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엄마에 대한 의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뭐 그렇다고 걱정할 정도로 엄마 품을 떠나는 걸 두려워하는 건 아니지만,
자신이 위기감을 느낄 때나 배가 고플 때, 짜증이 날 때 등이면 어김없이
엄마를 찾으며 난리법석을 피웁니다.
그 순간의 해결은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 즉 아빠나 할머니가
해줄 수도 있는데 그걸 수용하지도 용납하지도 못하는 것 같아서 엄마로선
늘 속상하고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또래보다 말이나 행동이 빠르고 철이 빨리 든 아이들을 만나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답니다.
심지어는 그 아이들의 부모는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할까? 나도 벤치마킹을
해 보면 우리 아이도 그렇게 변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미야타 신지의 완벽한 가족>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들이
많이 바뀌게 되네요.
알고 보니 또래에 비해 빨리 철이 드는 게 그리 좋은 게 아니었네요.
가끔 우리 이웃에서 신지처럼 빨리 철이 든 아이나 신지의 아빠처럼
뭔가 의존적이고 어리광쟁이 같은 어른을 만날 때가 있는데,
그저 재미로, 또는 나름의 의도를 가진 설정으로 그런 행동을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종의 마음의 병이었군요.
그런 생각을 하니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 신지와 미우라가 한없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신지나 미우라처럼 마음의 병을 키우면서 어른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엄마 아빠가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지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냥 밝고 따뜻한 책이 아니라 읽고 나니 마음이 무겁지만 또 그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게 되어 마음은 든든합니다.

나무는 커다란 문제가 없는 한 평균적인 나무로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쉼터와 그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커다란 나무로 키우려면
돌보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성숙한 어른이나 성숙한 부모 또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어른’인 부모는 조숙한 ‘어른아이’를 길러내고,
그 ‘어른아이’는 자라서 다시 ‘어린어른’인 부모가 됩니다.
이런 대물림의 악순환을 벗어나려면 부모님의 깨달음과 성장이 필요합니다.

이 말은 어른인 저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채찍과 같이 다가옵니다.
우리 아이가 ‘어른아이’, 나아가 ‘어린어른’이 되지 않게 하려면
저 말을 마음 깊이 새겨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엄마 아빠의 역할이 이처럼 아이의 인생 전부를 지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끔 잊고 살 때가 있는데... 이 책이 큰 채찍이 되어 주는 듯합니다.

쌍둥이별이란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헐리우드에서 카메론 디아즈, 에비게일 브레슬린 주연으로 영화화된다고 하기에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책을 사러 갔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슬픈 눈을 하고 있는 책의 표지...그리고 그 두께에 무척 놀랐다. 554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어느새 다 읽을까 두려움이 앞섰지만 책을 펴 든 순간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전개에 순식간에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쌍둥이별이란 이 책은 아픈 언니에게 장기기증을 하기 위해 맞춤아기로 태어난 동생 안나가 자신의 신체 권리를 지키기 위해 부모님을 고소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장기기증, 맞춤아기, 인간윤리, 부모의 자식에 대한 소유권 등 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소설도 이런 반향을 일으킬 수 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50페이지의 너무나 가슴 아픈 반전이 있었다. 처음 소설을 읽으면서 열세 살 소녀 안나의 소송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안나의 입장이었다면 나도 아마 부모님을 고소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과 함께. 그러나 부모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 부분을 읽다 보니 또다시 고개가 끄덕여졌다. 내 아이가 만약 제시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내가 어떻게 했을지는 나도 장담을 못하겠다. 사뭇 영화가 기다려진다. 이 좋은 소설을 과연 영화에선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고, 영화로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사회적 파장은 또 얼마나 클지 기대가 된다. 요즘 들어 바쁘다는 핑계로 예전처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아픈 소설을 접하게 된 것 같아 좋았다. 카메론 디아즈, 에비게일 브레슬린 주연으로 내년에 개봉될 영화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본문 중에서-
내 아이가 죽을병에 걸렸을 때 부모는 둘 중 하나로 전락하는 것 같다. 만신창이가 되거나, 아니면 뺨을 후려치는 강타를 맞고도 다시 얼굴을 쳐들어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환자들과 많이 닮은 것 같다.
(/ pp.310~311)

