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도입부에서 문학이구나를 느꼈다 다시말해 재미가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탄탄함이 책장을 덮어놓지 못하게 할만큼 스스로를 사로잡았다.
마치 나의 멀어버린 눈을 고쳐주기 위해 작가가 이책을 썻나 십을 정도다.

차를 몰고가다 갑자기 모든세상이 우윳빛으로 보이는 백색실명을 경험한 한남자로 부터 시작되는 연이은 실명의 소용돌이 속에 주인공인 여자만이 시력을 가지고 있다.
남편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감으로 기꺼이 고생을 감수하려는 마음 부터가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르다 할수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
보는 이로 하여금 그럴수 있을까란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끔 만든다. 

실명의 전염병이라 여기고 대상이 되는사람을 격리조치 한다. 그리곤 그들 나름의 아우슈비츠와 같은 생활을 시작한다. 처음 누구나 적응이 힘들다 하지만 차츰 질서를 잡아간다. 그리곤 어느 조직에서나 볼수있는 폭도와 같은 집단이 생겨난다. 이들의 만행, 인간본성의 끝에선 누구나가 그러한가란 질문을 할정도로 읽는사람을 부끄럽게 만든다. 하지만 그보다 더 부끄러운건 소수의 부당함에 대응하지 못하는 다수의 복종이다. 
어렵게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워 자유를 찾으나 이미 길들여져 있는 상태의 익숙함으로 인해 다시금 혼란을 맏는다. 아이러니 하지만 이미 많이 경험한 바와같다.

눈을 뜨고 있으면서 무얼보고 있나? 눈을 감고 무얼 못보나?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다.
어렵고 힘들게 읽었다. 하지만 재미와 감동은 충분히 느낀듯 하다.  

이분의 회고록이 나오면 꼭한번 읽어야겠단 생각이 먼저든다.
당사자가 아니라 주변인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나 그분의 신념이나 일을 하는 자세등의 부분에 대한 묘사는 읽는이로 하여금 충분한 감동을 주는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에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위한 기본조건은 치열하게 사는데 있다고 믿었었다.
하지만 반기문 사무총장의 경우 치열하다기 보다는 성실과 꾸준함이란 단어가 더욱 어울리는듯 하다. 나름의 고속성장을 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했고 남을 배려했던 자세는 마음이 따뜻해서일 듯 하다. 이런분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이기에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진다.

요즘들어 개인적 시련을 많이 격어 그런지 위기에 닥쳤을때의 자세에 대한 조언들에 마음이 많이 동한다.
이 책의 경우 반기문 사무총장이 억울한 일을 격었을 때 맨토인 노신영 장관이 조언했던 부분이 와 닿았다.
"인생이란게 힘겹게 올라가야 하는 언덕도 있고 또 내려가줘야하는 굴곡도 있다. 큰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지금이야 많이 억울하겠지만 이게 인생의 끝이아니니 너무 억울해 말라.문제는 이렇게 내려와 있을때 더 잘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높은 곳에 있을 때, 잘 나갈 때는 모두들 잘사는 법을 알고 있으나 내려와 있을때 어떻게 하느냐가 사람의 크기를 결정하는 법이다."

이밖에도 사람에 대한 배려가 책의 중간중간을 장식한다 또한 본인이 직접쓴 책이 아님에도 반기문 사무총장의 사람을 대하는 진심이 많이 느껴진다.  
하나더 공무원 여부를 떠나 관리자라면 도덕적으로 생활속에서 누구나 표방해야할 많은 부분 이 그분의 일화에서 나온다, 특히 자식들의 결혼부분에 대한 애기에선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정도다.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태도는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미국에도 이런사람이 있었던가 십다.
2002년에 미국서 6개월간 연수를 받은적이 있었다, 그때 지페에 세겨진 워싱턴이나 링컨같은 인물은 책등의 매체를 통해서 익숙했었지만 정작 고액권의 모델인 벤자민 프랭클린에 대하여선 알지 못했었다. 그냥 막연하게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미국의 대통령이려니 했었다.

책을 접하고 느끼는 감정은 프랭클린이란 사람이 전혀 미국인 같지 않다는 점이다.
그의 사고가 오히려 동양인에 가깝다 느껴졌다.
물론 책속에 그의 비상한 두뇌는 녹아나 있지만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은 점점 안이해져 가는 나의 생활에 일침을 가하는것 같기도 하고..
프랭클린 처럼 인생을 산다면 그누구라도 성공이란 단어를 얻을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그의 대화법에 대하여선 언제나 직선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듯 하다.
부유하지 못한 집안에서 태어나 인생을 삶에 있어 항상 노력하고 비겁하지않게 맞서 싸운 그의 아름다운 생활이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된다 느껴지며 그의 정신이 토대가 되어 미국 정신이 자리매김했단 느낌이 강열하다.

밴자민 프랭클린의 인생지침 13가지를 아래와 같이 인용한다.
1.절제 - 배부르게 먹지도, 취하지도 마라
2.침묵 -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라
3.질서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고, 일은 때를 정해서 하라
4.결단 - 해야 할 일은 과감히 실행하라
5.절약 - 낭비하지 마라
6.근면 - 시간을 함부로 쓰지 마라
7.진실 - 사람을 속이지 말고, 언행을 올바르게 하라
8.정의 -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은 하지 마라
9.중용 - 극단을 피하고 내 잘못을 곧바로 인정하라
10.청결 - 신체, 옷, 집은 깨끗이 정리하라
11.평정 - 침착함을 잃지 마라
12.순결 - 건강한 자손을 위해서만 사랑하라
13.겸손 - 예수와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라.   

노력이야 하겠지만 많은부분에 있어 지킬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