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김용옥 교소님께서 책을 내시면 당연히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
읽다보면 때론 이렇게 까지 말씀하셔야 하나?, 좀 달라지셨나?? 하는 의문이 들때도 있지만 그분 역시 신은 아니시니 나름의 인간적 방황은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교수님 책의 가장 좋은점은 역사적 사건 하나를 구술할때 그렇게 구술해야만 하는 사관의 시대 배경과 사회분의기 그리고 그 사관의의 성장배경 하나하나를 치열히 분석해 글에 내포하고있는 함의를 파해쳐 공감되게 풀어주시는 능력이지 싶다.
로마서가 무언지 잘 알지도 못했다. 바울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기독교를 널리알린 사도란것 정도만 알았지 그의 철학.. 그리고 예수이즘의 사상적 토대를 만든 인물이란건 처음 알았다. 自覺 이 두글자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책을 접하니 충분히 알수있었다.
처음부터 성서를 펼쳐늫고 그글의 번역에 대해 구술하는 식의 강해가 아니다. 이미 논어역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책들을 읽어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이번은 좀더 색달랐다.
배경이 희랍문명의 발생지인 그리스에서 부터 출발한다. 민주주의의 대명사로 인지되는 페리클레스로 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 로마문명, 독일신학의 문제점 이런 모든 역사적 시퀀스를 모두 기술하시니 책의 70%를 읽을 때면 유럽 역사의 통사를 접한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그 후 영문판과 한글 성경을 읽게 하시고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하여 바울당시의 시대적 배경, 유가사상 및 우리의 동학사상까지를 접목해 설명을 하시니 공부하는 맛을 충분히 느꼈다.
개인적으론 시오노나나미의 "로아인 이야기"를 읽은 후여서 이질감이 좀 없었는데 그리스 로마 시대의 배경이 약한 사람이 읽기엔 조금의 무리는 따를것 같다.
바울이 항상주장하듯이 종교는 그 믿음이 바탕이 되어 말씀이 전해져야 하는데.. 난 믿음이 없으니 그의 주장에 어는정도 매료 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 매료되는 만큼의 비판적 정서역시 생기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한번쯤은 읽었어야 할 책임에는 틀림없었던거 같다.
책을 읽은 그 순간순간이 멋진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