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투조종사의 매력을 알게 해준 책....

 

[어느 전투조종사의 사랑]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라는 직업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해준 책이라고 해야 하나? 로맨스소설들을 읽다보면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을 만난다. 물론 로맨스소설에 나오는 직업들은 대부분이 비슷해서 거기서 거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요즘은 정말 수많은 직업들을 가진 주인공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지윤도 여주의 직업으로는 일반 로맨스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군인이라는 직업도 여자로서 흔한 직업이 아닌데 전투기 조종사라니.... 그것도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란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라.... 여자가 그런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힘든 훈련과 시험을 통과해 모든 여성들에게 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나 또한 같은 여성으로서 그녀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얼마나 멋진 여성들이란 말인가... ^^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이지윤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온 멋진 여성이다. 남자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전투조종사가 되기 위해 그녀가 그동안 흘렸던 땀방울은 말로 표현을 다하지 못할 정도였다. 오직 자신의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지윤이기에 여자로서의 행복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조차도 잊고 살아야 했고, 아무 것도 아닌 감정 소모로 자신의 목표에 해가 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없었기에...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보다 불리한 신체적 조건도, 다른 조건도... 모든 것을 넘어서기 위해 남자들보다 더 수십 배로 노력해야 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한 남자, 정우혁... 대위인 그녀보다 상사인 중령 정우혁은 남성 특유의, 그리고 군인 특유의 매력으로 단 한 걸음 만에 그녀의 철통같은 방어막을 부셔버리면서 다가오는데....

 

우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육군이 아닌 공군들의 이야기... 그들의 부대 생활도 엿볼 수 있으면서도 그들도 사랑을 하는 우리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

 

로맨스소설이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고, 군대라는 여자에게는 생소한 곳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는 이 책....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거 같다... 작가님의 필력 또한 단숨에 책 속에 몰입하게 만들어 순식간에 다 읽게 만들었으니....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면 한 번쯤은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남자 주인공인 정우혁의 한결같으면서도 뜨거운 사랑을 보며 독자인 우리들의 가슴도 두근거릴 것이다. ^^

 

일반 로맨스와의 차이? 그건 남자와 여자의 체인지?

 

[마녀유희]

 

 

일반적인 로맨스소설들을 보면 대부분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잘생기고 멋진 남주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대부분 한 회사의 사장이든 이사든 실장이든 꽤 높은 위치에 있곤 하다. 그리고 여주는 가난하지만 예쁜... 그리고 직업도 그저그런... 대부분은 그런 남주의 비서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이를 확 뒤집었다.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뒤바꾸었다고 해야 하나? 여주인 마유희는 잘나가는 회사 사장으로... 남주인 진지한은 그녀의 비서로 말이다... 완벽하게 남주와 여주의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이 소설은 그걸로만 끝나지 않는다. 성격 또한 바뀌었다고 해야 하나?

 

여주인 마유희는 다른 로맨스 소설의 여주와 다른 여자였다. 마유희는 어린 시절 첫사랑에 실패한 뒤 얼어붙은 가슴으로 살아가는 여자이다. 그녀는 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주의로 세상은 그녀를 마녀라고 부른다. 넘치는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는 그녀... 세상의 모든 남자들을 자신의 발 아래로 무릎 꿇린 대단한 외모의 소유자... 하지만 사랑을 믿지 않는 그녀....

 

마유희는 일하나는 똑부러지게 잘하는 능력있는 여자이지만 그녀의 성격은 정말 극악 그 자체이다. 그래서 그녀의 극악포악한 성격으로 인해 제대로 버티는 비서가 없었다.. 그런데 진지한이 비서로 들어온 후 그는 잘 버티면서 일을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올 뿐이다.

 

물론 진지한이라고 쉬운 것은 아니다. 후회 없이 살아온 그의 삶에 마녀와의 만남은 악몽이었던 것이다. 냉혹하고 이기적인 마유희에게 굴욕을 당하는 순간순간이 그저 불행일 뿐이지만 그는 그녀의 비서 일을 포기할 수 없다...

 

상극이라 할 수 있는 두 사람...

그들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책 제목에서도 말하듯이 제목인 마녀유희에서 “녀”자를 빼면 여주의 이름이 되는 마유희와 이 세상에서 그보다 더 진지한 남자는 찾아 볼 수 없는 고리타분의 대명사 진지한...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란 감정이 싹틀 수 있기는 할까?

 

사랑을 믿지 않는 한 여자와 생애 처음 사랑을 시작한 한 남자의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하는 소설... [마녀유희]

 

드라마로도 나온 이 소설은 솔직히 드라마보다 책이 더 재미있다. 물론 드라마와 책은 내용이 전혀 다르다. 말이 원작이지 완전하게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드라마를 봤다고 해서 책이 식상할 거란 생각은 안 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둘 다 다 본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라마보다 책이 더 낫다는.... ^^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뿐이기에.. 사람마다 다 다들 거란 생각이 든다..

 

 

드러나는 김일성의 죽음, 그 소름끼치는 진상!!!

 

[신의 죽음]

 

 

김진명 작가님 하면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이다. 그 분의 작품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서 수많은 히트작들을 낸 작가님.... 정말 이분의 책이라면 안 읽어본 책이 없을 정도로 꼭 사서 보는 나이기에 이 책은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두근거리면서도 설레는, 기분 좋은 흥분과 함께 했다.

 

이 책을 소개한 글처럼 이 책은 오직 김진명 작가님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다. 그가 아니라면 과연 이렇게 신랄할 정도로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할 정도로 말이다.

 

이 소설은 중국의 북한 흡수라는 무서우면서도 소름끼치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역사 논쟁으로 알려진 동북공정... 그 뒤에 도사린 가공할 시나리오는 읽는 내내 등이 오싹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과거 베이징까지 지배했던 고구려... 이 사실을 생생하게 증명하는 덕흥리 고분... 중국의 동북공정은 바로 이 사실 때문에 거대한 선회를 한다.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 정권이었다.”에서 “고구려는 한족이 세운 나라이다.”로 말이다.....

 

그러한 동북공정 뒤에 도사리는 중국의 검은 속셈과 권력을 놓더라고 미국과 손잡고 수백만의 아사자들을 막으려고 했던 김일성의 대치... 하지만 결국 동토의 신이라 불리우던 김일성은 남북정상회담을 17일 앞두고 싸늘한 주검으로 바뀌고 정상회담은 중국의 손에 의해 연출되는데.....

 

어째서 김일성은 단 한 명의 의사도 없이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왜 묘향특각으로 그를 구하러 갔던 헬리콥터도, 차량들도 모두 되돌아와야 했는지? 이 의문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고 그 이유는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데.....

 

이 책의 작가인 김진명은 그 특유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허구와 진실이 뒤섞인 그의 소설... 그의 소설은 허구를 현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어서 더 빨려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또한 다 읽은 후 난 책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도통 알 수 없게 만드는 그의 글솜씨는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게 만들었고, 고구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요즘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들도 많고 드라마들도 많이 나온다. 특히 고구려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구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도 그런 책들의 하나이며 그 중 으뜸이라 칭할 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런 점들이 김진명, 그의 책이 새롭게 세상에 나올 때마다 열광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