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때 당시 미국대통령이 었던 부시가 어느 기자의 물음에 정의란 힘이라 그랬다.
그당시 어렸음에도 뭔가 수긍이 가지 않는 답이라 느꼈었던거 같다.

책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를 철학적 사상으로 접근한다.

- 제레미 밴담의 공리주의 
`다수의 행복

-칸트의 사상 
`자유로운 행동은 주어진 목적에 걸맞은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 그자체를 선택하는 것이다.

`칸트의 존중 원칙은 보편 인권 원칙과도 통한다. 칸트가 생각하는 정의는 우리는 상대가 어떻든 우리가 상대를 얼마나 잘 알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옹호해야 한다. 단지 인간이기 때문에, 이성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

- 존 롤스
`원초적으로 평등한 상황에서 어떤 원칙에 동의 하는가를 묻는 것이라 주장. 즉, 소득 불균형이 정당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노력을 끌어내기 때문이지, 최고경영자나 유명한 운동선수가 공장 노동자 보다 돈을 더 많이 벌 자격이 있는건 아니다.

`서로의 운명을 공유하자. 우연히 주어진 선척적이거나 사회적인 환경을 [자신을 위해]이용 하려면 그 행위가 반드시 공동의 이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데 동의 하자.

- 아리스토텔레스
정치의 목적은 시민의 미덕을 키우는 것이다.즉,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사람들이 고유의 능력과 미덕을 개발하고 공동선을 고민 하고 판단력을 기르며 시민자치에 참여하고 공동체 전체의 운명을 걱정하게 하는 것.

-마이클 샌델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란 주장에 동의.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사상에 동화가 되어 가는 느낌이 었다. 밴담의 공리주의는 이미 여러 사례들에서 그 폐단이 들어나 있음에도 인간의 이기심을 포장하는 가장 원론적인 철학 인듯 하고 칸트의 경우는 절대 도덕을 추구하니 접근하기가 힘들다.
오히려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을 공부하면서 이건가 보다 란 생각이 더욱 많이 들었다.

정의란 무었일까??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유기적 으로 고민 하는것.
지금은 이주장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글을 읽는 중간에 재미와 페러독스는 충분히 있다. 하지만 어렵다.
작가가 주인공을 통해 뭔가를 제시하려 한다는 느낌은 많으데.. 반론을 허락하지 않으니 공감대 형성에 어려운 점이 있다.

1편에서 수수깨끼 같았던 일들에 대하여 2편에선 가닥이 잡혀가고 카산드라가 어린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가 9살에야 비로소 언어를 허락받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럼 실제로 언어를 배우기 전에는 나와 우주가 하나였을까?? 내가 구름을 보면 느낄수 있고 구름이 되어 내려다 보며 빗방울로 변화되어 다시 대지에 떨어지고 흘러 흘러 바다가 되어 다시 수증기로 올라가 구름이 되는 그 과정을 기억하고 느낄수 있을까??
꽃을 보면.. 바람을 느끼면..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험인듯 하다.
하지만 외로움은?? 좀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실질적인 문제, 미래를 예측할수 있을까??
예측한다면 바꿀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는 "가장확실한 미래는 스스로가 창조하는것이다." 이다.
정해진 미래를 산다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흔히 주역을 비롯해 타로카드에 이르는 많은 점들이 통계에서 나오는 가장 확실한 데이터라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때론 나도 믿고 싶을때가 있고..
하지만 하나는 확실한거 같다. 미래를 카산드라가 봤었고 악이라 생각했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개선했다. 지금을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그럴 것 같다.
누군가 각각의 삶을 정해 놓았다?? 하지만 인생의 주인공은 스스로이며 스스로의 미래는 스스로 개척한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사람은 가질 것 같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내것 이라 생각된다.

신, 파라다이스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다. 물론 작가 특유의 인용 "수가 많다고 항상옳은건 아니다" 또는 "아이가 태어났을때 천사가 코밑을 엄지로 눌러 기억을 지워준다는 그래야 연속된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다는 애기"등은 여전히 나온다.

1권을 읽었을때 주인공 카산드라가 정상이 아니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가 가능하다. 열정적으로 정의로우나 어찌 풀어나가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것 같고..
적과 나의 구분을 못짓는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을 결정짓는 기준이 없는 것 처럼 보였다..
가장 크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최소한 공손이란 단어를 사용할수가 없다는거다.

하지만 카산드라 자체가 정의가 아닌가란 생각역시 든다.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고 상황을 떠나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고... 모든 사람이 아니라며 귀찮아 함에도 그들에 대항해 결과를 도출하는 그런 모습에선 그녀 자체가 정의 인가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블랙코메디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특히나 대속주민들이 카산드라에게 대속주민으로서의 적절한 언어 (욕)과 행동 (침뱉기, 술마시기, 방귀뀌기 등등)을 가리키는 장면은 내가 왜 이리 진지하게 읽고 있나 생각되 한참을 웃었다..

비극인지 희극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재미는 충분히 있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독자를 최소한 실망시키진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