"말하지 마. 아무도 날 쳐다보지 않을 거란 말 따윈 하지 마, 다들 쳐다볼 테니까.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도 하지 마, 중요하니까. 내가 괜찮아 보인다는 말도 하지 마, 순 거짓말이니까." 속눈썹이 없는 그 애의 두 눈이 눈물로 그렁그렁하다. “난 괴물이야, 엄마. 내 꼴을 봐.”
(/ p.323)

우리는 어딘지도 모를 곳을 가고 있었고 결국 당도한 곳은 끔찍했지만, 그렇다 해도 나는 그 시간들을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어딘지도 모를 곳을 가다 보면 누구도 탐험해볼 생각조차 한 적 없는 곳에 이르게 된다.
(/ p.463)

밤하늘에는 다른 별들보다 유독 더 밝아 보이는 별들이 있다. 망원경으로 그 별들을 들여다보면 쌍둥이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두 별은 서로의 궤도를 도는데, 때로는 한 바퀴를 도는 데 거의 백 년이 걸리기도 한다. 이들은 엄청난 중력을 일으켜 다른 것들이 들어올 여지를 주지 않는다.
(/ p. 540)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라는 이 책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는 책이다. 그동안 우리가 암이라고 하면 사망과 직결되는 무시무시한 병으로만 생각해왔는데 이 책은 암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나는 책을 보기에 앞서 늘 그 책을 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 습관이 있는데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라는 이 책은 방사선 치료의 국내 일인자 최일봉 박사님이 쓴 글이라서 그런지 암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을 가지고 쓰여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신뢰를 가지고 보게 된 것 같다. 우리나라 사망 1위인 암에 대하여 암환자가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말은 처음 들었을 때에는 조금 믿기 어려웠다. 암 자체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아니라 대부분 굶어죽는다니... 또한 심리적인 요소가 그 사람을 더욱 병들게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만으로 굉장한 스트레스와 또한 암치료 과정을 통해 식욕 감퇴 등을 겪게 된다. 또한 환자 자신에게 포기와 절망이란 단어가 암습해 오고 심리적으로 공황 상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박사님 말처럼 암 자체보다 그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더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항암제에 의한 화학 반응에서 오는 식욕 부진과 심리적 불안감에서 오는 식욕 부진으로 암 환자는 수시로 끼니를 거르게 되는데 그것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더 악화되게 된다. 암 환자에게 ‘하루 세 끼’가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피력하고 암을 극복하는 너무 당연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생활 습관을 일일이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암에 대한 사고를 달리 하게 되었다. 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병이라고... 또한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 밥 맛이 없어도 잘 먹고 스트레스를 가능한 받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목차-
1. 암은 축복이다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
암은 단지 죽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
잘 죽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에겐 비참하게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

2.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그래 봐야 겨우 10그램짜리다
암 환자는 굶어 죽는다
잘 먹어야 암을 극복할 수 있다
암과 싸우지도 암을 무시하지도 마라

3. 암 병동은 교도소가 아니다
얼마나 살 수 있습니까? 그걸 누가 아는가?
수술 성공률? 단지 말장난일 뿐이다
환자는 짐짝이 아니다
치유 능력은 내 안에 있다

4. 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암 치료에는 정답이 없다
암에 걸리고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암 환자의 가장 큰 적은 무기력이다
암을 극복하는 의학적 방법들
전이암인 척추암과 사이버나이프
암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저자-최일봉
우리들병원 사이버나이프클리닉 원장
28년간 암 치료에 몸담아 왔으며 사이버나이프를 비롯해 방사선 수술 치료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문의로 인정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과장,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부소장 등을 지냈으며 국제초음파암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온열종양학회 회장과 대한초음파암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온열치료법],[Thermoradiotherapy and Thermochemotherapy](Springer, 1995)(공저),[Robotic Radiosurgery](The CyberKnife Society Press, 2005)(공저)가 있고, 현재 미국 암의학교과서로 쓰일[The Comprehensive Treatment of the Aging Spine](Elsevier 사)을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