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마력이 있다 : 두려워해야 할 헝거게임

어떤 책을 읽을 때 항상 그 책의 줄거리를 먼저 살짝은 살펴보는 타입이다. 그러나 '헝거게임'은 좀 달랐다. 어찌보면 읽지 말았어야할 마약같은 존재라고 할까? 헝거게임은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헝거게임이 1편으로 제목은 '헝거게임'이다. 2011년에는 영화로도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원작보다 더 나은 2차적 결과물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그만큼 헝거게임은 모든 인간의 상상력을 동원해 머리속으로 즐길 수 있는 스토리다.

즐긴다는건 어찌보면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서로를 죽이며 살아남가야 되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볼 수도 있고 어찌보면 조만간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미리 예견해주고 있는 책인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예견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사실 나는 그런 생각으로 헝거게임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은 조심스러웠다. 헝거게임을 읽기전에는 예전에 일본 영화로 봤던 '베틀로얄'을 먼저 떠올렸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내게 참으로 충격적이였다. 서로를 찌르고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 바로 헝거게임도 시초는 베틀로얄과 같은 맥락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헝거게임은 베틀로얄보다 더 한 차원 위에 있는 탄탄한 스토리에 읽어내려가면 갈수록 그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마법같은 스토리로 꾸며져있다.

열지 말았어야 할 책이라도 연듯. 마법에 걸려서 이 책은 절대~ 열어보면 안된다고 한 약속을 져버리며 열게 된 것 같은 헝거게임! 나와 마찬가지로 헝거게임에 말려든 주인공 '캣니스'.

헝거게임은 판엠이라는폐허가 된 북미 대륙의 독재구가로 피가 진도아는 공포 정치를 상징하며 즐기는 게임이 바로 '헝거게임'이다. 판엠을 중심으로 12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해마다 각 12개 구역의 각기 두명씩 십대 소년과 소녀를 뽑아 한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는 게임! 이 게임은 인간의 잔인함을 더 잔인스럽게 보여줄 정도로 실시간 생중계가 된다. 나는 헝거게임의 결론이 인간의 따뜻한 정? 혹은 그와 비슷한 것이냐! 아니면 돌고 돌아 미쳐서 악만 남을 것이냐! 이게 사실 궁금했다. 사람은 누구나 속에 선과 악이 공존한다고 생각하는 본인이기 때문에 가장 착한것도 가장 잔인한 것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헝거게임같은 작품도 탄생하지 않았을까?

숨 막히는 스토리가 굉장히 인상적이면서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마법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로 혹시나!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최후의 인간의 모습이라면?이란 의문을 던지고 헝거게임을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다. 어쩌면 좀 찝찝하고 뭐 이런 내용을 글로 써서 기분을 더럽게 만들려고 하는가?하는 생각도 들 수도 있겠지만 이런 책이 있음으로 사람에 대한 존중, 사람위에 사람이 없다는 것, 서로를 사랑하는 것 등 인간 대 인간의 최소한의 예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헝거게임의 주인공 캣니스가 게임에 달고 나가는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마크! 한장 한장 책 장을 넘기면서 이 상징적인 마크를 보면 내가 왠지 캣니스가 된 듯한 혹은 내가 만약 캣니스라면?하는 생각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목숨을 담보로 캣니스와 함께 헝거게임의 1편을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이런책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예전에는 많이 배척했었다. 그러나 이외수 작가의 괴물이란 책을 기점으로 다른 종류의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헝거게임의 경우는 정말 너무 대단하다! 오랜만에 밤을 지새우면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뭔가 읽고나면 먹먹한 그런 스토리랄까?

만약 나라면?을 잘 대입하는 나로써는 아마 나는 중간에 죽었을..아니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죽었을 목숨이 아닌가?생각해본다. 내가 만약 누?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많은 의문과 다음편이 더 궁금해지는 헝거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