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양의 정보를 꼭지별로 정리해 풀어주는 능력은 독보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글엔 휴머니즘이 있다. 역사의 시간을 말하는듯하지만 그시대 인간모습을 기술한다. 그들의 치열함에 대하여, 정의에 대하여, 용기에 대하여 그리고 집단지성에 대하여.. 그런식으로 작가는 우리에게 인간본성의 선한모습을 그만의 필법으로 전달해준다.

개인적으로 유시민작가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저 책읽기에 멈추는게 아니라 그가 참고했던 책들을 읽고싶게끔 만들어서다. 그런이유로 북카트가 여러권의 책들로 무거워졌다.

 

각각의 꼭지가 다 좋았으나 개인적으론 "팔래스타인의 눈물"과 "맬컴 엑스"가 가장 와 닿았다.

팔래스타인 문제는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라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사상적 용기를 얻었다.

"맬컴 엑스"란 인물은 관심사 밖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궁금증이 일기시작했다.

특히 segregation과 separation에 대한 그의 주장이 신선했다. 때론 "I have a dream"으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마틴 루터 킹"보단 비록 과격해 보일지라도 행동으로 말하는 "말컴 엑스"와 같은 사람이 사회에 던지는 파문이 더 큰 충격을 준다.

그리고 "캐시어스 클래이"를 부정하는 "무하마드 알리"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각각이 어려운 내용인데 전혀 어렵지 않게 읽히는 그의 글을 소중히 읽으려 시간을 들였다.

그럼에도 속도조절이.. 좋은 책을 접할때면 이런게 항상 어렵다.      

(하)편에선 공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집중화 현상이 일어나 자본가들의 소득이 증대대는 만큼 노동자의 삶이 비참해 진다는 내용을 다룬다. 하여 국가가 부유해 지면 국민이 가난해진다는 명제를 밝혀낸다.

 

거의 대부분의 산업은 "호황-활황-공황-침체"의 단계를 거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호황과 활황땐 모두가 행복하고 공황과 침체때는 모두가 힘들어야 하는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경제에 있어서의 답은 상식을 벗어난다. 호황부터 침체까지 자본가는 일체의 손해를 보지 않는다. 단지 이익의 크기가 달라질 뿐이다. 그럼 노동자는? 그들은 언제나 비참한 생활을 한다. 차이는 하루에에 두끼의 식사냐 한끼의 식사냐란 차이뿐이다.

 

봉건주의의 붕괴가 잔존세력인 귀족과 지주의 입지를 강화시켯고 그들이 초기 자본가를 형성한다. 투자는 이익이라는 본성에 충실한 그들은 자본의 자기복제에만 집중할뿐 공동체의식 따위는 무시한다. 그러니 자본가들에 의한 토지의 사유화와 집중때문에 일상처럼 되어버린 농민의 빈곤이 그들을 도시의 공업시장 임금노동자로 내몬다. 하지만 그곳에도 이미 노동자의 과잉화 현상이 일어 같은 빈곤계급들은 누가더 절박한가를 다투며 일자리를 갈구한다. 그럼에도 자본은 그런 현상을 무시한다. 되려 그들의 이익을 위해 과잉화된 노동시장을 조장한다.

물론 초기자본가중 소규모수공업자와 임금노동자가 기회를 얻어 자본가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들역시 자본가가 되면 "끊임없는 노동자의 착취"란 틀에 귀속된다.

하지만 집중화가 시작되면 자본가들역시 계급이 생기게 된다. 보다큰 자본에 소규모 자본가가 수탈되거나 합병된다. 그러니 이러한 사회가 지속되면 소수의 부르주아와 다수의 플로레타리아가 생겨나고 가난에 따른 도덕적해이 금전에 의한 환락과 사치가 조장되어 귀결은 폭동을 수반한 혁명이다.

 

책에서 공산주의란 말은 아직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사회현상을 고발할뿐이다.

개혁을 외치기 위해선 청산이 선행되어야하고 그 청산을 위해선 옳고그름을 밝힐 눈이 있어야한다. 만약 한사람이 이를위해 전능한 권리를 행사하면 "예수"나 "미륵"과 같은 신이되나 대다수의 공감을 이루면 시대정신이 된다.   

어렵지만 꼭 읽었어야할 책이란걸 알게되었다.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태동환경이 어떤것이었고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위해 사회에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알려주는 반면교사의 예가 넘쳐흐른다. 누군가는 칼막스와 같은 뜨거운가슴과 앞만바라보는 지성을 주창할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본의 강화를 위해 노력할수도 있다. 이 두가지의 조화가 사회의 안녕을 가져다 준다는 점은 이미 분명하다.

인류애라는 뜨거운 가슴과 인간의 본성이란 욕심 둘사이 균형을 이루며 읽으려 노력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당시 사람들의 삶이 나의 가슴을 뜨껍게 달궜을것이다.   

평소 즐겨듣던 유투버 멤버들의 책이라 팬심으로 구매했다. 대강의 내용은 그들이 방송에서 몇번을 주창했으니 모를리 없다. 그러나 책으로 읽는것과 방송을 시청하는 것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동영 작가의 경우 글이 시원시원하다. 큰 주제를 다루는데도 논리가 복잡하지 않다. 최대한 화재를 단순화 시켜 국민들의 머리속에 각인되는 전략을 자향한다 느껴진다. 역시 평상시 그의 모습이 글에도 나타나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구매한 이유의 8할은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때문이었다. tv나 유투브를 통해 토론할때 일방적인 주창이 아닌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마치 축구경기중 수비진영부터 공격진영으로 패스를 통해 압박해 들어가는 빌드업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이점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듣게끔 만드는 매력이다.

책에서 그는 시대정신이란 하나의 주제를 내세워 세부 개혁사항을 주문한다. 특히나 그가 정의한 시대정신 "대중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정치가 만들고 완성해가는 가치."는 격하게 공감한다.

 

박진영 교수역시 그가 스스로를 소개할때 쓰는 수식어인 전략가다운 글이었다. 그의 주장 전체에 동의하진 않지만 어떤 맘인지는 알것같다. 현실정치인이라 대중을 대하는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배척해선 안되는 조언임에는 분명하다. 

 

이 세명의 조합이 잘어울린다. 이동영작가가 현재 처한 국면을 돌파할 방향을 제시했다면 김성회 대변인은 승리후 시대정신이 무었이니 어떻게 국정을 펼치길 바란다는 담론을 제시했고 박진영 교수는 김성회 대변인의 담론을 어떻게 어떤부분에서 펼쳐야하는지를 구술했다 판단된다. 그들의 조언이 대다수 국민이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되기 바라는 맘이라 여겨져 읽은 노력이 아깝지 않다. 우리의 승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