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을 썼다. 이에 대해 송원근 연구원과 강성원은 장하준의 자유주의 시장경제학에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그 반론 방법은 장하준이 제시한 23가지에 대한 방어책 23가지이다. 우선 '장하준은 이렇게 말했다'라는 단락에서 장하준이 제시한 방법론을 정리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라는 부분에서 그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다.

  나는 장하준이 쓴 책을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고, 그가 어떤 식으로 자기의 논리를 진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본 이 책에서 말하듯이 장하준이 이렇게 융통성 없이 책을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두 작가가 제시하는 것에서는 장하준이 미처 얘기하지 못했던 것에대한 조사와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자세한 설명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장하준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단정짓고 이 책을 시작한 것에는 조금 헛웃음이 나오기는 한다.

  경제에 대하여 기초 지식이 매우 부족한 나에게도 장하준이라는 이름 석자는 왠지 익숙할 정도로 장하준의 책은 많이 알려져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파급효과가 매우 커서 이런 책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장하준의 의견에 대한 23가지 반박론. 어떻게 보면 장하준이 쓴 책에 있어서는 매우 영광스런 일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 책이 주목받고 있는 책이며, 이렇게 많은 오류를 제시할 만큼 꼼꼼한 텍스트 읽기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은 철저한 두괄식 진행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읽기가 더 편했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책의 내용중에 4번째 얘기인 '정보통신 혁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가 제일 집중력있게 읽혔다. 벤처기업의 장단점과 대기업의 장단점을 짚어주고 장하준이 말한 내용에 대한 오류를 짚어냈다. 장하준은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의 사회적 파급효과에 비하면 인터넷의 사회적 파급효과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게 말이되는 말인가? 나도 어이가 없다고 하는데 한 표를 던지겠다. 물론 육체적인 면에서는 세탁기의 효과가 더 클지도 모르지만, 우리 생활에 있어서의 비중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24시간 내내 언제든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이라는 것의 파급효과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지금은 스마트폰의 시대가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장하준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 2명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기로 했다. 제 2차 산업혁명을 겪어내며 연구/개발의 주력이 독립적인 발명가에서 기업체 연구소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대기업에도 연구원들이 늘어나고 특허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 인물들 - 크게 나누면 이 책에서는 두개의 그룹이겠다. 장하준과 그에 반박하는 2명의 사람들 - 이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그렇기에 동시대를 살고 있는 나도 이 텍스트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물론 장하준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도 그 원 텍스트로 확인해야 하는 과정도 필요하겠다.

 

 

 

 

(이 서평은 '북오션'으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이라 하면 언제인가? 2021년이다. 2021년 오늘도 나는 여전할 것인가? 아니면 발전되어 있을것인가?

  처음에 이 책을 읽어보려 했던 이유는 남편에게 추천해 주고 싶어서였다. 같이 읽으면서 서로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려고 선택한 책이다. 책은 10년이 아니라 20년 이후까지도 자기계발을 통해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의 키워드는 바로 '혁신'이다. 혁신적 보기, 생각하기, 미래 선택하기, 학습하기, 일하기, 리드하기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눈길을 끌 수 있는 두산과 애플, 셜록홈즈, 이케아 등의 사례를 들어 이해를 더욱 쉽게 해 주고, 그 성공한 유명인처럼 나도 되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켜준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이있다. 평소 정신분석학에도 조금 공부를 했던 터인지라,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주의깊게 읽었는데,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뇌과학적 발견들은 흥미롭게도 2차대전 시기에 많이 이루어졌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을 잔인하게 죽이는 전쟁이 인간을 살리는 새로운 지식을 촉진시킨 꼴이다. (중략) 무기가 훨씬 더 발달하고 정교해진 2차대전에는 병사들의 총에서 발사된 탄환들이 아주 빠르고 예리해서 머리에 맞아도 그냥 관통하여 죽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그런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뇌과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p.22~23)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뇌과학이 발전하게 되고,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 어느곳에 손상을 입으면 어떤 장애가 일어나게 되는지를 가장 많이 파악할 수 있었던 시점이 전시기였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일본의 마루타 실험을 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쟁이란 것이 인간을 극한으로 치닫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극단으로 가게 된 의학은 실제 해부와 실험 등을 통하여 실험 대상이 된 사람에게는 너무나 괴로운 것이었을지 몰라도 결과론적으로 의학이 많이 발달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정말 아이러닉하다.

