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을 어부로 산 영감이 등장한다. 한땐 거구의 흑인과 1박2인간의 팔씨름을 겨뤄 이긴적도 있었지만 지금 그에게 남은건 고기잡이에 대한 불운과 친구처럼 지내는 어린소년이 전부다. 무려 85일이나 손맛을 보지못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천성이 좌절이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기때문 이기도 하지만 그런 감정에 빠진다고 형편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이미 알기 때문일수도 있다. 유일한 그의 친구인 소년이 있어 그저 덜 외로울 뿐이다. 원래 소년은 영감 배의 조수였었다. 하지만 영감이 어복이 없다는 부모의 판단에 다른 배의 조수로 일한다. 그럼에도 언제나 영감과 함께하기를 원하며 스스럼없이 그의 친구가 되어 지켜준다.

 

가난한 어부였기에 바다로 나가는 영감의 준비물은 단촐하다. 먹을거라곤 생수 한병이 전부이고 나머진 전부가 어구였다.

때론 행운이 감당할수 없는 크기로 다가와 불운이 될때도 있다. 그렇게 고대하던 물고기가 잡혔다. 하지만 그 크기가 영감의 배길이를 초과할 정도로 엄청난 녀석이였다. 그렇게 청새치와 영감의 목숨을 건 사투가 시작된다, 무려 2틀... 결과는 영감의 승리였다. 하지만 그 2틀간의 사투속에서 영감과 청새치는 서로 교감했던 듯 하다. 생을 건 사투를 벌인 상대에게만 느낄수 있는 존경과 같은 우정이 영감의 맘속에 자리잡는다.

 

금의환향.. 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영감과의 사투로 흘린 청새치의 피로 바다가 요동쳤고 그 피냄새를 상어들은 결코 놓치지 않았다. 이미 친구가 되어버린 청새치를 지키기 위해 상어들과 몇번의 전투를 치뤘지만 결국 영감에게 남은건 살점이 뜯겨나간 뼈뿐인 청세치의 사체와 너무나 지쳐버린 자신뿐이였다. 그런상황속에서 자책한다 그렇게 먼바다 까지 나가선 않되었던거라고.

 

쓰러지듣 누운 침대 그리고 즐겨꾸는 사자에 대한 꿈.. 그런 영감을 말없이 보살펴주는 소년.. 그렇게 소설은 끝난다. 작가가 무었을 애기하려 했는진 조금도 관심이 없다. 그의 자전적 감정을 영감에게 투영했을수도 있겠고 소년과 영감의 우정을 강조하고 싶었을수도 아니면 진정한 상대를 만나 생을 건 사투를 통한 교감을 말하고 싶었을수도 있었을 거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난 조금씩 영감의 감정에 동화되어감을 느꼈다. 허무일수도 분노일수도 실망일수도 그도 아니면 고마움이자 미안함일수도 있는 그런 감정의 무게가 전달되었다. 하여 감히 말 할수 있다. 노인과 바다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점을...  

하늘아래 새것은 없다는 성경구절이 있다. 언제나 진리라 생각한다 ,특히나 고전이라 일컷는 작품들을 일을때면..

 

글을 읽는내내 생각했다. 만약 이 글이 북한에서 읽힌다면 어떤반응이 일어날까에 대하여.. 북에 삐라 날리는 사람들의 수준을 알것같다. 조금이라도 문학의 힘에 대해 알았다면 그러한 돈으로 고전을 빙자해 사상을 깨기위한 책을 보냄으로써 혼란을 책동하려 했을것인데.. 하긴 그 사람들 또한 또다른 돼지를 추앙하기위한 개의 입장과 같을 것이니..

 

존스란 장원농장의 주인이 있었다. 세월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소소한 욕심과 더불어 스스로의 안락을 추구했던 삶을 살았던 농장주였던 듯 하다. 하지만 농장 동물들 사이에서 그간 있어본적이 없던 생각들이 메이저 영감이라 불리는 돼지에 의해 싹튼다. 쉽게 말해 누구나 같이 일하고 공동의 수확으로 보태거나 누락됨없이 균등하게 분배해, 노동의 댓가를 치루지 않는 인간과 같은 존재로 부터의 해방을 쟁취하자는 사상이였다. 태어나 처음 알게된 말씀이였기에 누가나가 동요되었고 그렇게 가슴속에 지펴진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급속히 전파되어 간다. 

