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은 후 가볍게 읽다가 자야지란 생각에 무심히 책장을 넘기다 쉽고 간결한 문체와 단순하지만 군더더기 없는 구성에 빠져 다 읽어 버려 지금 시간이 새벽 네시가 넘었다.

글의 구성은 단순하다. 남자 주인공 빅터의 겨우 천재의 성향을 바보의 성향으로 착각해 부모가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지 못했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 주늑이 들어 어릴적 학교 생활 내내 스스로를 바보라 여기며 타인이 자기를 그리 대하는건 당연하다 믿었었고 그런식의 인생을 산 빅터가 자기와의 싸움에서 늘 도망다니다 운명적인 기회에 실체를 알고 스스로를 믿어주고 발전시켜 나가는 내용이다.

여자주인공 노라의 경우도 어릴적 노라를 유괴 당했었던 부모의 걱정으로 인해 늘 수수한 옷차림을 강요받고 못난이란 수식어를 달고 돌봐졌었다. 그런이유로 자기를 믿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늘 행복이란 단어와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 실패자도 아니면서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다 어머니의 계기로 만들어진 tv토크쇼에서 자신이 사랑받는 사람이란걸 깨닮은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내용이다.

두 주인공이 많이 부분에 있어 교차되지만 다른 인생을 살았다.
빅터가 지능이 두자리가 아닌 세자리 그것도 그지역 기록보유자란 사실을 깨닯고 했던 대사가 와 닿았다. 자긴 바보 였다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야 할 나와 같은 세대에게 주는 작가의 메세지란 걸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재미 있었다. 

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자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마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썩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는가.

책을 읽으며 문재인씨가 노무현 대통령을 묘사하는 많은 부분에서 그의 치열함에 대해 애기한다. 그분이 가셨었던 길을 되돌아 보고 그분관련 책을 읽었을때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과 같았다. 가까이서 함깨 인생을 걸으셨던 분이니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씨나 성향의 많은 부분이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갖는다.

책의 내용은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로 시작되어 이명박 정부의 작태에 대한 비판 그리고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복귀 및 향후 진보새력이 나아가야 할 길을 경험자의 입장에서 제시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문장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되었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분이 어떤 결정을 하시던지 지지하고 싶다.

요즘들어 주위 선배들과 소주자리에서 정치관련 애기를 하면 가장많이 하는 말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다, 그리고 레임덕이 이렇게 일찍 찾아오는 대통령이 있다는 말 또한 듣지 못했다.
한 선배가 술자리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흔히 정치에서 보수라 하면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진보라 하면 세계시민주의를 표방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보수는 친일 혹은 친일세력비호다. 그렇게 내려 오다부니 사대주의 외교를 하는게 아닌가 한다. 
진보에 대한 의견은 책과 정확할 정도로 같다. 

진보세력에 한번의 기회가 더 왔으면 좋겠다.
의지나 열정많큼 중요한 경험을 갖췄으니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할수 있겠다는 희망이 든다.

노대통령과의 일화에서 두 부분만 발췌한다;-
-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강인하고, 막히면 정면 돌파한다.
- 힘이 모자라거나 시운이 안 되면 패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패배하더라도 우리의 가치를 부둥켜안고 있어야 다음의 희망이 있는 법이다. 당장 불리해보인다고 우리의 가치까지 내버린다면 패배는 말할 것도 없고, 희망까지 잃게 된다.