 

  작가는 '나일주 교수'의 이론을 많이 인용한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의 나일주 교수는 시각을 통한 두뇌활동에 대한 이론을 많이 주장했다.

 

  시각 지능은 해석, 조작, 창조의 3가지 차원에서 지적인 작용을 전개한다. (p.27)

  바로 이 문장의 내용을 인용하며 작가는 혁신적으로 보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그리고 '이시형 박사'의 이론도 조금 인용하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뇌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IMPOS기법을 이용한 분석도 보여주는 등 각종 도표와 알기 쉬운 부연 설명으로 우리의 뇌와 시각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얼핏 보면 작가가 제시하는 모든 방법들과 조언들에 대해 우리는 그저 '이걸 누가 몰라. 단지 실천이 힘들 뿐이지'라고 생각하고 책을 덮어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여기 나온 방법론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이 책을 손에 들고 펼쳐서 읽는 사람이라면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작가가 정성을 다하여 도표를 그리고 사례를 모아서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에는 다 그 이유가 있다. 그 방법을 실천해야 책 제목처럼 직장에서 10년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10년후에도 살아남기라. 쉬운일 같은가? 당신이 만약 20대 신입사원이라면 10년 뒤에도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쉽게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당신이 만약 30대라면? 아니면 40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요즘 대기업 등 기업 퇴직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취업하기도 힘든 세상에 퇴직 연령이 낮아진다는 것은 정말 큰 압박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이 30대라고 한다면 10년후면 곧 퇴직해야 할 나이가 되는 세상이다. 아니, 어쩌면 10년후에는 퇴직 연령이 더 줄어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40대라면 10년 후에도 살아남기 위해선 그저 창업이라는 두 글자만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이라는 일자리. 그 일자리에 현재 없는 사람이라면? 10년 후에 내가 일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보석일 뿐. 언젠가는 누군가 알아줄 날이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금은 조용히 살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을 토닥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사람들도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여기에 나온 내용이 자기계발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자신을 수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온갖 도표와 시각화된 자료들로 자신의 설명을 충분히 보충하고 있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 그림이 나온다면 그 페이지는 한번 더 충실히 봐 둘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림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책의 내용을 이렇게 도표로 그리는 것을 자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능력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일 것이다.

  작가는 생각의 흐름이라고 하는 것이 큰 초점을 두고 있다. 어떠한 사안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으며,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는지 직접 시각화 시킴으로서 이해를 돕고있다. 그만큼 시각적인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의 역설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지금 연령대가 어떻게 되었든 당신은 10년 후엔 리더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남을 리드하는 것. 자신을 계발시켜서 결국엔 자신의 능력으로 남들을 리드하는 것이 최종관문이 된다는 것이다. 성공이란 그렇다. 남들이 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성공 비법을 통하여 남을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마음 속으로 그려보면서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오늘 하루를 진지하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이 서평은 '지식노마드'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평소에 전쟁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또 하나의 바이블(?)이었다. 친구 남편이 통역장교였기에 이 책을 읽고 친구 남편에게 선물해 주기 위해서 먼저 읽었다. 아마도 친구 남편은 이 책을 이미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정도로 매우 정리가 잘 된 지침서였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10부작 드라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감명깊게 보고 온갖 전쟁 영화를 섭렵한 나에게 이 책은 군사 계급장을 한번에 정리해 주고, 미드에서 들렸던 계급 이름들을 한번에 정리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또한 일본어 번역을 직업으로 삼았던 나에게 번역이란 것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글쓴이 이준성은 머리말에서 이렇게 언급한다. 통역장교는 4개언어에 능통해야 한다고. 모국어, 통역대상 언어, 모국어로 된 군사언어 그리고 외국어로 된 군사언어라고 한다. 정말 옳은 말이다. 아무리 많은 단어를 안다고 해도 그 단어가 쓰이고 있는 사회의 배경지식 전반이 없으면 힘든것이 통역이고 번역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공감가는 이야기는 통역 장교가 통역을 지원하는 대상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해당부대의 최고 지휘관이나 자신보다 상위 계급의 장교라는 것이었다. 정말 그렇다. 내가 번역을 하거나 통역을 하는 상대는 나보다 갑이라는 것이다. 물론 내가 했던 일반적인 번역과는 다른 것이지만, 그 번역물을 보여주는 상대는 갑이라는 것이 내 머릿속에 깊이 박혔다.

