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정벌의 일등공신은 몰우천 장청과 그의 제자이자 부인이된 경시족 경요일것이다. 어머니 아버지가 전호의 횡포에 죽임을 당하고 가신이엇던 섭청부부에의해 길러졌던 경요는 그 용모가 빼어나고 재주가 비범해 전호의 처남인 오리부부의 눈에들어 그들의 수양딸이 된다.

하지만 이미 부모 죽음의 전말을 안 경요는 속내를 감추며 복수의 날을 준비한다. 그러던때 꿈속에서 스승을 만나 그가 가르쳐준 무예를 기억했다 잠에서 깨어난 후 시연하는데 그 기량이 엄청난 속도로 늘었다. 더욱이 돌던지는 수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당시 몰우천 장청은 부상으로 투병중이었는데 꿈속에서본 어떤이의 주선으로 제자를 가르쳤었다. 인연은 이렇게도 이어질수있었다. 전호무리는 정벌되고 경오와 장청은 황제로부터 상과 명예를 얻음은 물론이고 능지처참당한 전호의 목을 제물삼아 부모님께 제사까지 지낸다.

 

전호정벌의 피로가 풀리지도 않았는데 다시 황제로 부터 칙서가 당도한다.

이번엔 왕경이란 파락호의 반란이다. 안하무인 호색 방탕 등등의 단어가 그를위한 수식어일수있는 자이지만 언변이 좋고 완력에 무술까지 겸비해 저잣거리 왈패로선 손색이 없다. 운이좋아 벼슬을 얻었지만 부인이 있음에도 방탕한 그의 성품때문에 세도가의 정혼자란걸 알면서도 순간의 쾌락에 빠져 죽을정도의 매질에 귀향이란 형벌을 받는다. 그 귀향살이하던 곳에서 자신을 지키려 두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피해다니던중 새로운 배필을 만나게되고 과거의 행적이 밝혀져 신변의 위협이 있을때 산채를 배앗아 두령이 된다. 그렇게 갖게된 위세에 지방관리들의 학정이 더해져 그 세력이 커지니 이미 타락한 관군으로선 중과부적이다.

도적무리로 부터 시작된 세력이나 나름 국가를 선포해서인지 반군이라지만 장수들의 기량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송강의 무리에 견줄순 없을것이다. 

그런 두 집단이 마지막 승부를 위해 집결한다.

 

이당시 송강은 과연 행복했을까? 조정을 위한다는 대의가 백성에게 도움이 되는건지 아니면 간신들에 둘러싸인 군주에 대한 짝사랑인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을까?

자기최면 기만 등의 단어가 아니면 이해할수없다. 차라리 책사 오용이 더 합리적이지 싶다. 하지만 송강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이니... 역사의 아이러니일거다.   

시대정신과 모순이란 두단어를 곱씹어보도록 하는 내용이다.

하늘을 대신해 도를 세운다는 슬로건을 걸고 양산박에서 하던 행동과 송나라에 투항한후 했던 행동에 차이는 없다 하지만 전자는 상을 받고 후자는 목이잘리는 벌을 받는다.

조정에 귀순한 양산박식구들이 거란족의 나라 "요" 정벌을 위해 떠난다. 그들을 위무하기 위해 황제는 병사 한명당 고기한근과 술한병을 하사하지만 군관들의 장난으로 병사가 받게된 술을 반병이고 고기는 반근이 된다. 한병사가 따져 물으니 되려 도적이었단 과거를 들어 권위를 내세우니 그걸 받아들일 양산박 식구들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서 관군은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모순은 송강의 행동이다. 마땅히 감싸야할 식구를 죽임으로 내몬다. 그러면서 선포한다. 자신들의 위치가 바뀌었으니 권위에 도전하면 않된다고... 무슨 道라는게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건지..

 

채경,동관,고구,양경이라는 소문난 간신4인방이 있다. 그들의 권세가 살아있고 황제란 자의 심지가 곧지못해 그들을 져버리지 못하니 분명 화근이 될것이다.

 

양산박을 치려는 관군은 번번히 패퇴하고 어찌해볼수 없을 지경이었을때 언제나 도적이란 호칭을 지우고 송나라를 위해 싸우고자 하는 송강무리의 생각과 그들을 이용하려는 황제의 욕심이 맞아져 전원 귀순하게 된다. 하지만 공이 없단 핑게로 간신무리가 관직을 주지 않으려는때 요나라 정벌이란 기회가 찾아오고 그 어려운 일을 해낸다. 그렇게 개선해 누리는 휴식도 잠시 전호란자가 하북에서 반란을 일으킨다. 태생이 싸움꾼인 그들고 호승심에대한 욕심이 있으니 당연히 자원을 청하고 정벌을 위해 떠난다. 요나라를 상대해 패퇴시킨 양산박무리에게 전호의 병사들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개주성이란 곳에서의 싸움까지 이기고 설을 맞이해 잔치를 벌이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국가란 무었이고 황제란 무었이며 국민과 가족 등등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나란 개념이 좀체 나의 가치관과는 일치되는게 없다. 더욱이 공산주의 국가의 국민들이 열렬히 선호하는 소설이 이따위 내용이란건 그들이 무지해서인가 아니면 뇌물이 인사로 통용대는 사회에 대한 경멸을 잊지않기 위한 반면교사인건가..

이야기가 현대를 배경으로 각색되면 "잔인한 조폭" 딱 그정도일것같다. 

삼국지 최고의 장군은 여포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관우를 존경한다. 그 관우의 풍모를 빼닮은 직계자손 관영이 양산박에 합류했을때 장수의 서열이 제편될것 같았다. 헌데 몰우천 장청이란 자가 등장한다. 적으로 만났을때 그의 신기에 가까운 돌팔매질에 양산박의 이름있는 두령들이 맥없이 나가떨어졌다. 범선의 위세가 풍파를 견디기 힘들다는 말이있다. 그런 몰우천 장천조차도 책사 오용의 계책에 사로잡히고 송강 특유의 친화력에 감복되어 양산박의 식구가 된다.

 

흑선풍 이규란 자를 묘사하는 적확한 단어가 안하무인일것이다. 거침이 없고, 도덕이없고, 생각이 없고, 겁이없다. 유일하게 있는것이라곤 송강에대한 절절한 마음뿐이다. 하지만 성격이 포악하고 주사가 심해 선을 넘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우수운건 자신의 악행은 곧잘 잊고 송강이 잘못된 행동을 할라치면 설령 거짓 소문일지라도 따지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도 벗이 생겻으니 노준의 가신이있던 연청이란 씨름꾼이다. 그 무지막지한 이규도 연청에겐 한수 접어둔다.

 

양산박의 세력이 너무나 커져 중앙정부에서도 보고만 있을순 없는지경에 몇번 대군을 일으켜 제압하려하나 관군들이 되려 패퇴된다. 무력뿐만아니라 황제의 칙서를 내려 죄를 탕감하고 그들에게 군인의 신분을 주어 국경수비에 쓰게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고구"란 간신에 의해 번번히 틀어진다.

양산박 무리들이 하늘을 대신해 도를 행한다는 "替天行道"란 슬로건을 앞세워 그들 나름의 생활이 의롭다 여기며 주위를 다스리지만 주변인들의 불만이 크지 않은점은 정부관리의 부패가 더욱 심해서일 것이다.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전장에서 죽어가는 병사들의 모습에서 그당시의 피폐가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