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작가라 칭하는 "톰 보이드". 그에겐 지옥과도 같은 어린시절을 공유한 2명의 친구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수있는... 우정이란 단어가 무색한 그런 친구들이다.

마음속에 각자의 상처를 숨긴체 한명은 작가로서 성공하고, 한친구는 그작가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며 다른 한친구는 경찰이된다. 

 

톰은 자신의 성장배경이 무색할정도로 순수한 영혼을 가졌다. 하여 때론 무모해진다. 행동에 이중성이 없듯이 우정이던 사랑이던 덧칠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깊이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에 그의 인생이 붕괴되어간다. 때를 같이해 에이전트 친구의 실수로 모아둔 재산까지 없어져 말그대로 알거지가 된다. 하지만 그의 최대 위기는 사랑의 아픔이 남긴 백지공포증이였다. 글쓰는게 인생의 의미인 사람에게 찾아온 사형선고와같은 증상..

 

그렇게 방황하던 어느날 밤.. 

운명처럼 한 여인이 떨어진다, 그의 책으로 부터.. 이름은 빌리, 쉽게 사랑에 빠지고 그런 사랑에 아파하며 내적 고독을 쌓아가는 아픔이있어 보이지만 알아갈수록 점점더 그녀의 밝고 맑음에 빠져들수밖에 없는 여인.. 톰의 소설속에선 비중이 적을 지라도 보석과 같아 언제던 빛을 발할수밖에 없는 그런 소설속 여인이 상처입은 작가에게 떨어진다. 

판타지같은 상황에 톰은 빌리를 부인하지만 믿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거푸 연출되고, 둘은 거래를 한다 빌리는 톰에게 잃어버린 연인을 찾아줄것이며 톰은 빌리를 다시 책속의 세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글을 쓰기로.. 

 

"날 보살펴줘서 고마워요. 나한테 이렇게 해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서로 주고 받았던 이 말이 새로운 시작이였을 거다.

언제나 그렇듯이 심장이 뛰는 방향은 예측이 어렵다. 말이 안되는 상황속에서 서로의 심장뛰는 방향을 확인하고 알아가며 삶과죽음 경계의 시간을 두사람은 같이 보낸다. 

그렇게 아프고 아름다운 시간의 결과로 빌리는 건강을 되찾고 톰은 책을 완성한다.

이별 그리고 환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새로운 챕터가 독자 각자의 머리속에 서로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차라리 동화같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결론이였으나 이만큼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즐거웠다. 그리고 톰과 그의 친구들 모두가 과거의 기억 모두 잊을수 있을정도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특히 캐롤이..       

이미 기욤 뮈소작가의 팬이 되어 주기적으로 그의 책을 읽는다. 비교적 늦게 팬이된 관계로 그의 최근작품부터 읽어 과거의 책을 탐독하는 역방향 팬이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예전책을 읽을때 훨씬 더 몰입도가 커진다. 단,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모든 책에서 동일하지만 남녀관계가 새로운 사랑의 감정에 너무 치우쳐 이미 형성된 상대나 가정에 대한 책임감은 가볍게 버려진다는 것이다. 아마 프랑스 작가여서 그렇겠지 싶다.

 

영국 마을에 매디슨이란 경찰이 있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기위해 공부를 택해, 법의 반대편이 아닌 법을 수호하는 자리에 당당히 선다. 미모와 재능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따라잡기 힘든 성실함으로 경찰내에서도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한다. 하지만 그녀의 성실엔 피해자에 대한 감정이입이란 부정적인면이 바탕에 있었다. 그러나다앨리스란 소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수사과정에서 매디슨은 성장과정이 자신과 너무나 흡사한 앨리스에 몰두해 마치 자신의 분신인듯한 착각에 빠져 경찰로서의 경계를 넘어 과거의 연인이자 현재의 갱두목인 대니얼에게 도움을 청하기까지 한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느날 받은 택배로 앨리스의 심장이 배달되고 우연히 잡은 연쇄살인마는 앨리스는 자신이 죽였다 자백한다. 사건은 그렇게 끝났지만 매디슨의 감정은 치유가 힘들었다. 자살기도가 있었고 사직이 있었다. 이 모든 사건을 잊기위해 프랑스로가 어릴적 꿈인 꽃집을 경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과거의 아픔인 앨리스에 관한 모든 자료는 그녀의 핸드폰속에 저장되어있다.

