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화폐전쟁이란 책을 접했을때 록펠러 가문의 설립배경 및 미국 금융가를 주름잡는 일련의 기업들에 대한 커넥션을 보곤 부조리에 대한 반발심을 많이 느꼈었다. 하지만 객관적 사실 보다는 시대적 상황에 따른 추론으로 음모론에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점 역시 들었다.

화폐전댕, 진실과 미래는 화폐전쟁이란 대 제목은 같으나 글의 구성및 접근법은 전혀 다르다.
파운드, 달러, 유로, 엔, 위안 크게 다섯 통화의 역사및 그 통화를 쓰는 국가의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화폐우위를 점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그려진다.
파운드의 경우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입지를 제일먼저 제폐했으나 2차대전으로 영국국력이 쇠퇴하고 미국 국력이 커감으로 브래턴 우즈조약을 개기로 그자리를 달러에 내어 준다.
"국력이 강해야만 그 국가의 화폐가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결국 그 부담을 자신이 질 수 밖에 없다." 파운드의 위치를 보며 위의 주장에 대한 증명이 되었다 느껴진다.

유로를 보면서 이라크 전쟁의 배경 중 달러 대신 유로를 통해 석유 거래를 하겠다 주장해서 미국이 그렇게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공감할수 있었다.

엔의 발전과 쇠퇴는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관계가 깊어 비교적 집중해서 읽었다.
폐전의 회복원동력이 한국전쟁이었고 이후 정점에서 핫머니의 유입으로 버블이 생겨 붕괴되며 자산가치가 하락해 이미 10년이 넘게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보며 이런게 전쟁이구나란 생각도 들었고 반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겠다는 위험역시 느꼈다..

위안은 현재 진행형의 화폐로 분류되어 엔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하지만 잠재력이 가장 큰 화폐임은 분명하고 향후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의 국제적 입지를 두고 양국이 벌이는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굼해 진다.

통화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보며 금융 부분의 상식을 키울수 있었던 기회였었고 중국의 세계에 대한 위상 및 목표를 조금은 긍정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또한 세계금융사는 인류의 부에 대한 지배를 모색하는 역사라는 말이 수긍이 된다.

등소평의 주장이 공감되어 아래와 같이 발췌한다.

발전하지 못하면 죽음의 길에 이를 수밖에 없다. 계획 경제든 시장 경제든 어디에 조금 더 중점을 둔다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 계획 경재는 사회주의와 같은 말이 아니며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다. 반대로 시장 경재는 자본주의와 같은 말이 아니며 사회주의에도 시장이 있다. "계획"과 "시장"은 모두 필요한 경제 수단이다.

체 게바라가 바요장군을 위해 쓴 서사시..

가자 
새벽을 여는 뜨거운 가슴의 선지자들이여
감춰지고 버려진 오솔길을 따라
그대가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인민을 해방시키러.

가자 
우리를 치욕에 떨 게 했던 자들을 정복하러
분연히 봉기하여 마르티의 별들이 되어 
승리를 다짐하며 죽음을 두려워 말고.

세상 모든 처녀림에 동요를 일으키는 
총성의 첫 발이 울려 퍼질 때
그대의 곁에서 싸우니
우리 그곳에 있으리.

토지개혁, 정의, 빵, 자유를 외치는 
그대의 목소리 사방에 울려 퍼질 때
그대 곁에서 하나된 목소리로 
우리 그곳에 있으리.

압제에 항거하는 의로운 임무가 끝날 때까지
그대 곁에서 최후의 싸움을 기다리며 
우리 그곳에 있으리.

국유화라는 화살로 상처 입은 
야수가 옆구리를 핥게 되는 날
그대와 함께 강건한 심장으로
우리 그곳에 있으리.

선심으로 치장한 압제자들도
우리의 강건함을 약화시킬 수는 없으리.
우리가 바라는 건 총과 탄약, 그리고 몸을 숨길 곳
더 바랄 것 없네.

아무리 험한 불길이 우리의 여정을 가로 막아도
단지 우리에겐
아메리카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진 게릴라들의 뻐를 감싸줄
쿠바인의 눈물로 지은 수의 한 벌뿐.

맥시코에서 쿠바에서 임할 게릴라 활동을 위한 훈련을 받던중 교관인 바요 장군을 위해 쓴 서사시 인데 체 게바라 본인의 삶에 아주 어울리는 신념같은 시라 느껴졌다.

에르네스토 게바라!!
왜 이제야 이 인물을 만났을까란 의문이 든다. 역대 읽어왔던 책들중에서 이 사람처럼 컸던사람은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 정도였다.
학교에서 세뇌되어 꺼려했던 공산주의자란 생각때문이였는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아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진작에 읽었으면 하는 후회와 이제라도 읽고 그 분을 느꼈다는데 대한 감동을 받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감정이 같이 든다.

자기절제와 목표에 대한 실천력.. 
어린나이에서 부터 뚜렸했던 철학이 느껴졌으며 그의 사람에 대한 강렬한 사랑을 책을 통해 느낄수 있었다. 마음먹은 대로 무었이든 할수 있었던 상황에서 고생을 무릎쓰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그의 기록에서 한업이 작아지는 스스로를 느꼈다.
또한 게릴라와 테러행위를 평소 같은 개념으로 생각했었는데 체의 행동에서 내 생각의 오류를 찾은것 같다.
체를 통해 느낀 게릴라는 소수의 무장세력이 부폐한 국가에 잠입하여 투철한 사상과 국민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후방교란및 억압받는 주체인 국민들을 개몽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부패한 정부를 전복시키고 새로운 정부를 설립하는 개념이라 이해 되었다. 
기약없는 게릴라 전을 어찌 견딜수 있을까란 의문에 대해 체는 혁명을 정의 하며 답을 안겨줬다.
"혁명이란 희생이요 투쟁이며 미래에 대한 확신이다."
내 삶을 좀더 혁명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
또한 모든것을 가졌을때 새로운 꿈을위해 모든 걸 버릴줄 아는 용기 그 또한 체를 통해 배웠다.


감명깊었던 내용을 발췌한다;-

-나는 깨닮았다. 단 한사람이나 단 한마디의 말이 순식간에 우리를 끔찍한 심연으로 떨어뜨릴 수도, 혹은 도저히 닿을 법하지 않던 정상으로 올려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한 농부의 운명론적 체념을 들은 후...)

-인디오들이 정신적 고립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을 얻지못한다면 이 혁명은 실패할 것이다.

-세계시민으로서의 체.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게릴라는 그 사회의 개혁자이다. 그들은 힘없는 형제들을 치욕과 빈곤으로 내몰고 있는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싸운다. 게릴라는 그 바탕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농지의 혁명가다.

-체 혁명의 근원은 바로 국민에게 결핍된 것을 메우려는 데 있었지, 선험적인 이데올로기를 빌려 정의하려는 것이 아니였다.

-길이 없다 하여도 계속 앞으로 나가면 스스로 길을 만들 수 있다.

-분노하지 않는 민족은 야수 같은 적에게  승리할 수 없다.

-인간은 태양을 향해 당당하게 가슴을 펼 수 있어야 한다. 태양은 인간을 불타오르게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드러내 준다. 고개를 숙인다면 그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저는 예수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저는 힘이닿는 한 모든 무기를 동원하여 싸울 겁니다. 저들이 나를 십자가에 메달아두게도 하지 않을 것이며 어머니가 바라시는 방식대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