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를 하다보면 참 세상엔 잘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똑똑하고 예리하고 정확한지!

그런 분들에게 맹목적으로 예수가 당신을 위해서 죽었고, 다시 살아나셨고,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당신 대신 죽게 했다고 하면 웃는다.

신앙이라는 것은 가끔 맹목적일 때가 있다.

남들이 보기엔 전혀 아닌데, 그럴 수 없는 것 같은데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눈물을 흘리고 감사하다고 한다.

 

 교과서에는 진화론에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주장하고 있고, 세상에는 신앙을 가진 일부의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 하나님 마저 욕을 먹고 있는 이 즈음에

<만화로 보는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는 무척이나 신선했다.

아니, 감사했다.

그나마 조금 더 가깝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읽기 쉬운 방법인 만화라는 형식을 택해서 말이다.

지성이라 일컬어 지는 이어령 교수!

그분처럼 철저히 지성으로 뭉쳐졌던 분들이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신이 있다고 말한다.

신의 존재를 부정하던 믿든 어쨌든 인간은 뭔가를 믿고 살 수 밖에 없는 약한 존재이다.

그렇다고 원숭이가 나의 조상이라는 말은 말자.

암튼 세상에 존재하는 수천가지의 종교중에 하나님을 전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전하는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많은 분들에게 특히나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참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30여명이 믿는 아프리카의 종교 뿐 아니라 불교 유교 이슬람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등등의 수많은 종교들을 개괄적으로 이야기해 주면서,

(물론 만화의 제약을 받기는 하지만 말이다.) 신이 계심을 변증해 주고 있다.

조금은 얕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도 이야기 해주면서 하나님이 계심을,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우린 그 의지로서 선택을 하면서 그 결과에 책임을 지면서 구원에 이르는 길을 가게한다는 이야기들

 하나님은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믿고 내멋대로의 삶이 아니라, 그 부르심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해야 할 것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이 들어왔다.

추워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은 더욱 움추려든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평범하지 못한, 조금 더 힘겨운 사람들에게 겨울은 더욱 힘겨운 삶의 터전이 된다.  따뜻한 기운이 없어지는 냉골 속에서 먹을 것과 무엇보다도 견디기 힘든 외로움과 자신에 대한 자괴감들!

그렇게 힘든 사람들은 더욱 힘들어지는 계절이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차 한잔! 나는 그런 차 한잔을 오늘 만났다.

피에르 신부 

많은 것을 가졌으나 많은 것을 다 포기한 사람!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그것을 다 하나님과 사람들을 위해 되돌려 준 사람!

사랑을 그냥 사랑으로 가슴에 묻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직접 뛰어든 사람!

수도원에서만 머물며 하나님과의 사랑을 느끼며 보낸 사람이 아닌,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 움직인 사람!

때론 다른 사람이 되어 유대인들을 피난 시키고, 때론 국회의원이 되어 정치에 가담하며, 때론 교구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그리고 '엠마우스'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힘들어 하는 이웃들이 갱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도와준 사람!

그들이 사람임을 느끼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택할 수 있게 만든 사람!

 

많은 사제들과 성직자들이 세상에는 있다.

하지만, 말이 아닌 자신의 행동을 통해서 세상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단순한 기쁨은 여러가지 면에서 더 생각하게 만들고 고민하게 만들고 기도하게 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이웃들의 고통속에서 나를 기다리신다.

 가느다란 길이 있는 산 속으로 계속해서 걸어간다.

한 참을 가도 사람의 냄새도 없다가 끝없이 펼쳐진 글이 끝나는 부분에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저 만치에서 아름드리 나무로 만들어진 집이 보인다. 굴뚝에선 한 줄기 연기가 피어오르고.

마당에는 개들이 연신꼬리를 흔들며 뒹굴고 있다.

 

이 책은 정말 그림같은 책이었다.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동화같은 책!

하지만 이 책 속에는 슬픔도 있고, 그 슬픔을 함께 녹이는 이웃들과 가족이 있었다.

나눌 줄도 알고, 자신의 뿌리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정신도 있다.

 

누구나 자신의 뿌리가 있다. 그 뿌리를 부끄러워하는 사람들도 있고, 남들은 손가락질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뿌리에 애착을 갖고 자긍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부모를 잃은, '작은 나무'가 겪을 아픔들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얼마 되지도 않은 재산을 서로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넘 부끄럽기도 하지만, 큰 나무같은 산같은 하늘같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가족애를 느끼고 유년시절을 나게 되는 작은나무!

글을 읽지못하지만, 인디언임을 잊지않고 살아가는 할아버지

작은 나무에게 글과 셈을 알려주는 할머니

그리고 이웃들

 

누군나 우리는 돌아갈 때가 있다.

그 때를 알고 갈 줄 아는 지헤를 가진 욕심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

 

문명이 다가 아님을 잘 알지만, 편리와 편의를 쫓다가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잃고 사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따뜻한 인간 냄새 폴~ 폴~ 나는 동화 한 편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