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힘들게 읽었다.
부모님의 치부를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나 적나라하게 기술한것 같은 느낌이여서 설령 짐작했었다 해도 감당이 힘들 정도였다.
리뷰역시 쓰기가 힘들었다.
지금의 조국 전장관의 모습을 보며 검찰에 대한 않좋은 선입견이 있어, 지금 그들의 모습에 대한 배경을 알고자 공부하는 개념으로 읽은 책에서, 기존의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의 사실을 알고나니 참... 허망하다.
민족,보수,진보 심지어 공산주의 까지 모든 주의란 말은 성립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사회시스템의 큰 가치를 두고 서로의 의견을 모으는 담론차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주의란 말은 유신주의와 일맥상통하고 이미 몰락해버린 독일의 나치정부를 다시 재건하고자하는 허황된 발상을 뿐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자의 머리 속엔 분명 자신들의 우월함과 상대의 열등감이 내제되어 있을 것이고.. 그들의 우월감을 통한 상대의 계몽을 죄가 아닌 사회에 대한 의무라 인식할거다.
우린 이미 알고있다. 공권력을 가진 정부조직이 국민을 탄압하게 되면 그것이 독재가 된다는 것을..
그런 사회를 바꾸려 많은이들이 피를 흘렸고 아직도 누군가의 피는 마르지 않은 상태다.
기득권...
그 두터운 벽을 실감한다. 하지만 실체없이 희뿌연 안개속 대상이 아닌 그들의 민낮을 알고나니 두려움의 감정역시 그만큼 상쇄되는 것 같다.
기득권을 바꾸는 첫번째 무대가 어렵게 마련된듯 하다. 그 버거워 하는 춧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미력한 맘이지만 행동으로 분출하고 싶어진다.
이 책은 분명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설명한다. 또한 그 조직의 탄탄함으로 우리가 과연 할수 있을까란 두려움과 의구심을 동시에 느끼게도 한다.
그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이젠 그들을 바꿔야만 한다는 시대정신이 우릴 행동하게 한다. 아마 이런게 역사일 거다. 그리고 부디 이 역사의 끝이 실패가 아닌 새로운 시작이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