 

프랑스출신 요리사인 조나단은 재능있는 요리사다. 어느날 온 한쌍의 신혼부부중 신부인 프란체스카에게 반해 그의 사랑을 마카롱에 담아 표현하곤 자신이 차지한다. 어쩌면 조나단을 만나기 위한 과정중 하나로서 결혼이란 형식이 필요했던 것 마냥 프란체스카 역시 조나단에게 빠져들어 그들은 최고의 짝이 된다. 태어나면서 부터 모든게 주어진 삶을 산 프란체스카의 사업수완과 조나단의 요리가 조율을 이루자 세계최고의 요리제국이 뉴욕한복판에 완성된다. 마냥 행복하던 어느날 아내가 자신의 아끼던 직원과 바람핀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게된후 그의 삶은 끝없는 추락의 길로 이어진다. 힘든일은 동시에 찾아오듯이 소원했던 아버지의 죽음까지.. 그렇게 방황하던 상황에서 밝고 맑은 하지만 비밀이 있는 한 소녀 앨리스가 그의 삶속에 나타났고 우연히 생긴 짧은 여행을 통해 자살하려던 그를 막아낸다, 그 소녀다운 방식으로.

 

어느날 붐비는 뉴욕의 공항 라운지에서 매디슨과 조나단이 서로의 부주의로 충돌한다. 시간에 쫓기고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몇마디 말다툼으로 해어지지만 그들의 전화기가 바뀌어 버린다. 그렇게 천사의 부름(운명)은 시작된다.

 

인간은 악과선 두면이 공존한다. 상대에 따라 악으로 때론 선으로 행동이 표출된다. 객관적사고를 가진 모두가 악이라 칭하는 대니얼, 그 역시 앨리스와의 만남으로 인생전체가 바뀐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란 빅토르 위고의 말을 신봉하고 이들 각자의 이야기들속에 등장하는 앨리스란 소녀 - 여려보이나 단단하게 빛을 발하는 보석같은 존재, 그녀의 삶을 응원하게되는 이야기 였던것 같다.

 

즐겁게 읽었다.

 

         

한단고기에 등장하는 수밀이국, 가장처음 맥주를 마신 민족. 이 두가지가 수메르문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내가 아는 중동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을 배경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하였고 조로아스터교가 성행했으나 이슬람의 등장으로 종교적 배경이 바뀌었고 유대교 및 기독교와의 종교갈등으로 지금까지 총성이 끊이지 않는 장소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은 그 모든 역사이전에 수메르왕조가 있었으며 그 어떤 국가와 겨눠도 결코 뒤지지않는 그들만의 문화를 창조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법전이 현대 알려진 모든 고대법의 기원이라 여겨지며 기독교 성경(구약)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모티프가 된다 여겨진다.

 

여러개의 지구라트를 통해 고대 수메르인들의 신에대한 자세를 유추할수있고 길가메쉬란 인물을 통해 그들이 사랑한 지도자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분명 존재하였으나 민족이 이어지지 않고 단절되어 뒤늦게 알려진 민족이라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지 않는것일거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청나라로 대표되는 중국의 만주족이 지금은 그들의 말조차 없어져 버린것과 같이 아랍인의 DNA속에 내재되어 있으리라 생각된다. 역사의 전면에서 점점멀어져 가는 과정을 우린 흔히 소멸이라 칭하는데 과연 그럴까??

 

책에 기술되어있는 수밀이국의 왕조는 그 배경지식이 없어서인지 그런 나라들이 있었구나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다. 기독교 성경에 내재된 이야기와 수밀이국의 자료를 비교한 책의 후반부는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그런거였구나.."란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진실앞에 믿음을 강요하는것은 폭력이다. 이젠 그들도 구약과 어느정도의 선을 긋고 예수의 가르침인 신약을 따를때가 되지 않았을까...

 

분명 충분하진 않았다. 하지만 좀더 알고싶단 자극을 받을 만큼의 크기는 된다. 그들의 삶을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책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