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출장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고 갈때마다 자연스레 들렸던 인물이 리콴유였다. 사람들이 주로 교포지만 그를 평가하는말들은 극과 극을 이룬다.
누구는 잘사는 북한이라며 그의 독재적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비판하기도 하고 또다른 사람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부정부패 없는 건실한 국가를 만들었다며 입에 침이 마를정도로 칭찬하는 것도 모자라 열성적인 팬이라 자처하기도 한다.

리콴유 자서전을 읽고싶어 찾았는데 품절이라 대안점으로 찾은 도서가 이 책 리콴유 작지만 강한 싱가포르 건설을 위해다.
그의 업적중심 그리고 시대적 상황을 너무나 간추려 놓아 마치 인터넷 검색창에 리콴유란 이름을 쳐 검색된 단편의 자료를 모아둔 블로그를 본듯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형편없었던건 아니지만.. 소위말하는 기승전결구도가 아쉽다.

왜 원칙을 그토록 고수했어야 했는지.. 측근에게 까지 원칙의 잦대를 들이대는 그 심정.. 자기의 애국심과 주장 그리고 가까운사람조차 그의 정책을 이해하지 못했을때 대다수의 국민을 설득해 이뤄낸 그 무언가를 알고 싶은마음이 커졌다.
자서전 꼭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헨리 키신저가 말한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이아닌 인물이 시대를 만든 사람의 원동력이 뭔지 사뭇 궁금해졌다.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생각과 아주 공통된 점이 있다. 바로 능력주의와 업적주의다.
"불법 노조 투쟁과 관련하여 열등한 노동자를 지키려는 노동조합운동은 피해야 한다. 모두가 똑같은 임금을 받게 된다면 그 누구도 열등한 노동자보다 열심히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주창한 대목에선 100% 공감한다.
나라가 힘들다면 최소 기업에선 행해져야 하지 않나?? 단, 기득권 층의 특해를 철저히 없엔점등 그의 전반적 행동을 분석해 밴치마킹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사회민주주의란말에 묘한 여운을 느낀다..  
 

추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어릴때 산수나 수학점수도 평균 40점을 넘긴 적이 없는것 같고.. 아마도 풀어나갈때 머리가 스멀스멀 움직이는 느낌 받는걸 꺼리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엔 실수로 시작되었겠지만 개인과 각자 가족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시작된 거짓말속에서 주인공이 본의아니게 희생양이 되고 그 누명으로 인해 교도소에서 10년 이란 시간을 복역한다.

10년 후 출소하여 다시 찾은 도시에서 마을사람들은 스스로가 지은 죄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나 오히려 그 느낌으로 인해 주인공을 불편해 한다.. 그런 불편한 감정을 없애려 사과가 아닌 주인공 자체를 없애려 한다. (일본애들이 계속이러지..)

이야기 속에 잘못된 사랑에 대한 부분도 나오고... 물론 옳은건 아니지만 왠지 측은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책의 결과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되어 있다.
하지만 돈으로 보상 하기엔 주인공이 받은 상처가 너무나 크다. 자기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혹은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죄없는 주변사람을 그렇게까지 처절하게 이용하고 짓밟을수 있는게 사람인가?? 내가 주인공 이라면 어떻게 할까??
죄 지은 자는 법의 심판으로.. 이런류의 소설을 읽을때 원론적인 문구가 와 닿지 않은건 비단 나뿐인가..

500쪽이 넘는 분량임에도 다 읽는데 이틀을 넘기지 않았을 정도로 재미가 있다..
글의 전개도 속도감이 있고 작가의 대뷰작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파울로 코엘료 소설 순례자를 읽고 부터 계속된 꿈중의 하나가 순례길을 걷는 것이다.
떠나면 될것을 마누라 눈치도 봐야하고 뜻하지 않게 몇번이나 회사를 이직해 번번히 타이밍을 놓쳤다.. 물론 그까지 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그 길을 걷고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때마다 오아시스를 상상하는것 마냥 너무나 좋아 좀더 알아보고자 선택한 책이 산티아고 가는 길이다.

사진이 많아 정말 내가 그길을 여행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일자별로 정리한 길을 걸으며 느낀 작가의 체험도 만일 내가 그 길을 걷는다면 아주 유용하게 쓰일듯 하고.

이 여행의 묘미가 복불복이란 작가의 말이 와 닿을것 같다.
길목 중간중간 펼쳐진 많은 마을중 어느곳이 나와 인연이 될까?? 하루하루 기대하며 가는 것도 작은 재미 인듯 하고..
그 길 중간 중간 스치듯 만나는 한명한명이 의도하지 않고 다시 만나면서 쌓이는 우정 등은 생각할수록 빨리  떠나라 스스로를 재촉 하게 만든다.

험한길 목축여 가며 한발한발 것고.. 순례자 음식을 모르는 누군가와 둘러않아 먹으며 띄엄띄엄의 단어만으로 의사소통하는 그런 광경.. 정말 채험해 보고 싶다.
작가의 시어머니가 평소 술을 못하는 편인데 알베르게에서 와인 한잔 벌컥이고 바로 테이블에 쓰러졌다는 부분에선 상황이 상상이되 즐겁게 웃기도 했다..

사실만을 기록한 책이라 읽는 재미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림은 하나하나가 작품 수준이다.
그림보며 글읽으니 그 길을 걷는 행복한 꿈을 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