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마음에 들고 좋아하는 작가다.
카네시로 카즈키는

그래서 그가 쓴 일종의 연작물들 순신이 시리즈는 다 봤다.

근데 이것도 여러번 보면 내용 패턴이 너무 똑같아서 좀 질린다.
특히 스피드는 좀 질렸다.

하지만 이 go라는 것은 좀 특별하다.
영화도 매우 잘 만들어졌고
굉장히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재일교포 작가로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그의 작품속에는
한국인이 일본인을 평정한다 뭐 그런식의 정신이 통쾌하게 들어있는데
고는 내용상으로도 어느정도 적절히 심각하면서 잘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영화 고의 남자 주인공은 지금은 그저 전설이 되어버린
쿠보즈카 요스케가 주인공을 맡았다.
쿠보즈카 요스케의 최고 작품이라고 한다면
쿠도 칸쿠로의 iwgp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속에서 보여주는 모습이외에도
이 영화 고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도 꽤나 어울렸다.

여자 주인공도 지금은 큰 존재가 되버린 시바사키 코우가 열연을 해서
참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창출했다.

카네시로 카즈키의 일련의 소설들을 보면 알겠지만
뭔가 고등학교가 배경이 되는 학원물이 많다.
그만큼 그 시절이 작가에겐 중요한 사건들이 많았던 시간이 되었겠지만
그의 작품들을 보고있으면 참 기발하다
아니면 이런 것도 하면서 놀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고라는 소설은 영화와 같이 보아도 정말 재밌는 소설이다.
지금은 카네시로 카즈키가 어떤 소설을 내놓았는지
스피드 이래로는 확인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카네시로 카즈키만의 학원물이 참 마음에 들었다.

고를 시작으로, 플라이 대디 플라이(영화화 됨), 레볼루션 넘버3(아마 이 제목이었던가)
이런 시리즈가 참 맘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그 유명한 v6의 오카다 준이치가 순신역을 맏고,
츠츠미 신이치가 아버지 역할을 맏아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였다.

고는 지금은 대여점에 가거나 다운을 받아야 겠지만
아무튼 지금 보아도 즐겁고 재밌고,
나름대로 심각해 하면서 관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것 역시 영화화 되었다.

하지만 인디 극장에서 잠시 개봉했었을 뿐이라
그닥 많은 사람들이 접했던 영화는 아니었을것이다.
물론 나는 영화를 찾아서 봤지만

그 이유는 등장인물 중에 하나가 오다기리 죠 였으니까.

인더풀은 다들 아시는 공중그네랑 한 통속이다.
아마 인더풀이 더 먼저 나오지 않았나 하고 기억하는데
틀렸다면 죄송하다.

암튼 그 괴짜 정신과 의사가 나오고
매 에피소드마다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환자들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아직도 기억나는 이유는 오다기리 죠의 병이 참 특이했기 때문에

발기가 계속 이어지는 병이었다.
이상하게도 발기가 가라 앉지 않아서 참 괴로워하는 환자인 것이다.

영화는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여럿의 에피소드를 그리면서
이렇게 저렇게 여차저차 하여 다시 한 통속으로 연결이 된다.

또하나 영화에서는 괴짜 의사의 외모가 조금 너무 틀리다.
소설에서는 뚱뚱하고 오덕후 같은 이미지이지만
영화의 의사는 마르고 별로 오덕후 같지 않은 이미지였다.

하지만 영화의 의사의 대사 한마디가 날 호감가게 했으니
"니가 종이인간이냐, 우산 안써도 돼"
뭐 이런 말이었다.

내가 그런다.
비 한방울만 와도 비 맞는게 너무 싫어서
우산을 바로 편다.
종이로 만든 인간도 아닌데
종이는 젖으면 찢어지지만
인간은 찢어지지 않으니까

암튼 영화를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원작 소설을 접한분들이 영화를 보고 싶으면
한번 찾아보길 원한다.

이번엔 드라마 원작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이 드라마는 정말 대박 슬픈 것이었다.
원작 소설이 있기는 하지만
그 드라마 주인공의 가녀린 모습을 보면 
원작의 실제 주인공 사진을 별로 보고싶지 않게 된다는....
뭐 사람은 겉모습이 다는 아니지만
아무튼 나도 드라마를 보면서 한 1리터는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매번 눈물이 주륵주륵 나는 그런 안타까운 드라마였다.

원작은, 뭐 원작이랄것 까지도 없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였으니까

뭔가 드라마보다는 별로 감동이라든가 감흥이 덜했다고 해얄까
드라마 볼 때는 감동적인 그 코나유키~~하는 노래도 흘러나오면서
분위기를 조성해 주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이 원작을 볼 때 
그냥 "......."
이런 상태로 봤던 것 같다.
그냥 조용히
고요하게

그래도 언젠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본 것을 후회하진 않지만
그래도 드라마가 더 감동적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얘기에 공감할 것인지 조금 궁금하다) 

만약에 이 책을 먼저 보았던 사람이 있고,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아는데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는 분들은
꼭 한번 드라마를 보기를 원한다.
드라마이기 떄문에 영화처럼 한번에 보는게 아니라
조금 호흡이 길기는 하지만
그 배경음악과 함꼐 보는 드라마란
정말 눈물을 흘리게 해주는 양파와 같은 것이라는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약간 전에도 말했지만
원작에 매우 충실하면서
그리고 원작을 잘 살리고
원작을 뛰어넘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수 있는 재능이 있다.
참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