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34 넷째줄 용수를 용보로 고침이 마땅하다.

 

책의 줄거릴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개인적 입장에선 實事求是다. 허울뿐인 공자에 맞서 미신이라 치부한 삶의 조각을 주워모아 거대 담론에 맞서려는 구부.. 그런 그를 이해하라 命하며 허울뿐인 자릴 맞겼던 동생 이련. 

 

천하제일장이란 별호에도 불구하고 형 "구부"의 신화에 번번히 깨지기만 한 "고구려 정신" 그렇게 형제는 서로의 길을 걸어간다. 누군가는 "혼"이란 이름으로 무력을 사용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그와 같은 이름으로 平을 취한다.

 

구부의 고구려 그리고 이련의 고구려.. 드라마틱 하다. 특히나 이련의 삶이..

 

아직 燕에는 모용수가 있고 백제엔 아신임직한 이름모를 왕자가 있다. 

그들 모두가 요하를 노리고 그곳이 천하의 배꼽임을 이미 아는 이련.. "담덕"이란 이름이 등장하니 다음책이 더욱더 기다려 지나.. 작가를 믿을수 없다.

 

```

공자의 춘추, 사마천의 사기. 

그들의 글을 가리켜 춘추 필법이라 한다. 하지만 이미 역사적 사실의 대부분은 밝혀졌다.

물론 스토리 전개의 필요조건이겠지만 어설픈 역사적 근간을 들어 사실이라 호도하면... 그런자들에게 어울리는 단어는 폭력일 것이다. 

역사적 폭력 그럼에도 뿌리칠수 없는 글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거렸던 시간이었다.

그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역사서를 읽을때면 사관의 생각에 너무 치우치지 않을까란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단편적 역사의 사실을 논거로 그들 나름의 소설을 쓰는 경우를 자주 봤기에 더욱 그렇다.

우리의 역사를 읽을땐 적절한 애국심, 연민, 자부심등이 양념역할을 하는 반면 세계사의 경우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에 대한 인물위주의 평전느낌이 들면 이질감을 느낀다. 아마도 진영논리에 의한 zero-sum 게임의 무익함을 알게되어서 이겠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상식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점이다. 왜 중동에 그토록 많은 분쟁이 있는지 그들은 EU와 같이 왜 경제적 정치적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는지.. 오사마 빈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유한 집안 출신이면서 어쩌다 테러리스트의 수장이 되었는지.. 페르시아였던 이란의 역사적 변천이 어떠했는지 (그들 국가가 산유국이란 단어의 시발점이 면서도 어쩌다 지금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가..) 등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각자가 내리도록 도와준다.

 

또한 알게해준다. 역사란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 그 대상이 바뀔뿐이지 행태는 자행되며 선순환과 악순환이 교차해서 일어난다는 점을.. 

운 좋았던 투자자 "윌리엄 녹스 다시"의 판단으로 이란에 세워진 현제 BP의 전신인 앵글로-페르사아 정유의 탄생부터 시작해 그 지역의 전략적 위치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던 2차대전 그리고 이어진 미국과 소련의 욕심에 의해 끊임없이 정치적 농간에 농락당한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등등의 힘없는 시민들에 대한 고통이 느껴져 미국 중심의 언론에 가려졌던 망막의 꺼풀이 벗겨진 느낌이다. 

눈이 깨이면 생각이 깨이고 그럼 사물을 보는 정확한 눈이 생긴다는 말의 가치를 중요시 한다. 그런면에서 이책의 저자는 이미 내겐 스승이다.

 

또하나 히틀러에 의한 유대인 학살의 주요원인이 식량이란 점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다. 역사를 대할때 시간상의 선/악이란 거대담론의 프레임에 갖혀 정작 요인이었던 인간의 욕망을 배재한체 생각하려 했으니 항상 톱니바퀴가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는데.. 인간본성인 욕심과 연관 시키니 정확히 그 원인을 바라볼수 있었다.

 

