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니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부자되기를 열망합니다. 얼마전까지도 광풍이 몰아쳤던 로또!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몇 장씩은 로또를 사고, 당첨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매번 꽝이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꿈이라도 잘 꾼날은 어김없이 로또 한장을 사들였고, 당첨추첨 시간에는 텔레비전 앞에 바짝 다가가 앉아있었지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했습니다. 부자되게 해주세요~라고.
아마도 저와같이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의 일순이 소망이 부자되기 일 겁니다. 이미 무서울 정도로 부자되기와 관련된 많은 서적들이 서점에 판을 치고 있지요. 그중에서는 시류에 편승한 조잡한 책도 있고, 또는 어떤이들에게 큰 정보를 전해주는 고마운 책도 있지요. 저도 몇 권 구매해서 읽어보긴 했으나 읽을 당시에는 당장에라도 돈 벌이를 크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왠지 다 무의미해 보이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 또한 그런 무의미한 책에 포함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한국의 가계부 부자들-이라는 제목이 신선하게 끌렸네요. 가계부라는 단어 참 오랫만에 듣습니다. 제가 어렸을적에는 주부들이 꼭 써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는데, 요즘은 대충 수첩에 끄적거리다가 그만두다 또 끄적거리고 그냥 대강대강 살지요. 하지만 이 책 제목을 읽어보니 왠지 실용적이고 저에게 꼭 맞는 방법을 알려줄 것 같아서 선뜻 손이 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반성한 것이 있습니다. 우선 내가 계획없이, 정보없이, 고민없이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만 꾸고 있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부자 열풍에 저도 한 발 담그고 있었을 뿐이지 부자가 되는 노력은 정작 하지 않았던 것이죠. 로또를 열심히 사 모았던 제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경제 초짜에게 너무나 소중한 안내서 역할을 하였습니다. 아마 남편 월급받아서 그냥저냥 살아가는 저같은 분들이 많을테지요. 사람들이 재테크, 재테크 해도 통장에 월급 넣어놓는 것 말고는 잘 모르는 주부들말이예요. 그런 주부들이 보면 딱 일 것 같은 책입니다. 돈에 대한 개념,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자욕심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너무나 소중한 가르침을 많이 주었습니다. 지금은 한번 읽었지만 나중에 한번더 정독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매번 좌절하고 매번 실망하지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서려면, 정말 많이 알아야 하고 정말 똑똑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저를 조금 더 똑똑한 아줌마로 만드는 데 한 몫한 고마운 책입니다. 저와 같이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분들이 한번쯤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도움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