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을 읽고 가졌던 주인공 호설암이란 인물에 대한 견해가 하편의 마지막에 가선 완전히 달라졌다.  개인적인 생각에 인사가 회사의 경영에 있어 기본이 된다 생각했다, 물론 주인공 호설암이 출신과 학벌을떠나 능력만으로 사람을 중용한 부분에 대하여선 존경심을 갖는다 하지만 그바탕에 인성이 들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십다.
고인물이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중책을 맡은사람들이 한자리를 오래도록 버티고 있어 사소한 비리를 저질렀던게 크게되어 배신으로까지 이어진것이겠지만 그 역시 경영자의 과오가 아니겠나 한다. 경영자가 된다는것이 그리 행복한것만은 아닌듯 하다.

책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순간은 마지막 부분이다.
비록 자기가 경영하던 회사가 자의가 아닌 배신과 모함에 의하여 파산되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보인 그 의연함과 소신을 지키는 자세는 지금의 경영자들과 비교했을때 사업가의 마음가짐은 이러해야한다는걸 가르쳐 주는듯 하다.
가진게 많으면 걱정거리가 늘어나는 법인데 모든걸 다 놔야 하는 순간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위해 그토록 의연한 자세를 유지하는 태도는 내게 무언가를 제시하여주는 듯 하다.

가솔들을 정리하면서 내던진 주인공의 한마디 "세상에 끝나지 않는 잔치는 없다네"가 왠지 가슴을 공허하게 만든다.

하나더 책의 도입부에선 호설암이란 자가 자기의 소신만을 위해 무모한 행동을 서슴치않음에 약간의 괴리감이 있었다. 중간에선 혼란한 시대를 빠르게 읽어 시류에 편향하며 재산을 부풀리는 수완가라 생각했고 후반부에선 나라의 경제를 생각하는 진정한 상인이라 생각했다. 이젠 느껴진다 자신의 신념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 되었다면 시대가 그에게 홍정상인이란 이름을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호설암 어록중 아래의 두 문장을 각인하고자 한다.
`작은 장사를 하려면 상황에 순응하면 되지만, 큰 장사를 하려면 먼저 나라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뜻을 세우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고, 일을 이루는 것은 남에게 달려 있다. 

요즘 회사내에서 하고있는일이 잘해야 본전이고 실수하면 엄청 욕먹는 것이다.
나름 스트레스가 많던 찰라에 스승이시며 이젠 내게 수양아버지가되시는 분이 읽으면 앞이 좀 보일거라며 손수 서점에서 사주신 책이다. 그것 자체로도 이책이 차지하는 의미가 내게는 깊다.

청나라 말기의 혼돈이 가득한시기에 평민으로 테어나 바보스러울 만치 사람에 미쳐 고생을 자처하면서 까지 살았던 사람이란생각이 도입부에는 들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이사람 가슴속에 구렁이가 적어도 수십마리는 들었을거란 느낌도 들었고..
신념을 위해 고생을 한다는건 수행이니 그렇다 쳐도 어떻게 운명을 개척할수 있는 안목을 가질수 있었을까?? 그저 최선을다해 살아가기만 한것 같은데.. 부럽다.
하지만 여자문제에 있어서는 그다지 깨끗해 보이진 않고.. 
가슴속에 지닌 사랑역시 포부만큼이나 커서 그런가??

처음 책의 배경을 듣고서 최인호작가의 상도를 떠올렸었다. 하지만 상도의 임상옥은 그 스스로의 인물됨이 비범했던부분이 크지만 역경의 호설암은 능력보단 따뜻한가슴으로 주위의 사람을 놓치지 않음이 부각된다. 하편을 마저 읽고 마무리 지으려 한다.

경제학책을 접할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무지하게 재미가 없다는것이다.
같은 논제라도 경제학자들이 풀어쓰면 재미가 반감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물론 넛지를 활용해 이점이되는 많은 부분들에 대하여선 동의 하며 배운점 역시 많다.
내가 모르고 넘긴부분들 중에 이미 많은 선택설계자들의 영향을 받았다는점 역시 이 책을 통해 깨우치게 됐다.
강요가 아닌 사물의 재배치나 상황을통해 자연스럽게 다른사람을 옳은 방향으로 유도한다는 넛지의 매력은 관리자를 지향하는사람들은 모두 꿈꿀수 있는 이상향이 될것이라 생각된다.

많은부분에 대하여 알려주려한 작가의 노고에 비해 똑똑하지못한 인간이여서 받아들임에 한계가 있는듯해 스스로에겐 좀 실망감이 든다. 
마지막 문장이 와닿아 아래와 같이 옮긴다.

"탐욕과 부패는 위기를 양산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지만, 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것은 바로 단순한 인간의 약점이다. 따라서 거울을 보며 제한적인 합리성과 자기통재문제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의 파괴적인 효과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탐욕과 부패, 악행등을 비난하기만 한다면, 앞으로 찾아올 위기에 맞서 우리 자신을 보호할수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