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고향>에서 소복을 입은 귀신만 나와도
꺅꺅 소리를 지르면서 잠도 잘 못자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여름이 되면 책장 한 부분을 모조리 차지한 <스티븐 킹>의 소설을 다시 읽고는 합니다.
그의 소설에는 단순한 공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발생되는 여러가지의 공포를 코스요리처럼 풀어놓는데요. 책이 좋다면 팥빙수 대신 책으로 더위를 이겨봅시다.
여러분 이 여름, 어떻게 스티븐 킹의 공포에 좌악 한 번 빠져보실랍니까!
그럼 졸린 눈 비비며~ 달려보아요.
1. 애완동물 공동묘지
그 많은 것중 첫번째로 꼽은 이유는 제가 제일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요즘 말로 킹왕짱?
처음 이 글이 한국에서 번역되었을 때는 이런 제목이 아니었고 좀 더 새빨간 표지였어요.
예전에 고려원에서 스티븐 킹 책들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모두 황금가지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두권으로 나뉜 건 아쉽네요. 책이 좀 두껍지만 손에 잡아보세요. 빨려듭니다.
2. 데스퍼레이션
위험할 때 도움을 주는 경찰관이 사악한 악마로 변해가면서 주는 공포물인데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선자와 악자의 선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나마 표지는 제일 덜 무서워요.^^
3. 캐리
말이 필요없죠. 초경을 하게 된 소녀, 그러나 그녀는 왕따. 그리고 비정상적인 그녀의 엄마.
공포물이었지만 드물게 읽고나서 뭔가 슬퍼지는.
4. 미드나이트 시즌
중편 두개가 나뉘어져 있는데요 지금도 기억나는 건 임산부가 주인공인 라마즈 호흡입니다.
공포스러운 부분이 모성에서 비롯된 기이한 현상인데요
마지막 장면을 상상하면서 소름이 돋았다지요(에고 그런데 절판이네요)
5. 스티븐 킹 단편집
여러개의 단편을 모아놓았는데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단편집과는 목차나 이름이 좀 달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식구 중 누군가가 빌려주는 바람에 분실되었어요 ㅜㅜ
단편 중에 <신의 워드프로세서>인가가 있었어요. 무인도에 혼자 남겨진 생존자가 먹을 것이 없어서 참다 참다가 결국 다친 자신의 몸통을 조금씩 제거해나가면서 생명을 연장하는데요 중요한 건 그 결과가 아니라 스티븐 킹 특유의 현실감 있는 묘사입니다. 그것이 사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니까요.
미저리나 샤이닝 등등은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니 올려만 놓겠습니다.
참, 제가 마지막에 산 책이 셀이라는 책인데요 아직 1권만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제가 읽어본 스티븐 킹의 책 중 가장 안 읽히는 책이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스티븐 킹이 좋은 걸. 하지만 황금가지에서 거의 모든 표지를 똑같이 해서 나오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여행 다녀오고 다시 시작하는 첫 포스트인데
아래 잘못 눌러서독후활동 신청이 되었어요... 취소 안 되나 수정이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