 

"스노우 볼" 과 "나폴레온"이란 돼지가 부곽된다.

메이저영감의 죽음 그리고 농장주 존슨의 나태로 배고픔에 고통받던 그들 앞에 장미빛 계획을 두마리의 돼지가 제시한다 그리고 행동한다. 그런 그들에게 묵묵히 동조하는 복스와 같은 말역시 있고..

결과는 대성공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러한 성공이 지속되었을수도 있었겠다.

만약 동물농장의 구성원들이 좀더 사리에 밝았었다면 그리고 어리석은 지도자 "나폴레온"이 아닌 "스노우 볼"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면.

 

무리가 어리석으면 지도자는 이용한다. 그럼에도 속는다면 지배한다. 

언제나 말한다. 지도자는 절대선이라고.. 그럼에도 의심하면 숙청이란 이름의 공포를 조장한다. 그렇게 지배체제가 확립되면 자신을 위하고 측근을 위하며 그들이 나라의 주측이라 생각하는 망상에 빠진다. 하여 자신이 행하는 온갖 타락의 이유를 인민을 위한다 부루짖는다.. 더 어처구니가 없는 건 그런 지도자를 열렬히 추종하는 생각없는 추종자가 있고, 앞장서 그러한 생각을 설파하는 "괴벨스"가 있다는거다. 

 

어쩌면 새뇌일지도 모르겠다. 책속의 나폴레온이 그의 집권을 위해 처음한 행위가 갓태어난 강아지들을 기르며 자신에게 맹목적이 되도록 교육한걸보면.. 그렇게 독재는 성장한다는걸 보여주는 어찌보면 너무나 신랄한 책이다. 하여 느끼게된다. 이책이 지금 한국 또는 북한 작가에 의해 쓰여져야 하는게 아닌가란... 

   

아키볼트란 희대의 도둑이 등장한다. 주로 명화만을 수집(?)하는 그에겐 사랑하는 아내인 발랑틴이 있었다. 아내를 사랑하기에 그녀와의 삶을 보다 값지게 만들기 위해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며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한 그였다. 그들 부부에게 임신이란 선물이 찾아왔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아내의 건강이 조금씩 나빠졌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는 아내를 데리고 방문한 병원에서 뜻하지 않은 우발적 사고로 아내를 담당하던 의사를 죽인혐의로 그는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명화절도범이였던 수감동료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루팡과 같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과 뒤늦게 존재를 알게된 딸 "가브리엘"에 대한 미안함이 썩여 그다지 행복이란 말이 어울릴 인생을 살진 못한다. 아빠란걸 드러내지 않고 키다리 아저씨 노릇을 자처하며 바라본 딸의 행복을 위해 그만이 할수있는 방식으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는데...

 

마르탱 보몽이란 젊은이가 있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악마의 속삭임따위에 굴복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였고 소설가를 꿈꾸는 동시에 경찰에대한 로망을 가진 그였다. 짧은 어학연수기간 만난 가브리엘에게 고백한 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들은 인생전부를 던져 서로를 사랑하지만.. 서로가 부담해야만 하는 삶의 무게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지워진것이 아닌 가슴한켠에 묻혀진 것이어서 자신도 알지못하는 순간 불연듯 뜨껍게 타올라 고통을 안긴다. 그런 13년의 세월이 흘러 마르탱은 파리에서 경찰의 삶을 가브리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삶을산다.

 

마약반에서 예술품만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부서로 옮긴 마르탱에게 아키볼트란 인물은 결코 용서가 안되는 도둑이며 꼭 자신이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그러다 맞이한 한번의 검거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린 마르탱은 또다른 기회가 주어지기만을 고대한다. 

 

그런 네명의 인물이 각자의 방식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모인다. 어느세 상대를 이해하고 닮아가는 도둑과 경찰, 아버지와 그의 존재를 모르는 딸, 과거의 연인, 단한번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않은 부부.. 

삶과 죽음 사이의 공간이 등장하고 죽음에 대한 여유를 볼수있으며 희생이 어떻게 선물이되는지를 알게되고 사랑의 숭고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각자만의 사랑으로 결론지어져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