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行이란 단어엔 무수히 많은 행위가 포함되어 있을거다. 때론 惡이면서 善을 표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사고파는 인신매매는 용서란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 조차 부끄러워 해야 한다 생각한다. 더욱이 성적 노리게의 역할이라면.. 그런데 그 대상이 어린아이라면 인간의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극단의 고통을 안기는게 마땅하다 생각한다.

 

불운과 악인의 공통점은 항상 호의를 가장한다. 하여 주변인들을 냄비속 개구리로 만들어 점차 탈진하게 만들고 결국 죽게 만든다. 시간을 두고 행하는 고문이기에 개구리들은 더 너빠지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개구리들을 볼때면 일반적인 경우 답답함을 느낄것이고 그 후엔 그들의 환경은 그들이 자초한 것이라 생각할거다. 하지만 리처의 경우는..

그는 도화선이 되고자 한다. 때론 그 자신이 다이너마이트가 되어 惡자체를 태워버린다. 가장 비참한 형태로..

 

사우스다코타에서 격은 마지막 탈주가 리처의 목숨을 빼앗진 않았지만 그의 신체엔 충분한 고통을 주고 있었다. 일반인이라면 병원이란 단어를 떠올리겠지만 리처는 날것 그자체의 수컷이다. 그러나 신경만큼은 곤두서 있었을 것이고 그 상태에서 우연히 듣게된 가정폭력 피해자의 전화와 그 전화를 무시하려는 술에찌든 의사의 모습.. 그런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리처 그렇게 한 마을을 장악하는 가문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일반적인 나쁜놈 그러면 두 종류가 있다. 잔챙이거나 아님 巨惡을 표방하며 나름의 카리스마를 표방하는.. 그러나 이 마을을 착취하는 3형제와 1명의 아들은 큰것 작은것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응징이란 기준역시 없다. 그저 자신들의 기분에 따라 체벌의 강도가 정해질 뿐이다. 그럼에도 하나의 원칙이 있다면 용서란 단어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성장한다. 善行이나 惡行 또한 마찬가지다. 하여 어느 순간 그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스스로 조차 행위를 제어 할 수 없게된다. 그렇게 괴물이된 4명과 그들의 사업 파트너 6명이 리처와 한 공간에 머물게 된다. 마을 주민은 냄비속 개구리일 뿐이고..

 

이번 여행을 계기로 앞으론 그도 조금은 더 조심할거다. 코뼈라는 큰 교훈을 얻었으니..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책에 집착하는 모습을 볼때면 컴퓨터 페인과 같은 삶을 사는게 아닌지 스스로 반문하곤 한다. 충열된 눈으로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고 쏟아지는 수면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도 쉽진 않지만 다시 책을 펼친다. 그만큼 "잭 리처"란 인물이 매력적이다.

 

뉴욕의 한 커피가게, 그곳의 커피맛에 이끌려 이틀 연속 찾았었다. 우연히 리처의 눈에 들어온 사내가 있었고 그 사내에게 아내를 납치당한 용병회사 사장이 도움을 청한다. 리처는 타인의 불운을 그냥 지나칠 인물이 아니다. 그렇게 납치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전혀 뜻하지 않은 진실을 마주친다.

 

전직 리컨마린 출신의 용병이 동료의 배신으로 아프리카 적진속에 남겨진다. 5년의 세월 그리고 네번의 피하고 싶은 선물을 받은 그는 45kg의 체중과 사지가 절단된 상태로 유일한 가족인 누이의 곁으로 돌아온다. 전쟁과 고문.. 상상하는게 무었이든 그 이상 사람들이 잔일할수 있다는걸 소설은 알려준다. 이 용병으로 인해 베일에 쌓인 과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용병회사의 사장에 대한 정체를 일부나마 파악하게 된다.

 

더욱이 납치일거라 생각했던 사건은 사랑의 도피로 밝혀진다. 그 전말을 알게된 리처는 선택한다. 善이 이끄는 방향으로 하지만 그의 행동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惡人에 대한 처절한 응징.. 그리고 각각의 피해자들에게 리처만의 방식으로 보상한다. 

 

폴링이란 매력적인 여성이 등장한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으며 리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브레인 스토밍을 할정도로 수사에도 정통한 전직 FBI요원이었다. 그녀의 도움이 없었다면 사건의 해결에 좀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행동에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리처와 폴링은 분명 사랑의 감정을 느꼇다. 하지만 리처는 사건이 마무리 되는 그 순간 자취를 감춘다. 모든 사람들의 기억속에 고마움이란 단어만을 간직하게 만든채로.. 폴링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리처를 생각하면 떠돌이, 방랑자 그런 삶의 무개를 감당하는게 일반인의 경우엔 불가능 처럼 보인다. 

 

벌써 다음번 책이 눈에 들어오니.. 당분간은 계속 피곤 할 것 같다.    

"재닛 솔터"란 우아한 부인이 등장한다. 학식있는 노부인이면서 스스로의 인생에 책임질 줄 알고 있으며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소신을 굽히지 않는 용기또한 가지고 있는 어른이란 말이 걸맞는 그런 부인이다.

 

잭 리처는 여느때와 같이 떠돌이 생활을 즐긴다. 겨울이어서 좀더 따뜻한 곳으로 옮기려 골라탄 버스는 노인들을 위한 관광버스였고 교통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사고난 지점은 겨울이 지독하기로 소문난 사우스다코타주이며 그중 교통사고를 책임져야할 볼턴이란 곳은 조용한 마을이었으나 연방교도소를 유치함으로 일자리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미래 지향적인 장소였다. 다만 근처에 카르텔을 형성하며 집단생활을 하는 폭주족들이 있다는게 항상 골치거리였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유통시키는 메스엠파테민이란 마약 이었다. 

 

볼턴시 소속 경찰들은 마약유통을 퇴치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으나 번번히 실패했었고 그러던 중 거래현장을 목격한 증인이 재판에서 증언하겠다는 대담한 결심을 한다. - 재닛 솔터 여사다.

 

연방교도소와 볼턴 경찰서 사이의 업무협약과 재닛 솔터를 보호해야 하는 볼턴 경찰 임무 사이에 큰 모순점 있어 솔터여사는 처음부터 무척이나 악조건에 쳐해져 있었다. 그러던 중 리처가 버스 교통사고로 이마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경찰에 의해 솔터여사와의 우정이 형성되었다.

 

외부의 적은 다루기 쉬우나 내부의 적은 존재를 인정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절반의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에 누구든 의심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방심한 대가는 처참하다. 

자신을 믿어 주었던 경찰 그리고 지켜주려 했던 솔터여사가 살해당한다. 리처답게 범인을 처단하고 그를 조정했던 수뇌역시 응징한다. 그와 함께 밝혀진 미국의 과거 비리는 한줌의 재가 되지만 리처의 행방에 대한 단서가 없다. 물론 살아 있을거란 확신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리처의 범죄자에 대한 응징이 신사적이지 않아 더욱 그에게 매료된다. "악"을 처단함에 "선"으로서가 아닌 "악"이상의 수단을 사용한다는 점이 독자들이 리처에게 빠지는 큰 이유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