종교, 이데올로기, 민족 등등의 카테고리가 자국의 이익에 우선할수 없고 그 자국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에 우선할수 없다란 역사적 사실을 확인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더욱 바라게 된다. 그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안녕할수 있는 그런사회가 만들어지기를..

아마도 그 뿌릴 우린 동양의 인문학에서 찾을수 있지 않을까?? 혼란의 시기 야만으로 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기 위해 주창된 학문이니 이익이 사람의 안녕에 우선할수 없다란 명제가 성립한다.. 스페인, 영국, 미국 등등의 정치가들에게 이런 개념이 있었다면 과거 아즈텍과 잉카 부터 지금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이란의 모습이 분명 재조정되었을 것이고 그 국가 구성원들의 삶이 보다 윤택해졌을 것이다.

 

과거 스텝지역이 말이 유명했었고 지금 그곳이 세계적 곡장지대이고 그 일원인 아프가니스탄이 현재 양귀비 재배의 선도국가라는 사실에서.. 아편전쟁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건 비단 나 하나 뿐일까?? 세계사에 관심을 가진 누구에게라도 추천 해주고픈 책을 통한 즐거운 여행이었다. 코로나가 끝나면 어떻게 어디를 여행할지에 대한 버킷리스트를 수정하게 만들 만큼 의미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었다.          

정치와 교육이 중요함을 처절하게 느끼게 된다. 국제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면 우물안의 개구리가 됨을 자각할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학문은 역사라 생각한다. 그중 세계사는 단연 최고일 것이다. 

물론 순수 인문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정의란 무었을까!!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고 그러한 국가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탓할순 없지만.. 인간의 욕심 앞에 그러한 이상은 언제나 초라했었다. 그러니 변절, 배신, 탐욕, 이권등의 단어가 우리 주변을 항상 맴도는 것이지 않을까??

 

무모하며 대책없는 자가 강한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적절한 능력이 있을때, 그자가 당시 기득권의 욕구와 이해가 부합되면 때론 얼토당토 안한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그 기회가 재앙의 시작이 된다. 콜롬버스가 그렇다. 인도가 아닌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그 항로를 이용해 스페인 정부가 수탈/침탈/병탄해 아즈텍이란 문명이 말살된다. 더욱이 그들의 자산인 금이 또다른 먹이감을 위한 자금으로 쓰여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향하는 항로를 발견하게 만들어 가진자의 욕심으로 양국의 파탄을 이끌었던게 역사다. 

 

인도 나름의 문명과 향신료, 중국을 대표하는 문물인 도자기와 비단이 어느순간 유럽 가진자들의 필수품이 되고 그 결과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로 치유되지 않은 아픔을, 중국은 국민 대다수가 아편에 찌들어 영토의 할양 뿐만아니라 일본의 먹이감으로 치부되었다. 국민을 대표하는 나라의 수장이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 할때 이런 결과가 초래된다.

 

그리고 페르시아, 이라크의 탄생기, 아프카니스탄의 굴곡, 이스라엘의 탄생배경 등을 알아갈수록 중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다. 교육받지 못한 국민과 자신의 이익만을 채우려 드는 통치자를 이용해 투자란 이름으로 수탈을 자행하면 그들의 정체성이 아즈텍을 말살시킨 스페인의 행위와 무었이 다른가??

 

하여 생각하게 된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탄생시킨 유럽이기에 제국주의적 침략일 일으키고도 반성없는 일본에 대하여 그렇게 관대했었으며 이제 우리의 국력이 커지기 시작하니 비지니스 마인드를 가장하여 협력을 주창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아마도 그런게 그들의 인생관이자 세계관일 것이다. 수가 낮고 졸속하다란 느낌이 든다.

 

지금 그들이 누리는 환경에 대한 동경은 있으나 조금씩 반대급부역시 커진다. 이런책이 스테디샐러인걸 보면 아이러니란 느낌이 들긴 한다... 이런게 자유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