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허전할때.. 영상으론 채워지지 않은 스토리에 대한 갈증이 깊어질때 기욤뮈소의 소설은 특효약이다. 남녀간의 사랑이 메인테마이지만 그 중간중간 등장하는 스토리는 추리소설같다.

 

우연, 사랑, 실수, 용서 등등의 단어로 책한권이 꽉채워져 있다.

배우라는 부푼꿈을 않고 프랑스를 떠나 맨하탄에 정착한 줄리에트, 꿈과 현실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피를 인정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일탈을 감행한다. 친구의 비싼 정장을 입고 마지막이될 맨하튼을 걷는다는..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고싶어 미친듯이 일에 몰두하는 의사 샘역시 병원관계자에 의해 떠밀리다시피 퇴근하게되고 그런 그들이 교통사고의 피해자와 가해가자 된다. 아주 우연처럼.. 

그리고 그 우연이 무색해질만큼 빠른시간에 서로가 서로의 상대임을 확인하고 빠져들고 영원과도 같은 사랑을 느낀다. 

 

거짓말!!

첫만남에 상대에 대한 느낌이 너무나 좋아서일거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에 대해 진실하지 못하다. 그런채로 이별하게 되지만 곧이어 다시 만난다. 비행기 폭파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줄리엣과 곤경에 처한 그녀를 구하려는 샘.

 

운명.. 

10년전 샘에의해 죽음을 맞은 코스텔로란 형사가 줄리엣을 데려가려는 사신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에 대하여선 그누구도 알지 못한다. 결국 진실은 드러나지만 응징이 아닌 용서와 부탁으로 마무리 된다. 

 

신이란?? 사랑은?? 인간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등등의 질문이 소리없이 글을 읽는 중간중간 파고든다. 하지만 결코 과하지 않다. 좋은 선택이었고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동화같은 그러나 조금은 잔인한 이야기다.

 

미국 동부에 사는 40대 백인남성이 있다. 아내완 이혼했으나 나름 ？I찮은 직업이 있고 조용한 마을에 머물며 고양이를 돌보며 소소한 일상을 사는 남자다. 그의 소소한 삶을 침범하는 유일한 존재가 이웃의 레즈비언부부인데, 그들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그들이 키우는 개들이 산책중 그의 집 정원에서 용변을 본다는 것이 문제다. 컴플레인을 이유로 찾아간 그는 번번히 친절을 가장한 무시를 당한다. 그와 때를 같이해 자신의 신체에 큰 변화를 격는다. 중력의 감소라는.. 매일 0.5kg씩 진행되던 증상이 어느순간 1kg을 넘어선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거구인데 실중량이 차츰줄어드는 기괴한 현상... 그 끝이 0kg이되는 순간이 죽음 또는 지금까지완 다른 삶임을 자각한다. 하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되려 순간 순간의 행복을 즐긴다.

 

"과거는 역사이고 미래는 불가사의다."란 책속의 문장을 기점으로 1부와 2부를 나눌수 있을것 같다. 

 

미국동부시골마을 사람들 특유의 고집과 그속에 정착해 살아가는 레즈비언부부 사이의 소리없는 전쟁이 그 끝을 향해 달릴때 중력을 역행하는 주인공이 자신 신체의 미스테리를 이용해 멋진 중재를 한다. 

마라톤, 스토리있는 승자와 아름다운 패자.. 단어의 배열만으로도 충분히 예상할수있는 그정도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눈앞에 펼쳐진 상식의 아름다움을 목격할때 인간은 누구나 선해진다. 그렇게 마을 주민과 레즈비언 부부사이의 새로운 교감이 형성된다. neighbor.

 

그까지였으면 좋으련만 작가 킹은 그렇게 까지 친절하진 않다.

별과 가까워지는 친구를 누군간 바라보고 그런친구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기위해 애써 만들어낸 불꽃으로 이들은 이별한다.

 

누군가에겐 아름다울수도 또다른 누군가에겐 잔인할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인듯하다.

오랜만에 읽는 청소년 소설이다. 김려령작가의 글에 한동안 빠져 있었는데 성인물로 전향(?)하고선 일부러 찾지 않았었다. 어떤 책을 읽을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한다 생각했었는데, 이젠 어떤 힘에 의해 나와 책이 맺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김다현이라는 이쁜소녀가 주인공이다. 말한마디 한마디에서 예쁨이 묻어난다. 하지만 정작 자기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에 대해 깨닫지 못한다.

아직 여물어지지 않은시기에 격은 "은따" 그과정에 만난 친구들.. 그러나 친구란 단어로 이뤄지는 소리없는 폭력. 나이를 초월해 집단을 이룬다는건 그만큼의 정신적 안락을 누리는 행위일거다, 그러나 집단의 이름으로 개인의 감정을 조절하려 들면 돌이킬수 없는 폭력이 된다. 알고서도 멈추지 못하는 행위, 하지만 미처 알지못하면서 자행하는 것이기에 보기 안타까울 뿐이다. 

 

사연없는 무덤이 있겠는가? 향기없는 꽃역시 없을 것이고.. 누구나 자기만의 아픔과 슬픔 고독이 있다. 책을 읽으며 다시 깨달은건 여린 풀꽃역시 꽃의로서의 아픔과 고독 기쁨과 환희가 있듯이, 어리다 여기는 10대의 삶에도 존재로서의 자각과 연민이 있다는 거다. 

익히 알던 내용도 이야기를 통해 들으면 새롭게 다가온다. story.. 그 위대함에 감사한다.

 

다현과 은유, 혜강, 시후의 일상이 빛나길 바라며.. 때로 찾아오는 먹구름에 그리 큰 시련을 격지않길 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