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데커시리즈 세권째다. 매번 읽으면서 천천히 읽으려 노력하는데 밤잠을 쪼개가며 읽는 스스로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평상시처럼 출근을 위해 대커가 FBI건물에 들어서려는 순간 한남성이 한여성을 저격한다. 그리곤 손쓸틈도 없이 그역시 자살한다. 미제사건 전문팀임에도 불구하고 데커가 그사건의 목격자였단 이유로 의문의 살인사건은 데커팀이 배정받아 수사가 진행된다.

 

제미슨과 데커사이의 우정은 갈수록 그 향이 짙어진다. 더욱이 둘의 성격역시 닮은점이 있어 약자에 대한 오지랍이 넓고 위험에 둔감하다. 그런 그들이 친구 마스의 자산중일부를 사용해 매입한 건물의 관리를 맡는 아르바이트까지 한다. 물론 그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고 위험한 순간에 부딫히며 평소처럼 해쳐나온다. 아마도 성장일것이다.

 

동독이 존재할때 체육엘리트로 키워진 소녀가 있었다. 올림픽의 꿈은 좌초되었지만 국가를 위해 일하는 새로운 역할에 스스로를 던진다. 스파이.. 그 단어가 주는 매력이 있겠지만 더불어 희생이 따를 것이며 가족이 생긴 후 격게되는 각기다른 사랑간의 충돌역시 존재할것이다. 동독출신의 소녀가 가정을 이룬뒤 선택한 대상은 가족이었다. 그리고 그 소녀의 남편은 모든 어려움속에서도 그녀만을 사랑한다. 그리고 행동한다 가족과 조국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위해..

 

하퍼 브라운이란 DIA 요원이 등장한다. 지금껏 봐온 그어느 케릭터보다 강한 여성이다. 육체적으론 물론이며 정신적으로도 그리고 골수 군인이다. 그런 성격의 여인이 데커팀과 공조해야하니 초기의 불협화음은 당연할것이나.. 시간이 흐를수록 우정이 생긴다.

어쩌면 운명인지도 모르는 하퍼와 마스, 둘사이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마스의 안전을 위해 거리를 두었덨 하퍼가 다시만난 마스에게 자기가 지켜주면된다는 말 한마디에서 사람됨의 크기가 느껴졌다.

 

데커가 조금은 더 안전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따뜻한지 스스로만 알지못하는 것 같다. 제미슨과 마스를 포함한 친구들 모두를 빨리 다시만나고 싶다.   

말콤 글에드웰의 글은 매력을 넘는 마력이 있다. 티핑포인트를 처음접했던 충격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안는다. 아마도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그의 시각이 특별해서 일듯하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타 그의 글이 조금 어려워 졌다. 작가의 생각을 쫓아가지 못하는 독자의 능력탓이겠으나.. 그럼에도 약간 서운한 감정이 든다.

 

애나 폰테스란 스파이가 등장한다.

추리소설에도 등장할 말큼 유명한 쿠바의 스파이지만 그녀에 대해 아는게 없었는데 책을 통해 그 배경을 알게 되었다. 교통경관과 우연히 단속에 걸린 흑인여성에 관한 애기도 나오고.. 자살한 어느 시인을 묘사할땐 글이 왜이렇게 가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의문에 대한 답을 위해 글의 결말에 나타난 작가의 말을 발췌하면..

"다른 사람에 관한 최선의 가정을 하는 것은 현대사회를 만들어낸 속성이다. 타인을 신뢰하는 우리의 본성이 모독당하는 것은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 대안, 즉 약탈과 기만에 맞서는 방어 수단으로 신뢰를 포기하는 것은 더 나쁘다."

