 어렵게 글을 쓴 작가분들과 기획하신 출판사분들의 권리를 보장했을 때의 이야기이지요.
원칙을 지킬 때 전자책 시장을 장기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 글로 여러분께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더 많은 정보로 또 찾아뵐께요!
이상 부키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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