 

  기본편에는 장교들의 계급장에 대하여 나오는데, 최고인 대장의 계급장이 별 4개인 것을 보고 남편에게 물었다.

  "남편, 대통령이 별 5개야?"

  "아니지, 별 4개까지가 끝이야. 대통령은 별 없어"

  그렇지. 별 5개는 돌침대가 별 5개.....

  하지만 별 5개를 가진 자가 있으니.... 그는 바로 우리가 잘 아는 그 장군. 맥아더 장군이다. 별 5개는 미군에서 전시 혹은 그 외에 국가원수가 특별히 임명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5성급 장교는 역사적으로 10명 이내로 극소수라고 한다. 그런데 맥아더가 별 5개를 가진 사람이라니 새삼 맥아더가 더 큰 인물로 다가왔다. 하긴 전쟁 후 일본 통수권을 가졌었던 사람이니까.

 

  그리고 또 재밌었던 것은 장교 중에서 가장 막내인 소위의 계급장이 금색이라는 사실이다. 그 연유가 재밌는데, 이는 가장 막내이니까 많이 경험하고 고생하여 금색 칠이 벗겨져 은색으로 될 만큼 더 견고해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밌지 않은가. 그래서 소위는 골드바, 중위는 실버바 라고 한다고 한다. 같은 의미로 소령은 가장 막내계급이기 때문에 금색 참나무 잎을 계급장으로 쓴다는 것이다. 금색이면 항상 가장 좋은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정말 생소했다. 메달도 금메달이 제일아닌가. 하지만 군대에선 금색이 바래져 은색이 된다는 뜻으로 은색 계급장이 금색 계급장보다 더 높은 것이었다.

  각 챕터마다 쉬어가기 코너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엔 ARMY, NAVY, MARINE의 숨은 뜻에 대한 유머가 실려있었다. 이걸 잠시 보면 ARMY(육군)는 Ain't Ready to be Marines Yet(해병이 되기에 아직 2% 부족한 자). NAVY(해군)는 Never Again Volunteer Yourself(다시는 해군에 지원하지 말라), MARINE(해병대)는 Muscles Are Required Intelligence Never Enough(근육은 충만하지만 지능은 떨어지는 자)의 약어라는 것. 재밌는 농담이었다.

  저자는 또한 미군 용어를 재밌게 학습하기 위하여 미드를 추천하는데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이 만든 <E RING>라는 작품이고, 또 하나는 1970년대부터 제작된 <베틀스타 갤럭티카>라는 미드이다. 이 중 <E-RING>이라는 작품은 다음에 꼭 찾아서 봐야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평소 전쟁영화를 좋아라 하는 나이기에 더욱 끌렸다.

  또 눈길을 끌었던 것은 국제음어였다. 전쟁 영화를 보면, 알파, 브라보, 탱고 등등이 나오는데, 영어 알파벳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하여 정한 암호인것이다. 이걸 나는 지금까지 되는대로 막 불러대는 것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었다.

한미 연합연습 중 UFG-을지연습이 있다. 이는 직접 몸으로 체험했던 것인데, 올 여름 8월에 남편과 함께 제주도에 놀러갔었는데 을지연습때문에 오후 2시부터 20분간 4거리에서 신호대기상태로 있었던 적이 있다. 그 때 을지연습이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일반 시민으로서 경험했던 을지연습이었다.

 

  이 책이 정말 실전을 위해서 쓰여진 책이라는 걸 실감했던 부분은 각 챕터마다 나와있는 단어 정리와 연습문제들이었다. 꽤 많은 분량이었기에 '군대에서 오역은 반역이다'일 정도로 정확한 통역을 요구하는 곳에서는 매우 도움이 될만한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말미의 부록은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들이었다. 사자성어나 속담 및 명언들,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인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법, 그리고 유용한 웹사이트 목록들이 있었다. 그리고 시대에 발 맞추어 군사관련 스마트폰 앱 들도 소개되었는데, 대부분이 아이폰 아이패드 전용이었다. 본인은 아이폰 유저이기때문에 재밌게 서핑할 수 있었다. 실전에 꼭 필요한 지침서이기에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통역 장교를 하고 있는 친구 남편에게 꼭 전달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분야의 일을 자세히 알게되어 즐거웠던 독서였다.

 

(이 서평은 '책마루'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