앞서 열거했던 수많은 사례가 보여주는건 타인을 바라보며 느끼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일깨울 뿐이다. 다시말해 우린 타인을 우리의 판단만큼 잘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어떠한 대상에 대한 자신의 기준이 정립되어 있다. 아마도성장하며 그 대상에 대한 기준 역시커지지 싶다. 하여 같은 대상을 두고도 선의 개념에서 접근하는가 아님 의심의 개념에서 접근하는가에 따라 그에 대한 정체성의 好不好가 갈리는 것일거다.

 

애나 몬테스의 경우는 특이하지만 교통경찰과 그 상황의 피해자의 경우.. 일부를 들어 전체에 대입했을때 따르는 부작용을 충분히 반영했다 생각한다. 자유와 인권 그리고 권리에 대한 상호보완이 무었일지 생각하는 개기가 되었다.

하여 물어보고 싶다. 타인을 이해한는 방법이 무었인지.. 스스로의 생각엔 敬聽인것같다. 격하게 공감하는 책의 구절 "우린 타인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잘 파악하지 못한다."의 해답이 그것이 아닐까?? 하여 경청 그 자체의 힘과 수련을 생각해 본다. 그렇담 조직적 문제는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것일까?? 의문이 맘속에 새겨진다.

 

글속에서 가장 깊게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부분은 결합이었다.

영국에서 일어났던 일산화탄소와 자살율 그리고 미국에서 발생한 금문교의 자살율등등.. 아울러 범죄현장의 특수성. 다시말해 인과관계의 원인을 주관적 생각의 시야로파악했을때의 허무감을 크게 느꼈다.

 

작가에게 타인의 해석이란 문장에 생략된 부호가 느낌표일지 아님 나와 같은 물음표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얼렵게 읽혔다 그럼에도 말콤의 책을 자주 읽힐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데커 시리즈 1편이 너무나 재미있어 2편에 대한 기대가 컷기에 실망에 대한 걱정역시 있었다. 하지만 모든 걱정은 글읽기의 행복으로 치환되었다.

 

꿈에그리던 미식축구 무대 첫경기에서 두번의 인공호흡을 거쳐 살아남은 대커.. 선수생명은 끝났지만 과잉기억장애라는 상이자 벌이 자신의 운명에 들어온다. 그 재능과 함깨 선택한 경찰이란 직업속에서 행복했지만 아내와 딸 그리고 처남이 연쇄살인마에의해 피살당한다. 패인처럼 살다 조금씩 사회에 적응하던중 다시 움직임을 보인 살인마들을 검거했다.

그 상황속에서 알게된 FBI 보거트의 제의로 수사팀 합류를 위해 가던중 라디오를 통해 멜빈 마스란 전직 미식축구유망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결정한다 뛰어들기로..

 

텍사스에 촉망받는 미식축구 선수가 있었다. 어머닌 미모의 흑인이였고 아버진 신체건강한 백인이였다.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것만을 기다리던 어느날 어머니와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꿈에 부풀어 있던 아들은 친부모를 죽인 혐의로 체포된다. 그렇게 20년을 복역하고 사형당하려던 그날 자신에게 씌어진 혐의가 무고임을 파악한 당국으로 부터 사형대기 판결을 받는다. 그러나 교도소내 간수와 죄수들이 작당한 함정에 빠져 죽음문턱 까지 갔다 가까스로 깨어난다.

그순간 덩치큰 백인을 보게 되는데 그가 데커다.

 

처음엔 그저 단순한 사건인것만 같았다. 그러나 단서와 단서가 연결되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가고 미궁속의 적들이 정체를 파악할 여유도 없이 사방에서 등장한다. 좌절과 절망 그리고 동료을 읽을 걱정등등이 이어지나 데커팀은 결국 범인을 밝혀낸다.

 

사건의 마무리 그리고 대커에게 찾아온 선물.. 멜빈과의 우정.

우정이란게 꼭 시간에 비례하진 않는것같다. 어쩌면 이번 사건은 知己를 찾아가는 과정이였던듯도 하다.

벌써부터 3권이 기대된다.. 아껴읽어야 하는데, 잘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